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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Vagabond Dog

부잣집 '애완견'은 생김새도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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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애완견'은 생김새도 다른가?  


산티아고 신시가지 전경

남미여행 중에 칠레의 산티아고를 둘러볼 기회가 생기시면
요즘 글쓴이가 거의 매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 끄리스토발 공원'에 한번 올라가 보시기 권유한다.
이유가 있다. 

이 공원의 정상에 도착하면 산티아고 시내 전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분지에 갇힌 산티아고를 빙 둘러싼 산은 물론 산티아고 동편의 안데스와 함께 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마포초 강을 포함하여 도시 전부를 360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곳에 올라서면 맨 먼저 스모그가 눈에 띌 것이며 도시를 빙 둘러보는 동안 특이한 장면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산티아고는 잉카제국을 무너뜨린 '피사로'의 부관 '페드로 데 발디비아'가 세운 이래, 최근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마르크스 주의자인 아옌데 대통령이 당선된 적 있고, 그 꼴을 도무지 못 본 군부에서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옌데 정부를 정복 시키며 피비린내 나는 탄압을 한 적 있다.

산티아고 구시가지 전경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피노체트는 국민선거에서 패하여 권좌에서 물러나고 민간정부가 들어섰다. 1541년에 산티아고를 세운 페드로 데 발디비아가 이 땅의 원주민인 '아라우칸 인디언'들과 침탈 전쟁을 벌인 이후, 대략 500년에 가까운 긴 세월 동안 산티아고는 영욕의 세월을 되풀이해 오고 있었는데, 산 끄리스토발 공원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그 모습이 고스란히 박제해 둔 듯 한 것이다. 뭐 생김새가 특별한 애완견에 한마리에 대한 글을 끄적이면서 정치를 들여다 보려는 게 아니라, 이 땅을 지배한 사람들의 문화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산 끄리스토발 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산티아고의 모습이 매우 쉽게 정리될 것 같아서 몇자 덧붙이고 있는 것이다.

산 끄리스토발 공원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산티아고는 대략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림에서 확인되는 멀리 안데스 산맥이 웅장하게 드리워져 있고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곳은 주로 부자들이 사는 곳이다. 이곳이 칠레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고 주로 부자들이 사는 곳이며, 한국의 코트라나 주재 상사들이 주로 이곳에 밀집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360도로 시선을 돌리면 희한하게도 산티아고 시민들의 빈부차이가 건물에 따라 양극화된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산 끄리스토발 공원은 그 가운데 자리잡아 양쪽을 나눠놓고 있는 것이다.

산티아고가 이렇게 나눠진 모습이 이 땅의 문화와 역사와 무관하지 않는데 아라우카 인디언들이 침략자들에게 저항한 곳은 산 끄리스토발 공원에서 멀지않은 곳에 '산타루시아' 언덕이란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전망대에서 보면 손에 잡힐듯 가까운 곳인데 그곳에서 가까운 지역에 우리 교민들이 열심히 생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곳은 이른바 부자동네와 가난한 시민들이 살고있는 지역의 중간쯤에 해당한다고나 할까.

산티아고 시민들의 빈부차이 내지 양극화 현상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지역이 우리교민들이 밀집해 있는 한인타운이 아닌가 싶다. 그 동네 주변이 예전 산티아고의 정치.경제.문화가 밀집되어있었던 곳이지만, 한국의 강남지역 처럼 이른바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산티아고의 부가 한쪽으로 극명하게 치우치고 있는 것이다. 산티아고 시민들은 그곳을 신도시라고 부르고 또 부자동네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글쓴이도 그곳을 여러번 방문하면서 참 잘 가꾸어둔 도시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 한편 신도시에 살고있는 시민들은 구시가지에 살고있는 사람들과 달리, 산 끄리스토발 공원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부터 다르다. 공원입구 근처나 공원으로 가는 길이 매우 세련되고 잘 가꾸어져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 공원의 반대편에서 산에 오르는 사람들과 차림새 조차 달랐다. 조깅복장에서 묻어나는 '부티'부터 다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산책길에 나서면서 데리고 온 애완견 조차 생김새 부터 달랐다. 그래서 부잣집 애완견은 생김새도 다른가 싶었던 것인데 그림에서 확인되는 이 애완견은 생전 처음 보는 종이라 얼른 한 컷 담아온 것이다.

혹시 이런 종의 애완견을 보신적 있는가. 부자동네에서 날씬한 차림의 주인을 따라나선 이 개는 얼핏 보면 '못 얻어먹어서' 빈티가 줄줄 흐르는 듯 보이지만, 생김새를 뜯어보는 동안 꽤 귀해 보이는 종 같다. 꼬랑지 생김새 부터 헐떡 거리는 입 모양 부터가 요즘 글쓴이가 산책길에 매일 만나는 떠돌이 개 깜둥이 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것이다. 이 포스트를 보신 분들이 종을 안다면 댓글에 꼭 남겨 주시기 바란다. 칠레는 떠돌이 개들의 천국이자 애완견들의 천국이나 다름없는데, 산 끄리스토발 공원에 올라가 보면 빈부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 처럼, 주인이 데리고 나온 애완견 한마리에서 부터 이 도시의 문화와 역사가 한 눈에 띄는 것이다. 글쓴이는 여전히 숏다리의 떠돌이개 깜둥이가 더 친근감이 든다. 

* 오늘은 이곳 컴 사정이 최악이어서 자료사진을 첨부하지 못했습니다.
4시간 동안 다운로드를 시도했지만 겨우 두장...ㅜㅜ
산티아고는 정말 싼티가 줄줄 흐르는 곳일까요.
짬 나는대로 그림 한 두장 더 첨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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