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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와 우리덜

문재인출정식, 왜 광화문 광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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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출정식, 왜 광화문 광장인가
-현장에서 지켜본 문재인 후보 출정식 화끈-

문재인 민주당 제18대 대통령 후보가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에게 V자(2번)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출정식은 왜 광화문 광장에서 했을까.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문재인 후보가 출정식에 등단한 직후 또박또박 힘차게 공표한 메세지 속에서 확인되고 있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 메세지는 이랬다.

"서울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문재인 입니다. 오늘부터 제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5년 뿐 아니라, 10년, 20년, 대한민국의 운명이 이번 선거에 달렸습니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 되돌아 갈 것인가가 이번 대선에서 결정 됩니다. 저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愛民精神)'이 담긴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문 후보가 택한 출정식 장소는 광화문 광장이자 세종대왕의 얼이 서린 곳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면서 훈민정음 서문에 "국민들을 위하는 마음과 어려움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글을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건 과학적체계의 한글의 우수함을 강조한 게 아니라 세종대왕께서 '국민을 위하는 마음(애민정신)'이 우선 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지도자는 그 마음 속에 깊은 애정이 깔려있기 때문에 그 바탕을 통해서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 민주당이 2012 대선 케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과 일치하는 것이다.


 
<영상>문재인 후보 출정식과 곁에서 지켜본 문재인 후보와 아내 김정숙 여사의 표정


민주당이 내건 케치프레이즈는 역설적으로 사람을 우선으로 삼지않은 (이명박근혜)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의지와 다름없는 말이기도 하다. 국정의 최우선 가치를 사람에 두지않고 토건사업 만을 위한 이념 논쟁 등에 열중한 결과, 나라와 민족이 풍전등화를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문 후보는 출정식 서문에서 "...앞으로 5년 뿐 아니라, 10년, 20년, 대한민국의 운명이 이번 선거에 달렸습니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 되돌아 갈 것인가가 이번 대선에서 결정 됩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또 국민들이 참정권을 통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2012년 대선의 중요성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는 출정식에서 대화체의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는 데 이날 문 후보가 대지지자를 향해 쏟아낸 연설은 그동안 보지 못한 문 후보의 진면목이었다. 그는 시종 결의에 찬 목소리와 굳게다문 입술로 광화문에 모인 지지자들을 열광케 했다. 지면상 한 장면만 소개해 드리면 이러하다. 출정식 연설 마지막 부분이다.


"...국민들 소중한 참정권 누가 가로막았습니까.(새누리당...) 투표시간 연장 누가 못 하게 했습니까.(박근혜...) 이제 여러분들이 표로 심판해 주셔야 합니다. 투표로 새정치 완성해 주시겠습니까.(예...)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네...) 감사합니다.(와...문재인,문재인 연호)"
 

 


-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출정식' 화보 몇 장-

















어제(27일) 오후, 서울 광화문(세종문화회관 옆)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역사적인 출정식을 다녀왔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등록된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행사였다. 대권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출정식 광고를 통해 글쓴이가 도착한 시각은 대략 오후 5시 정도가 되었다. 본 행사는 6시부터 시작된다고 했으므로 1시간 정도 빨리 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을 잘 못 책정했다. 전철을 타고 종각에 내려 광화문에 도착해 보니 출정식 현장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본 행사(출정식)은 6시에 시작된다고 했는 데 일찌감치 출정식 자리는 만원이었던 것이다. 자리가 너무 비좁았다.
 
