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정책, 고장난 아폴로13호가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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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정책, 고장난 아폴로13호가 롤모델

-안철수 후보 정책비젼 선언문 어떻게 이해할까-

 진보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것일까.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는 매우 간단명료 했습니다. 누구나 아무나 알 수 있는 매우 간결한 상식적인 이유로부터 출발한 게 오늘날 '안철수 신드롬'을 낳게된 것이라고나 할까요.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혼돈 속에 빠뜨린 정치적 문제를 상식을 벗어난 데서 시작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었으며, 그 샘플을 아폴로13호로부터 채취해 2012년 대한민국의 대선에 대입해 놓고 '상식 회복의 개혁적 정책'을 선언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폴로13호가 발사된 후 겪은 우여곡절만 알게되면, 우리가 뼈저리게 겪고 있었던 정치적 문제 해결에 매우 가깝게 접근하며, 국민들께 행복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정책이 안철수 후보의 정책선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안고있는 정치적 문제를 안 후보는 아폴로13호에 비교하며 해답을 제시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미국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달 탐험 프로젝트 속 아폴로13호는 어떤 우여곡절을 겪고 있었던 것일까요. 

우선 아폴로13호를 가장 잘 그려낸 영화 한 편의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지요. 론 하워드 감독의 '아폴로13(1995년 作)'은 실패를 다룬 작품입니다. 아폴로13호가 미국의 달착륙 프로젝트에 실패하면서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는 위기에 빠지는 건 물론, 자칫 우주의 미아가 될 뻔한 위기를 드라마로 재연한 것입니다. 아폴로13호 우주선에 문제가 생긴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드라마는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인과 지구인이 합심 합세하여 우주선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며 아폴로13호를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게 만드는 것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이끈 인간 승리의 한 표본이었습니다.

다시...그렇다면 아폴로13호는 어떤 문제에 봉착하여 달착륙 실패는 물론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우주 미아로 남을 뻔 했을까요. 우주인과 지구인이 소통을 통해 찾아낸 답은 간단했습니다. 아폴로13호가 달착륙에 실패한 원인이 생각 보다 간단하게 해결되었던 것이지요. 적지않은 분들은 미국의 달착륙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계획 때문에 아폴로13호가 가진 문제는 생각보다 크게 생각한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아이큐 200에 가까운 천재들이 NASA에 모여 이룩한 게 달착륙 프로젝트 쯤으로 생각했으니, 일반인들은 아폴로13호의 고장 원인 등에 대해 입도 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폴로13호가 달착륙에 실패한 원인을 알고나면 허탈할 정도 이상일 것입니다. 아폴로13호의 고장 원인은 '전기합선' 때문이었습니다. 대단히 복잡한 우주선의 메카니즘 속에서 소통을 통해 간단한(?) 고장을 찾아내면서, 아폴로13호는 달착륙에 실패했지만 무사히 지구로 귀환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틀전, (현재)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후보 정책비전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시의적절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안 후보 다운 대한민국의 정치문제에 대한 진단이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문제를 아폴로13호에 비교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수술을 앞 둔 환자 내지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국민들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는 처방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배경이자, 우리나라의 정치가 수술대에 오르거나, 국민적 소통을 통해 정치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할 이유를 제시한 게 대선후보 정책비전 선언문이었던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안 후보의 대선후보 정책비전 선언문을 읽어보니 안 후보는 진보적 보수주의자 처럼 느껴졌습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그는 보수주의자였습니다. 오늘날 적지않은 사람들이 진보와 보수를 외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찾기 힘든 게 진정한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아니었던가요. 안 후보의 선언문을 읽으면서 진보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퍼뜩든 것입니다.

안 후보의 선언문은 상식적이자 원론적인 문제였으며 장차 우리가 되찾아야 할 숙제였던 것이지요. 국민의 행복을 찾아 출발한 정치가 어느날 고장이 나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었던 게 오늘날 한국의 정치문제이자, 출처불명의 미아로 떠돌며 국민들을 걱정거리로 전락한 것이었습니다. 아폴로13호의 달착륙 실패가 단순한(?) '전기합선'으로 판명되기 까지, 적지않은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준 게 안 후보의 선언문이라고나 할까요.

그의 선언문에서 아폴로13호의 표류에 종지부를 찍은 사고원인에 대한 대책이 정책비젼으로 공개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말한 정치적개혁은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정부였습니다. 마치 노무현 참여정부를 연상케 하는 정책비젼이자 문재인 후보와 정치적 연대를 엿보게 하는 선언이었습니다. 그게  평소 안 후보가 국민을 위해 머리 속에 그려두고 가슴으로 발효시킨 '일곱 가지' 대선후보 정책비전 선언문인 것 같았습니다. 이랬습니다.

  

안철수 후보 정책비전 선언문 7가지
 

 첫 째, 문제가 아니라 답을 주는 정치 정치가 문제입니다. 국민과 함께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정치혁신은 모든 문제를 푸는 출발점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한번 만들어진 집단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사람을 바꾸고 조직을 바꿔야 정치가 바뀝니다. 정부와 국회는 국민에게 고용된 기관입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국회를 존중해야 합니다. 대신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국민의 뜻이 행정과 의회에 반영될 수 있는 대화의 마당을 만들겠습니다.  

둘 째,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경제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청년과 여성, 어르신의 경제 참여가 늘어야 합니다. 내수시장도 늘어나야 합니다.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도 늘려야 합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뒷받침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청을 확대개편하여, 창업과 사회적 기업을 대폭 지원하겠습니다. 한번 실패해도 두 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새로운 도전의 에너지가 만들어집니다.  

