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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초등학생의 불장난이 키운 무시무시한 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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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아이의 불장난이 키운 무시무시한 화마 


참 어이없는 일이 방송으로 보도되고 있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 판자촌에서 발생했던 대형 화재의 원인은
초등학생의 불장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교 3학년(10세, A 모군)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길에서 주운 일회용 라이터로 나무 젓가락에 불을 붙여 스티로폼에 올려 놓았고, 잠시 뒤 불이 거세게 번지자 놀라 도망간 것으로 드러났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 한 초등학교 아이로 부터 발생한 것이다. 포이동 판자촌에도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나마 주민들에게 만연된 우리사회에 대한 불신 일부가 걷힌 셈이다. 금번 화재사건 직후 마을사람들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화재는 방화사건으로 심증을 굳힌 주민들이 다수였다.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철거촌에 사는 주민들을 내쫒기 위해 용역깡패들이 곧잘 쓰는 방법이 '방화'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번 화재사건을 통해서 보여준 것과 같이 포이동 판자촌은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었으며, 강남구가 이를 방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화물질이 가득한 야적장은 물론 얼기설기 겨우 주거지 형태만 드러낸 지붕 등지에는 스펀지나 비닐장판 등으로 화재에 매우 취약했다. 따라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화재예방에 심혈을 기울인 반면, 강남구청은 여전히 철거압력을 행사하는 등 마을 사람들을 내쫒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관련 포스트 참조 요망) 포이동 판자촌 주민들의 삶과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 장면은 우리사회가 함께 부끄러워 해야 할 자화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강남구에 이런 모습을 방치하고 있었다. 


그 기간 동안 강남구 포이동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은 무상급식 반대를 외치는 서울시장(오세훈)은 물론 얼마전 골프장 업자로 부터 금품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친이명박계 공성진 등이었다. 그들이 강남 3구에 쏟아부은 열정 2%만 포이동 판자촌에 기울였다면, 서울시나 대한민국의 치부를 드러낸 것과 같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포이동 판자촌은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었고, 변변한 소화전 하나 없이 화재예방 등에 대해 철저히 외면 당하며 안전사각지대에 놓이는 등 우리사회로 부터 잊혀진 이웃들이었다. 따라서 금번 화재의 주범(참 어이없다)은 조사후 훈방 조치된 10세 초등학생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공범으로 인식되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후, 나는 판자촌을 뒤덮은 검은 연기를 피해 근처의 한 빌라 옥상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슬리퍼를 신고 반팔 반바지의 한심한 차림 때문에 판자촌 옆 작은 동산에 만들어둔 비오톱을 제대로 건널 수가 없었다. 그곳은 낙엽이 무릎 까지 쌓여 걷기 조차 힘들었고 판자촌 야적장에서 불 붙은 유독가스가 바람에 날려 판자촌 동쪽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조차 없었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6번지 판자촌 화재사건 관련 포스트
서울 강남 포이동 판자촌 큰불 / 잿더미 '포이동 판자촌' 울타리 너머 사람들 / 비장함 넘친 포이동 주민 진짜 뿔났더라 / 포이동 판자촌 화마火魔 기생 장면 / 화재현장에 소화전이 없어요 / 화마와 사투 벌이는 소방수와 잿더미 화재현장 / 강 건너 불구경




그때 눈에 띈 곳이 근처 빌라옥상이었으며 그곳에는 한 두사람이 얼쩡거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입구를 찾아 옥상으로 올라가니 마침 옥상 문이 열려있었다. 그리고 눈에 띈 한 장면을 보자 마자 출동한 소방차의 물줄기가 화재를 진압하기에는 형편없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드 넓은 화재 현장에 가는 물줄기가 화마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아마도 그동안 관련 포스트를 통해 '포이동 판자촌 화재현장 속으로'를 보신 분들은 글쓴이가 화재사건 현장을 침소봉대 하고 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현재 까지 이 장면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텐데 여러분들의 상식과 글쓴이의 상식을 비교해 소방수가 사력을 다해 화마에 대적하고 있는 장면을 봐 주시기 바란다. 결코 소방수의 잘못이 아니라 이 마을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살수장비가 턱 없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아울러 앞 선 포스트에서 언급한 바 소방수들은 불길이 진행하는 방향은 놓치고 있고 잔불 소화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결국 소방수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던 이곳 포함 판자촌 동쪽으로 이동한 화마는 마을 전체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소방수들의 사투가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화재현장이었다. 내 카메라 위치는 위 그림 우측 상단에 위치한 수양버들 고목에 불이 옮겨붙는 위치에서 빌라 옥상(5층 높이)에서 내려다 보이는 위치로 이동했다. 비교적 높은 곳에서 본 화재진압 현장은 포이동 판자촌이 한 눈에 모두 내려다 보였고, 그곳에는 한 카메라 기자가 화재현장을 동료(?) 등과 휴대폰으로 주고받았다.


또 그 자리에는 소방서 지휘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방관들이 무전기를 들고 화재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빌라옥상에서 내려단 본 그림과 같이 소방수들이 내 뿜고 있는 가느다란 물줄기 두개가 화재진압이 불가능 할 것이란 판단이 단박에 들었다.


또 하늘 위로 소방헬기가 부지런히 물을 퍼 나르고 있었지만 마을 옆 동산에서 현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소방헬기가 내 머리 위로 물을 퍼부어도 보슬비 정도의 위력도 없었다. 혹시나 하여 카메라를 가슴에 품고 허리를 숙였지만 헬기의 로터 소리만 요란했지 물방울은 날리지 않을 정도였다.


화재현장에서 피어오르는 검은연기의 실체는 대부분 마을 야적장에 쌍아둔 플라스틱 등 인화물질과 함께 판자촌 지붕과 벽체 등을 감싸고 있던 인화물질이 내 뿜는 연기였다. 빌라옥상에서 내려단 본 판자촌은 인화물질 덩어리였지만 화마를 향한 물줄기는 너무 빈약했던 것이다.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과 검은연기 사이로 양재천 너머 타워펠리스 빌딩이 오락가락 했다.


(아...이곳에도 사람이 살던 곳인데...) 강남구의 두 마을이 극명하게 비교되는 화재현장 모습이었다. 그림의 장면은 이튼 날 전소되어 잿더미로 변한 채 앙상한 몰골만 남아있었다. 포이동 판자촌 화마의 작은 불씨가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한 배경에는 한 초등학생의 철 없는 불장난이 있었다. 그러나 그 작은 불 하나 제압하지 못하도록 방치한 초등학생의 철 없는 불장난등 모든 수사를 동원해도 부족한 우리의 무관심이 부른 화재사건이었다.


굉음을 내며 검은연기 위를 오고 간 소방헬기가 그 대표적인예가 되었을까.
소리만 요란했지 정작 화재진압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못했다.
마치 오늘날 정부 여당의 정치 현실을 한 눈에 보는 듯 했다.

그 장면 등을 다음편에 소개해 드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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