세로또레로 가는 길
-바람의 땅에서 춤추는 나목-
돌이켜 봐도 뭔가로부터 홀린 듯 하다. 어떻게 그 많은 시간들 틈에 발도장을 찍어댓는지 마치 꿈속을 거닌 듯 하다. 이상과 현실이 뒤죽박죽 된 듯 생시에 버젓이 꾸는 환상. 이런 환상은 피츠로이산군(山群)에 발을 들여놓을 때 마다 반복됐다. 갈망은 신앙이 되고 갈망의 땅은 성지로 돌변하여 바람과 대화를 나눈 곳.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향해 '미쳤군'하며 빈정거릴 수 있다. 그러나 다시금 생각해 봐도 '미쳐버리고 싶은 곳'이라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라고 말할 테지...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일지 모른다. 또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희망의 끄트머리를 본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게 절망?...아니다. 새로운 꿈은 그렇게 시작된다.
세로또래로 가는 길, 관련 포스트☞ 환상을 부추긴 엘챨텐의 일출 / 바람의 땅,백발을 풀어헤친 나목의 아침 / 바람의 땅,전설속 환상적인 트래킹 코스
Boramirang
바람의 땅에는 모든 게 신비롭다. 쉬쉬쉬 나뭇가지를 흔들어대는 바람은 물론 누군가 몰래 흔드는 듯한 풀 한 포기까지...심지어 길바닥의 돌멩이 하나까지 남달라 보인다. 여행자의 심정이었던지. 이들은 본래 자기 자리를 찾아온 듯한 모습. 특히 트레킹 코스를 따라다니는 나목은 두 팔을 벌려 춤을 추고 있었다. 죽음으로부터 자유를 찾은 생명들. 바람의 땅에 머리를 뉜 그들과 풀꽃들과 뭇 생명들은 '라구나 세로또레(Laguna Cerro Torre)'를 돌아올 때까지 여행자와 동행하며 나지막 하게 속삭였다.
"잘 봐 두시오.여기가 천국이오!..."
돌이켜 봐도 뭔가로부터 홀린 듯 하다. 어떻게 그 많은 시간들 틈에 발도장을 찍어댓는지 마치 꿈속을 거닌 듯 하다. 이상과 현실이 뒤죽박죽 된 듯 생시에 버젓이 꾸는 환상. 이런 환상은 피츠로이산군(山群)에 발을 들여놓을 때 마다 반복됐다. 갈망은 신앙이 되고 갈망의 땅은 성지로 돌변하여 바람과 대화를 나눈 곳.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향해 '미쳤군'하며 빈정거릴 수 있다. 그러나 다시금 생각해 봐도 '미쳐버리고 싶은 곳'이라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라고 말할 테지...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일지 모른다. 또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희망의 끄트머리를 본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게 절망?...아니다. 새로운 꿈은 그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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