셋 째, 모든 가능성이 발휘되는 사회 교육이 문제입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좀 더 나은 내일이 온다고 믿던 그 시대가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리 공부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산업화시대에는 획일적인 교육이 통했습니다. 하지만 창의의 시대에는 그런 교육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찾아낼 수 있도록 교육이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입시지옥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꿈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 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실험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이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학부모와 교사가 중심이 되는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신설해서 정부와 머리를 맞대도록 하겠습니다.  

넷 째, 부담 없이 결혼할 수 있는 나라 결혼과 출산이 문제입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는 사회, 그런 대한민국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등록금, 취직, 내 집 마련, 출산과 육아에 대해 지킬 수 있는 답을 낼 것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다섯 째, 인간 존엄성을 지켜주는 나라 노후와 질병 걱정이 사라져야 합니다. 노인이 겪는 절망은 청년이 겪을 절망입니다. 노인가난 제로계획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던 돈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성별, 장애나 학벌이 어떤 일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다문화시대, 우리나라에서 살고 일하는 모든 이들은 우리의 이웃입니다.  

여섯 째,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다음 세대에 짐을 넘겨주어서는 안됩니다. 환경, 에너지, 개발 문제가 모두 다음 세대에 빚을 지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회와 환경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원전 불안은 점점 심각해집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공동체와 협력을 원리로 하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지원하여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정직한 기업,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기업이 성공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일곱 째, 강하고 당당하고 평화로운 한반도 튼튼한 안보와 유능한 외교 위에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 수 있고 국민이 편안해집니다. 남북관계-북핵문제-한반도 평화체제의 선순환을 이루겠습니다. 북방경제의 블루오션을 열겠습니다.

아폴로13호는 자력으로 지구로 귀환할 수 없었습니다. 아폴로13호에 탄 우주인과 지구인 NASA가 서로 소통하며 문제점을 찾아낸 연후에 지구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최첨단 우주선과 우주인 조차 지구인의 협력이 없었다면 우주의 미아로 남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까마득히 멀어 보이고 도무지 인간이 해결 할 수 조차 없어 보이는 문제 조차도, 인간들이 머리를 맞대고 원인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결과 아폴로13호는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달착륙 또는 달 탐험 프로젝트는 환상에 불과한 것이었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국의 정치가 아니 지구인들이 머리를 짜 낸 정치가 안 후보가 발표한 선언문과 별로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모두 상식에 어긋난 정치적 환상에 불과했을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권력맛에 빠져 환상을 쫒는 정치인과 정치 세력 때문에 안 후보는 국민들께 이렇게 호소 합니다.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저는 정치가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특권과 반칙으로 부가 집중되고, 기회가 박탈되는 낡은 경제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또 반칙이 통하지 않는, 상식적인 사법체계를 만들겠습니다...이제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대북정책과 남북관계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진심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습니다...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의 과정에서 거창한 약속을 드릴 수 없습니다. 대신 정치의 과정을 공유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안철수의 진심캠프는 국민들의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물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최소한 10년은 걸릴 겁니다. 하지만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궤도를 벗어난 아폴로 13호입니다. 아폴로 13호가 나사를 떠나 우주에 발사된 뒤 문제가 생기자, 나사는 자기들이 해결할 수 있다고 고집 부리지 않았습니다.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래서 복합적 사고원인을 분석해냈고, 아폴로13호는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사회 문제는 서로 뒤얽혀 복잡합니다. 문제 해결을 중심에 놓고, 각 부처와 전문가, 그리고 국민들의 현장의 목소리가 함께 반영될 때 비로소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대한민국의 궤도를 바로 잡겠습니다.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습니다.대통령 혼자 나라를 끌고 가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정치적 상황을 이렇게 잘 진단해 공표한 사례도 드물 거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아는 정치란 게 자기와 조직을 위해 해 왔던 병폐가 적나라 하게 적시된 내용이자 해결책을 제시한 선언문이었습니다. 그게 대략 1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새머리당의 처녀보살 등 수구보수 세력 등 구태정치에 연연하는 정치인들이 국민들께 불행을 안겨주고 있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요.

안 후보가 대선후보 정책비전 선언문을 발표할 즈음 새머리당 박그네 후보는,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뒤쳐지며 대선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져있다는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5.16처녀보살 포함 새머리당 사람들은 아직도 국민들의 열망을 뒤로 한 채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져있다고나 할까요.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결과는 이랬습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지난 5~6일 전국의 19살 이상 성인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42.1%를 얻어 52.2%를 얻은 안철수 후보에게 10.1%포인트 뒤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 맞붙는 경우에도 46.2%를 얻는 데 그쳐,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48.7%의 문 후보에게 2.5%포인트 밀렸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집권이 낫다"는 의견은 31.8%에 그친 반면, "정권교체가 낫다"는 응답이 63.7%에 이르렀다.<출처: http://media.daum.net/issue/289/newsview?issueId=289&newsid=20121007203013763 "

 

한국방송협회장을 역임하고 2008년까지 KBS 사장직에 재임하다가 해임된 정연주 씨는, 최근 그의 칼럼 <'박근혜 대통령 불가론'의 출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54648.html>에서 그녀의 추락 원인에 대해 "내용은 별로 없으면서 ‘이미지 정치’만 한다" " '민생정치'의 전도사로 그는 자처하고 있으나, 대선 예비후보로서 민생의 기초인 경제 등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며 한마디로 콘텐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조선닷컴의 예를 들어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미지는 좋은데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소통 불능의 <아폴로5.16호>로 영원히 정치미아로 떠돌 예정인 거 같습니다. 새로운 정치와 거리가 먼 사람이자 무리들인 것이지요. 이틀전 안 후보가 제시한 대선후보 정책비전 선언문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노력인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요. 안철수 후보의 대선후보 정책비전 선언문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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