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풀어준 '오르노삐렌'의 대자연
-해외여행 떠나면 저절로 비교되는 풍경-
처음 가 보는 이국땅의 낮선 동네...
그곳은 봄이 한창 무르익고 있었다. 산티아고에서 5번 국도를 따라 부지런히 남하하여 뿌에르또 몬뜨에 도착하고, 다시 7번 국도를 따라 '오르노삐렌'에 당도했지만 봄은 저만치 달아나고 있었다. 구름 걷힌 하늘에서는 뙤약볕이 눈부시게 작렬하고 있었다. 그 빛이 얼마나 강렬했으면 '썬그라스'를 착용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실명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마치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듯 뙤약볕이 쏟아져 내리는 곳.
그곳에는 노란 풀꽃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맑은 강물은 쉼 없이 흐르고 있고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강바닥에는 수초들이 넘실넘실 춤을 추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면 숲과 강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필자는 이 모습을 보자마자 탄식하며 '神의 땅'이라고 불렀던 것. 그 땅에는 노란 고깔을 쓴 봄의 요정들이 하늘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세상에!!...(이런 데도 다 있었나)..."
그곳에는 노란 풀꽃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맑은 강물은 쉼 없이 흐르고 있고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강바닥에는 수초들이 넘실넘실 춤을 추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면 숲과 강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필자는 이 모습을 보자마자 탄식하며 '神의 땅'이라고 불렀던 것. 그 땅에는 노란 고깔을 쓴 봄의 요정들이 하늘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세상에!!...(이런 데도 다 있었나)..."
Rio Negro,Hornopiren-Hualaihué Chile
오르노삐렌에 도착해 걸어서 10여 분이면 도착하는 리오 네그로 강가 풍경이다. 다시 봐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볕은 쨍쨍한 봄날씨지만 바람이 적당히 불고 추운 날씨, 아내의 옷차림을 보면 짐작이 될 것. 볕은 따가운데 추위를 느끼는 희한한 날씨.
강 옆으로 나 있는 오솔길로 말들과 사람들이 주로 다닌다.
강 옆 오솔길을 따라가면 곳곳에서 습지를 만나 우회를 하게 됐다.
검은 강의 실체...공룡의 밥이라고 불렀던 화석 식물이 즐비하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전부 이런 풍경...오래전 우리나라의 강과 하천도 이랬다.ㅜㅜ
맑고 고운 물 속에서 넘실대는 수초와 지지배배를 합창하는 풀꽃의 요정들
한동안 이곳에 쪼구려 앉아 망중한을 달랜 곳. 수정같이 맑은 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꿈을 꾸는 듯.
느리게 느리게 강 옆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천상의 낙원처럼 느껴지는 곳. 멀리 오르노삐렌 국립공원이 하얀 눈을 이고 있다.
곧 오르노삐렌 앞 바다와 이르게 되는 리오 네그로 하류 모습이다.
각도를 조금 달리해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담아봤다.
강을 따라 건너편까지 다녀올 생각...
강 옆의 오솔길은 주로 말이 다녔다. 사람 구경을 하기 힘든 조용한 강 위로 볕이 눈부시게 쏟아진다.
이런 풍경은 빠따고니아 끝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이름하여 원시 대자연의 모습.
뒤로 하얀 눈을 머리에 인 오르노삐렌 화산이 보인다. (이번 포스트는) 멀리 다리 위에서 상하류를 살펴보는 것으로 끝맺는다.
다리 위에서 상류쪽으로 바라본 풍경
다리 위에서 바라 본 우리가 지나온 리오 네그로 강의 풍경. 멀리 오르노삐렌 앞 바다가 살짝 보인다. 이곳은 리오네그로 강 하류. (어떤 기분이 드시는가.^^)
우리가 바꾸지 못하는 정체성 두가지. 나라와 부모는 바꾸지 못한다. 물론 국적을 바꿀 수 있고 대부와 대모를 만나 살 수가 있다. 그러나 자기의 근본적인 태생은 못 바꾸는 것. 나의 그리움을 해갈 시키는 게 대자연이라면, 그건 곧 나의 육신과 혼백이 만들어진 곳. 필자는 그 자연을 '신의 땅'이라고 불렀다. 빠따고니아 투어 끝날 때까지.<계속>
우리가 바꾸지 못하는 정체성 두가지. 나라와 부모는 바꾸지 못한다. 물론 국적을 바꿀 수 있고 대부와 대모를 만나 살 수가 있다. 그러나 자기의 근본적인 태생은 못 바꾸는 것. 나의 그리움을 해갈 시키는 게 대자연이라면, 그건 곧 나의 육신과 혼백이 만들어진 곳. 필자는 그 자연을 '신의 땅'이라고 불렀다. 빠따고니아 투어 끝날 때까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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