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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늘 그리운 淸溪山

작년에 핀 '산수국' 박제된 채 아직 그대로

작년에 핀 '산수국' 박제된 채 아직 그대로

 

 오늘 봄비가 오시는 서울 곳곳은 온통 봄꽃들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개나리며 목련이며 매화며 벚꽃까지 나무아래 새파랗게 돋아나는 풀들과 함께 천국의 모양을 연출하며
오가는 사람들을 하늘나라에 가두어 둔 듯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어제 청계산을 다녀 오면서 본 산속의 모습은 아직은 철이른 탓인지 산기슭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져 피었지만
600고지가 채 안되는 산중턱이나 산봉우리에는 꽃망울만 올망졸망 매달려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산길에서 만난 하얀꽃들이 저를 붙들어 놓았습니다.






작년에 피었던 산수국이었습니다.






이 산수국은 청계산원터골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등산로 곁에 조성해 둔 산수국 군락지입니다.
산수국은 '수국'과 달리 꽃송이가 적은 대신 꽃잎이 낱개로 펼쳐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꽃의 색깔이 수국에 비하여 담백한 보라빛을 띄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이 꽃들이 겨우내 바람에 한닢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넙다란 잎은 모두 떨어지고 줄기에서는 새로운 싹이 움트고 있는데 말이죠.





무슨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이 꽃닢은 가지끝에 매달려 봄을 시샘하고 있었습니다.
혹, 너무도 아름다운 산수국을 이 골짜기가 떠나 보내기 싫었던 것은 아닐까요? ^^




시간이 멈추어 버린 골짜기 한 모퉁이에 산수국이 박제된 모습...
자연의 생명이란 죽어서도 이렇게 아름답군요.



그 이름은... 산에서 피는 '산수국'입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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