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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디바 '베이비로즈' 내 품에 쓰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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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디바 'Baby Rose'를 아시나요? 

-5월의 디바 '베이비로즈' 내 품에 쓰러지다-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5월의 디바diva는 누구일까.

이틀전 보슬비가 흩날리던 날
5월의 디바는 눈가에 이슬을 머금고 있었다.
세상의 모진 풍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비妃의 자리를 내 준 아름다운 여인이 눈물을 훔치는 듯 했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그녀 곁을 지나치는 동안 분 냄새가 진동했다.

그 냄새는 어머님과 누님의 화장대 앞에서 묻어 나던 냄새였다. 또 아내의 몸에서 나는 채취였고 갓 졸업한 딸래미의 몸에서 풍기던 여인의 향기였다. 뿐만 아니었다. 그 냄새는 이 땅의 여인들이 지닌 공통적인 냄새이기도 했다. 그 냄새를 단 한번이라도 맡은 사람들이라면, 아니 남자들이라면 천상의 향기에 취해 사리를 분간하지 못하고 여인의 치마 속에서 허우적 거리게 만드는 마취제와 다름없었다. 봄날 전부가 품은 5월의 결실이자 봄날의 디바였다. 5월에는 세상 도처에 디바들이 난무하지만 찔레꽃 처럼 곱고 향긋한 냄새를 가진 디바가 또 있을까.


꽃이 작아서 '베이비로즈 Baby Rose'라 부르기도 하지만 얼마나 아리따운 꽃이었으면 '아가야' 내지 '귀염둥이' 같은 사랑스러운 말을 붙일 정도이겠는가. 봄날 내내 기다려 왔던 5월의 디바가 이틀전 하얀 속살을 드러내며 수줍어 하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아름다워 슬픈 찔레꽃을 볼 때 마다 그의 태생적 운명 때문인지 비妃의 자리를 내 준 아름다운 여인이 눈물을 훔치는 듯 슬퍼보이기도 한다. 진정한 5월의 디바가 흘리는 눈물인듯 보슬비 내리는 날, 찔레는 아찔한 분 냄새를 풍기며 내 품으로 쓰러졌다. 이틀전 일이다.


5월의 디바 'Baby Rose'를 아시나요?


봄이면 우리나라 전역을 빨갛게 수 놓는 진달래와 함께 봄날 전부를 잉태한 듯한 찔레꽃은 봄의 종결자 다운 정취를 지니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식물이자 꽃이었다. 특히 구한말 해방 전후를 통해 이 땅 곳곳에서 피어나던 꽃들은 우리 민족의 애환 전부를 몸에 담은듯 꽃을 통해 한恨을 풀어내기도 했다.

김영일이 작사하고, 김교성이 작곡한 곡으로 유명한 <찔레꽃>은 한국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찔레꽃을 소재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렸는데 처음 백난아가 이 노래를 발표했을 때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온 것은 아니었으나, 이후 광복과 한국 전쟁 등을 거치면서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가 시대적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 '국민가요'로까지 불리게 되었다고 위키백과는 전하고 있다.


또 위키백과에 따르면 일설에 따르면 "김교성과 백난아가 만주 공연을 다녀온 뒤, 만주 독립군들이 고향을 바라보는 심정을 담아 만들었다고 한다. 가사 중 3절에는 "북간도"라는 배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북방의 이국에서 "남쪽나라 내 고향"과 "못 잊을 동무"를 그리워하는 애절한 사연이 소박하게 담겨 있는데다, 푸근하고 따뜻한 백난아의 창법과 잘 어우려져 한국적 정서와 망향의 아픔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 동안 발표된 곡이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도 계속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북조선에서 공연을 가졌던 김연자의 증언에 따르면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과 함께 김정일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2007년 백난아의 고향인 제주도에 찔레꽃 노래 공원과 노래비가 세워졌다."고 전하고 있다. 찔레꽃은 진달래 등 봄꽃과 함께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공통적으로 녹아있는 정서를 잉태한 게 틀림없어 보이는데 요즘 신세대들로 부터 멀어진 것 같아 더욱 애뜻해 지는 너무도 아름다운 꽃이다. 그래서 그런지 꽃말 조차 '고독'이다.  

 


얼마나 고독했으면 가수 장사익 씨는 노랫말 속에 찔레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달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중략>" 그렇게...너무 아름다워 슬프기 조차 한 찔레꽃이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배시시 웃고 있다.


찔레나무 Rosa multiflora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는 2m 정도 자란다. 줄기와 어린가지에 잔털이 많고 갈고리 같은 가시가 달려 있지만 없는 경우도 있다. 잎은 5~9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잔잎은 길이가 2~8㎝ 정도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들이 있다. 잎자루 밑에 턱잎[托葉]이 있고, 턱잎가장자리에는 빗살 같은 톱니가 있으며, 턱잎의 아래쪽은 잎자루와 합쳐져 있다. 흰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은 5월경 가지 끝에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져 피는데, 꽃자루에는 잔털이 있다. 꽃받침잎·꽃잎은 모두 5장이며, 수술은 많다. 열매는 9월경 붉은색으로 둥그렇게 익는다.



한국에서는 산과 들에 피는 장미라는 뜻으로 들장미 또는 야장미(野薔薇)라고도 한다. 가지를 많이 만들며 가지가 활처럼 굽어지는 성질이 있어 울타리로도 많이 심고 있다. 양지가 바르면 어떤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 뿌리가 얕게 내리지만 길고 거칠기 때문에 옮겨심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봄에 새싹과 꽃잎을 날것으로 먹기도 하며,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을 영실(營實)이라고 하여 준하제·이뇨제로 쓴다. 간혹 바닷가에서 붉게 피는 해당화와 혼동되기도 하나 다른 식물이다.<브리테니커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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