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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O STUDIO

[비양도]180만 년 만의 만남


-비양도에서 만난 망대극과 길냥이-



180만년 만의 만남...


너무 거창한 표현인가...제주에서는 흔해빠진 풍경일지 모른다. 그러나 뭍에서 제주로 발길을 옮긴 여행자의 눈에는 모든 게 신기하다. 제주의 탄생과정을 생각해 보면 180만년 전의 공간 속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것. 비록 시공의 차이가 있을 망정 여행자의 발길을 붙들어 놓은 곳은 180만년 전의 풍경이다. 그곳에 야생화 망대극이 저녁 햇살에 노란 꽃봉오리를 내 놓고 있었다. 이곳은 섬속의 섬 우도가 품고 있는 비양도의 바닷가.
 

비양도에서 만난 망대극과 길냥이




제주도의 화산활동은 신생대 제4기(약 180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기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관련 자료(김여선의 독서논술)에 따르면 이 시기는 인류의 원시 조상이 출현한 시기이며 빙하기와 간빙기가 수만 년 주기로 교차하며 고생대 이후 가장 한랭한 기후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의 빙하기.간빙기 교차에 의해 해수면(海水面)이 130여m씩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였다. 




따라서 제주도 형성 이전의 남해 지역은 빙하기 때는 드넓은 평야지대가 되었다가 간빙기가 되면 수심 100여 m의 대륙붕이 되기를 반복하였다. 제주도의 화산활동은 수성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 이유는 물이 풍부한 대륙붕 위에서 화산활동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물과 만나면 마그마는 급격히 냉각되고 부스러지면, 물은 급격히 기회하고 팽창하여 폭발이 일어나게 된다. 



비양도에서 만난 야생냥...녀석의 몸은 이곳의 지형에 맞게 보호색으로 진화(?)한 모습이다.


이러한 화산분출 양식을 수성화산활동이라고 하는데, 제주도의 수성화산활동은 1백만 년이 넘도록 지속되었다. 그 결과 제주도의 용암대지 밑에는 무수한 수성화산(응회환과 응회구)이 여러 겹으로 겹쳐 쌓이게 되었고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육지와 바다에 쌓여 "서귀포층"이라는 지층을 만들게 되었다. 이때 만들어진 수성화산의 일부는 용암대지 위로 돌출해 있으며, 단산, 군산, 용머리, 당산봉 등이 그 예.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서귀포층이 쌓여감에 따라 제주도 지역의 고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결국은 빙하기의 평균적인 해수면(현 해수면 下 50~60m 고도) 위로 제주도가 성장하여 간빙기 때도 물에 잠기지 않을 만큼 높은 지형(섬)이 만들어졌다. 그러자 수성화산분출은 점차 줄어들고 중기 플라이스토세(약 40~80만 년 전 사이)부터는 용암 분출이 우세하게 일어났다. 





이렇게 분출한 용암은 서귀포층 위에 겹겹이 쌓이며 서서히 넓은 용암대지를 만들어 나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타원형의 제주도가 서서히 만들어졌으며, 용암분출은 섬의 중심부에 집중되어 일어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생인류가 출현하여 구석기 문화를 이루던 수만 년 전에는 남한의 최고봉인 한라산이 제주도의 한복판에 만들어지게 되었고 제주도는 거의 완성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180만년 전에 만들어진 (제주도)우도속의 우도 비양도에서 만난 현무암군(群)과 망대극 그리고 길냥이 한 마리와 한 여행자의 묘한 인연.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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