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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가득한 44번 국도-寒溪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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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가득한 44번 국도-寒溪嶺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국도-

 


 5월이 마지막 한숨을 길게 내 쉬는 것일까.

한계령을 지척에 둔 인제에서 바라 본 44번 국도 저 멀리 한계령은 구름에 덮혀있었다. 이틀전 주말 아침 일찍 출발한 자동차는 44번 국도를 따라 인제에 막 도착하고 있었다. 오전 9시 경의 한계령 골짜기는 적막이 흐르는 듯 했다. 그러나 설악산 서부능선을 휘돌아 가는 44번 국도 앞에만 서면 가슴은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그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한계령을 넘나들면서 눈에 익은 풍경들이 너무 정겨웠던 탓일까. 


 한계령은 단순히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북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고개가 아니라 이 고갯길을 넘는 동안 오감을 적시는 풍광과 함께 양양군에 도달하면 금새 만날 수 있는 동해바다가 주는 풍요로움 때문에 더욱 더 설레이는지 모르겠다. 양양군에서는 오색령.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고도 했으며, 양양군 사람들이 설악산을 넘어 인제군이나 서울로 갈 때 주로 이용되던 험한 산길이 한계령이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산도둑이 들끓어, 해가 지면 이 고개를 넘지 말라는 뜻으로 고개의 길목인 양양군 서면 오가리의 길 옆 바위에 금표라고 새겨두었다. 지금도 그곳에 바위가 있으며, 한계령에 오르는 길에는 금표교가 있다고 전하고 있는 곳이다.


"남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오색천은 많은 지류를 합류하며 계곡과 폭포를 이루고 동해로 유입하는 남대천에 흘러든다. 서북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 또한 일대 계곡을 형성하면서 (지금은 호수로 변해버렸지만)소양강 상류를 이루는 북천으로 흘러든다. 내설악은 산세가 수려하고 계곡이 아름답지만, 내륙 깊숙이 있고 교통이 불편하여 등산객 외에는 찾는 이가 드물었다. 그러나 1971년 한계령을 지나는 44번 국도인 한계령도로가 닦이고, 설악산 및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의 증가에 대비하여 1981년 인제군에서부터 양양군과 속초시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확장, 포장됨으로써 설악산의 북쪽으로 돌아 진부령이나 미시령을 넘던 자동차들이 이 고개를 이용하게 되었다.<브리테니커 사전>"


그러나 44번 국도는 서울에서 동해를 잇는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지는 등으로 쓰임새가 많이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홍수로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06년 7월 설악산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계령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남미여행을 막 떠난 직후였다. 44번 국도 한계령 구간은 물길이 가로지르는 계곡마다 그야말로 토막토막 다 잘려 버렸고 할퀸 상처가 너무나 깊어 언제쯤 복구가 될지 가늠조차 할 수 조차 없었다.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와 아직 정리가 안 된 44번 국도의 처참한 모습을 보자마자 내 생애 동안 한계령의 아름다운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시간이 어느새 5년이 지났고 거의 눈을 감다시피 지나치기만 했던 한계령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수해로 입은 깊은 상처를 대수술 끝에 회복했다고나할까. 참 다행한 일이었다. 최근 동해로 떠날 일이 있을 때 마다 44번 국도를 통해 눈여겨 본 한계령은 뜀박질을 해도 넉넉할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저만치서 팔을 벌리고 어서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이틀전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44번 국도를 따라 여름단장을 끝마친 신록의 한계령을 넘나들었다. 해당화가 만발하기 시작한 주문진 다녀왔다. 한계령은 구름에 젖었고 동해는 보슬비에 젖어있었다. 한계령 너머 이렇듯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에 인제에서 한계령에 들어서려면 늘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일까. 동해 바닷가에 핀 해당화의 유혹과 참문어 풍년이 든 주문진의 모습 등을 연재한다. 한계령의 초여름이 선물하는 수묵담채화를 닮은 실루엣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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