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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가락시장에서 만난 보리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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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에서 만난 보리숭어 

 


 보리숭어의 쫄깃~한  맛 보셨는가...^^

요즘 보리숭어가 제 철이다.
도회지에서는 보리 구경을 잘 할 수도 없지만 이 맘 때면
보리를 수확하고 곧 모내기를 할 철이다.


그래서 보리가 누렇게 익어갈 때 쯤 잡히는 숭어를 가리켜 보리숭어라 하는 데 보리숭어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치 물맛이 가버린 듯한 촛점 잃은(?) 백태가 하얗게 낀 숭어가 보리숭어다. 숭어는 크게 개숭어(가숭어)와 참숭어(보리숭어)로 구분된다. 말 그대로 개숭어는 얼마나 맛이 없는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나 돌 정도다. 개숭어는 참숭어와 달리 눈에 노란 빛깔이 감돌고 전체적으로 등살이 날씬한 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참숭어(보리숭어)와 개숭어를 언뜻 구별하기란 쉽지않을 텐데, 요즘 제 철인 보리숭어를 확실하게 만나려면 수산시장에서 만나는 게 확실하다. 수산시장에서는 개숭어를 팔지 않기 때문이다.

녀석은 얼마나 파다닥 거리며 날 뛰었는지 시장 바닥으로...

물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남해 울돌목에서 뜰채로 잡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며 강화 초지대교 등지에서 직접 낚시를 하여 보리숭어를 낚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전문 낚시꾼이 아니라면 보리숭어를 직접 낚아서 먹기란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가락시장에 들러 어른 팔뚝만한 보리숭어 세마리를 흥정하여 만원에 구입했다. 무게를 달아보니 대략 4kg 정도나 됐다. 가락시장에서는 이렇게 구입한 보리숭어 등 횟감을 1kg/3천원에 회를 떠 주고 있다. 그러니까 제 철 보리숭어+회뜨기=22,000원이다.


그런데 세상은 늘 이런 등식으로 값이 매겨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에누리'가 있기 마련이다. 가락시장에서 내가 구입한 보리숭어는 본래 3kg이 채 못 됐다. 그냥 지나치는 나를 향해 아주머니는 덩치가 큰 녀석들을 골라 내 밀었다. 그게 3마리/10,000원이었다. 그리고 인심좋은 아줌니 께서 회뜨는 집에 부탁(?)하여 3kg 가격에 회를 떠 달라고 했다. 요즘 경기를 짐직케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그림속에 등장하는 어른 팔뚝만한 보리숭어 3마리 가격은 합계 1,9000원이다. 이렇게 착한가격에 참돔 보다 더 쫄깃한 보리숭어 세마리를 먹을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보리숭어 세마리는 날렵한 칼잡이(?)에 의해 순식간에 이런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이었다. 육질이 얼마나 탱글 거리는지 마치 생고무줄 같이 쫄깃 거렸다. 우리가 보리숭어 세마리를 게 눈 감추듯 해 치운 시간 조차 10분 남짓이었을까. 도무지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을래야 먹을 수 없는 보리숭어의 감칠맛 나는 쫄깃~한 존재감 때문이었다. 


참고로 너무 맛있게 먹은 보리숭어에 대해 잘 못 알려지고 있는 정보들에 대해 한마디만 한다.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보리숭어 중에 제일 맛있는 보리숭어는 강화도 근처나 전남 지역이다. 공통점이 있다. 이 맘 때 잡히는 보리숭어는 이 지역의 갯벌 속에 있는 미생물 등을 잡아 먹고 자란 숭어다. 찬기운에서 더운 기운으로 바뀌는 보리 수확철에 잡히는 보리숭어가 제 맛을 내는 까닭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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