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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 체험 '1박 2일'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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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 체험 '1박 2일' 따라하기
-수원행궁 돌아보며 '스탬프 찍기' 미션-



어떻게 하면 속을 다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가을에 이어 다시 방문한 수원 화성. 3월 16일이었다. 이번에는 지난 가을에 다 돌아보지 못한 곳을 돌아보게 됐는데 수원 화성 팔달산에 고인돌이 있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또 고인돌이 발견된 지척에는 화성 축조 당시에 사용됐던 채석장이 있었다. 수원 중앙도서관 앞에서 하차한 다음 고인돌군을 따라 채석장과 서남각루로 서삼치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연인들이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솔숲 사이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운치가 있는 곳. 그리고 서남암문과 용도를 따라 화양루 남포루 성신사를 경유해 화성행궁으로 다다랐을 땐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얼마전 KBS-2TV '1박2일' 프로그램에서 수원 화성이 소개된 적 있었는데 공중파 위력이 주말에 사람들을 대거 몰려들게 만든 것. 주차장은 만원이었고 오후 3시경에도 자동차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수원 화성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미어터지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가을의 어느 주말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이 해가 바뀌면서 점점 더 사람들에게 인기를 더해가고 있었던 것.

그 가운데 눈길을 끈 건 화성행궁 앞에서 공연되고 있는 '무예24기'와 화성행궁 '스탬프 찍기' 체험이었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무예24기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기념촬영을 한 후 곧바로 화성행궁으로 입장하고 있었는데 이들 손에는 종이 한 장이 들려있었다. 
KBS-2TV '1박2일' 프로그램에서 7명의 멤버들이 '아침식사 미션'을 펼쳤던 그 장면을 단박에 떠올리는 종이 한 장. 그곳에는 수행할 미션 10가지가 그림과 함께 표시돼 있었다. 


화성행궁 '스탬프 미션'에 표시된 번호표 대략


그 미션을 지난 가을에 촬영해 둔 화성행궁에 대입해 번호표를 매겨보니 대략 이런 모습(#7,8,9는 사진 바깥에 위치). 화성행궁의 평면도에 표시된 순서대로 가 보면 신풍루-
좌익문-중앙문-봉수당-미로한정-남군영-서리청-비장청-외정리소- ⑤ 유여택-경륭관-⑦ 장락당- ⑥복내당-북군영-집사청-낙남헌-득중정-노래당-우화관-별주-화령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스탬프 미션에 표시된 숫자는 뒤죽박죽.  





이날 화성행궁 앞에서 미션 수행지를 받아들고 직접 미션에 돌입했다. 




미션 수행지에는 스탬프가 위치한 장소에 번호가 표시돼 있었다. 그곳에 도착해 미션지에 스탬프를 찍는 체험. 스탬프를 다 찍어오면 코팅해 기념선물을 나눠준다는 것. 만약 이런 체험이 1박 2일 프로그램 처럼 임금님 수라상(아침밥)이 걸린 것이라면 난리가 났을 것. 그렇지만 이날 목표는 스탬프 10개만 다 찍어오는 것. 재미삼아 번호표 따라 화성행궁을 한바퀴 돌아봤다.
 



화성행궁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 작년 가을의 주말에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그리고 맨 먼저 만난 스탬프 앞에서 기념촬영. 번호표 순서에 따라 '남군영'...꽝!!




스탬프 곁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미션수행지를 어디서 받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아이를 데리고 온 한 참가자는 고사리 손을 스탬프 위에 올려놓고 기념 스탬프를 찍고 있었다. 꽝!!...




화성행궁의 단면도를 들여다 보며 이렇게 스탬프를 찍는 동안 빈칸이 하나 둘씩 채워져 가고 있었는데 장소에 따라 스탬프 잉크와 그림이 다른 게 재미를 더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스탬프를 찍는 재미와 함께 스탬프 찍기 체험이 우리 문화유산을 사람들 한테 널리 알리기 위해 '참 좋은 방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스탬프 찍기 미션이 없었드라면 화성행궁 곳곳을 일일이 다 돌아불 수 없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예컨데 서울의 경복궁만 해도 구석구석을 다 돌아본 관람객들은 흔치않을 것. 스탬프가 위치한 곳은 화성행궁 구석구석이었으며 행궁의 주요 건물 구석에 비치해 두었다. 복내당에서는 대장금이 그려진 스탬프를 꽝!!...




그렇게 화성행궁 곳곳을 돌다보니 좋은 점만 발견된 게 아니었다. 행궁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니 행궁 곳곳에 비치돼야 마땅할 화초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직 봄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지 않았지만 곳곳에 백일홍과 매화나무 등이 작은 숲을 이루고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 것. 화성행궁은 사람들로 빼곡해 마치 봉수당에서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진찬연)잔치를 벌리는 듯 활기로 넘쳐났다.




낙남헌 앞을 접수한 관광객들...




운한각 앞을 접수한 사람들...




봉수당 앞을 접수한 사람들...




그리고 미션을 끝마치고 코팅된 스탬프 찍기 미션지를 선물로 받았다. 화성행궁에는 이 밖에도 한자 스티커 붙이기, 사도세자 뒤주 들어가보기, 민속놀이(널뛰기,윷놀이,투호,원반던지기 등의 상설 체험놀이(연중 무휴,매일 오전 10:00~17:00)가 있으며, 주말체험 놀이(매주 토.일요일 및 공휴일, 오전10:00~17:00)에는 왕.왕비.공주.대장금 의상 입어보기, 장용영 갑주입어보기, 궁중 종이꽃 만들기, 궁중 한과 만들어 먹기, 궁중 음식(오마자차,화전,다식),한지 떠서 탁볺기,도자기 만드리, 혁필 체험하기,전통엽전사용이 준비돼 있었다.

그 중에서 스탬프 찍기 미션은 
 동기부여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좋은 체험놀이가 아닌가 싶었다. 화성행궁은 1790년에 340칸이 완성되고 1796년 화성성역이 완성되면서 576칸으로 조성됐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현륭원 참배의 목적 외 종조대왕이 1804년 양위 후 장차 화성에 내려와 노후를 보낼 시설이었으므로, 그 어떤 행궁보다 규모가 크고 아름다웠으나, 일제강점기에 의도적으로 파괴된 이후, 1996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 1단계로 전체 600여칸 중 482칸을 복원 완료하였으며, 2007년 6월 시적 제478호로 지정된 곳이다. 스탬프 찍기 미션은 속을 다 보여주는 우리 역사를 돌아보는 귀중한 체험이자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미션이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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