광화문에 도착하자마자 낮익은 (영화배우)문성근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출정식의 사회자였다. 출정식 현장 분위기는 들떠있었다. 출정식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대충 한 모퉁이에 자리잡고 출정식 장면을 취재하고 있었다. 출정식은 다섯 개의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됐다. 문재인 후보의 핵심 공약인 '다섯 개의 문'을 주제로 첫 번째 문은 '복지국가의 문'으로 장애인을 대표한 김경민씨의 지지연설과 건반연주로 시작됐다. 김경민씨의 말은 장애로 인해 어눌했지만 건반연주는 훌륭해 사람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두 번째 문인 '일자리 혁명의 문'에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와 인디밴드보컬 쥰다이, 자원봉사자 박성제씨가 문 후보의 지지자들과 함께 '사노라면'을 힘차게 따라 불렀다. 출정식 현장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의미있는 한 분이 세 번째 문에 나타났다. 얼마전까지 안철수(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선대인 소장이 문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 사람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이에 앞서 성공회대 우석훈 교수(전 인권위원장)가 선대인씨와 함께 '경제민주화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의 문'으로 명명된 네 번째 문은 안경환 새로운 정치 위원회 위원장이 열었는 데 지난 시절의 반성과 함께 정치개혁의 청사진을 밝히며 이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는 지지연설을 했다. 그리고 다섯 째 문은 '평화.공존의 문'으로 안도현 전 공동선대위원장과 도종환 시인의 시낭송으로 모두 열었는 데 도종환 시인이 소개한 시 '담쟁이 넝쿨'의 의미가 돋보였다. 마치 우리 앞에 놓인 정권교체의 벽 또는 민주화의 벽 등 부정적인 요소들을 모두 넘어갈 수 있는 희망의 넝쿨처럼 여겨진다. 이랬다.


담쟁이 넝쿨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




그리고 이어서 문재인 후보의 아내 김정숙 여사가 등단했다. 김 여사는 자기 소개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짝꿍'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문 후보와의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데모가 한창이던 시절 우연찮게도 상처를 간호를 하던 중에 문 후보를 만났다"며 "드라마 같지 않는냐"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속으로 (김 여사님 봉(鳳)잡으셨습니다...)라는 생각이 퍼뜩들기도 했다. 김 여사는 마치 소녀처럼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로 나이가 무색해 보였는 데, 글쓴이가 자리를 이동하여 청중 한가운데로 이동하자 때 마침 연설을 끝낸 문 후보와 김여사가 바로 곁으로 다가왔다. 어둠이 내린 야간에 줌이 짧은 렌즈로 촬영에 애를 먹고있던 차에 두 분이 바로곁으로 다가와 묘한 기분이 들었다. 화보에 촬영된 문 후보의 (근접)프로필은 그렇게 촬영된 것이다.(ㅋ 정말 봉 잡았다. 대박이라는 말.^^)
 
로고송을 따라부르는 짧은 시간(영상 참조)이었지만, 문 후보의 야무지게 다문 입술과 소녀처럼 율동을 하는 김 여사를 번갈아 보며, 참 잘 어울리는 부부라는 생각과 함께 두 분이 장차 애민정신으로 우리 국민들을 보살필 걸 생각하니 괜히 뿌듯해 지기도 했다. 특히 문 후보를 곁에서 지켜보는 동안 만가지 생각이 교차하기도 했다. 당신의 절친한 친구가 목숨을 잃었던 그 순간에도 차분하게 대응하며 위기대처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봉하마을에서 본 문 후보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때와 전혀 다르다. 지난 과거를 모두 훌훌 털고 일어나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의 유럭한 후보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 되돌아 갈 것인가"를 결정해 줄 것을 국민들께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문 후보 조차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야무지게 다문 입술이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이날 손학규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저서와 씨디를 문 후보에게 선물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열창해 후보 경선 중에 있었던 앙금 모두를 털어버렸다.

그런 한편 문 후보는 아내 김여사의 꽃다발을 받고 포옹을 하자 지지자들이 "뽀뽀해 뽀뽀해"라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출정식의 백미는 연설 초에 언급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언급이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아름다운 결단을 했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모두 하나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분을 합쳐 국민연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문 후보의 연설문 중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와 색깔과 이름만 바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맹공하는 (주옥같은)자료들이 있었지만 따로 상고해 보도록 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새역사의 훈풍이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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