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한나라당 대탈출 시사 철학적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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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한나라당 대탈출 시사 철학적 한마디 
-재보선.총선 앞 둔 한나라당 필독 포스트-

홍정욱은 철학자 내지 시인이 더 어울릴까...
한 때 국내 최고 배우였던 남우 남궁 원(본명 홍경일) 씨의 아들 홍정욱은
 정치판이 자신의 몸에 잘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는 판단을 한듯 한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의결시 기권을 선택해,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의 의결 강행을 막아 파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따라서 당연히(?) 강행처리 될 것으로 기대했던 한나라당 지도부 등이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놓고 설왕설래를 거듭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홍정욱은 사흘전 그가 선택한 기권 하나만으로 이미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권이나 시민들이 그를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는 형국이다. 시민들이 그의 행동에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집권 여당이 레임덕으로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며 19대 총선에서 각개전투를 통한 새로운 정치판을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 

 

홍정욱의 동정을 전하는 소식에 따르면 정치권과 언론의 부담을 피해 그는 휴대전화를 꺼 놓았다고 전하고 있다. 그 대신 홍정욱은 트위터에 '창틈으로 날아든 벚꽃 잎새' 사진 한 장(http://twitpic.com/4lurcm)을 올린 뒤 짧은 메세지 하나를 던지고 있었다.

"꽃은 뿌리깊은 줄기를 떠나기 위해 잎새를 펼친다는 시인의 말이 떠오른다"

참 의미심장한 메세지다. 홍정욱이 휴대전화를 꺼 놓고 외부와 잠시 소통을 단절하며 간접적으로 자신의 속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은, 그가 느끼고 있는 정치적 부담이었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연말 예산 날치기 때와 같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역시 날치기 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홍정욱의 제동에 그만 덜미를 잡히고 만 것이다.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여간 곤혹스러울 게 아니며 배신감을 느끼는 정도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당에 대한 배신이자 해당 행위로 징계를 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이 나오는 한편, 또 다른 쪽에서는 "당의 강행처리를 기권해 반대한 것은 적절한 모습이었다"며 홍정욱의 선택에 대해 응원을 보내며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다. 홍종욱의 선택 하나로 정부 여당 내 사정이 이렇듯 어수선 해 지니 홍정욱 스스로도 기권을 선택한 결과에 따른 방어를 위한 변명을 준비해 놓거나 탈출구를 마련해 두어야 했을 것이다. 그가 택한 한나라당은 친일.뉴라이트 등 반민족.반역사적 인물들 다수가 한데 어우러진 원조 부정부패당의 대명사라는 것을 모를 리 없었던 것일까.

 

그가 트윗에 남긴 짧은 메세지는 초선의원으로 몸 담은 한나라당이 숙주에 지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의미있는 발언이 아닌가 싶다. 꽃은 뿌리깊은 줄기를 떠나기 위해 잎새를 펼친다는 싯귀를 통해서, 그가 정치적 꿈을 펼치기 위해 한나라당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뜻이 내포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홍정욱은 한나라당이 잘못 품은 꽃이었으며 홍정욱이 선택한 뻐꾸기 둥지였다는 말인가. 7막 7장의 저자로 유명세(?)를 떨친 홍종욱은 그의 저서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인류의 꿈을 밝히는 등불이 한줄기 비굴한 바람에 의해 꺼져간다. 기득권과 보수 세력의 권력사수라는 혼탁한 바람으로 부터도 뜻은 결단코 지켜져야 할 것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이 쓰러져야 하고 오랜 기다림이 필요 하더라도 우리가 쓰러지면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들이 쓰러지면 또 그들의 아이들에게...우리의 후손이 인류와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우리는 멈추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케네디를 향한 소년적인 동경을 깨부수고 진실을 발견하려던 나의 노력은 어느새 내게 투철한 인간애와 진보의 정신, 그리고 진실에 의해서만 지켜지는 젊음이라는 역사에의 사명감을 일깨워주었다. ..."

사흘전 홍정욱의 돌발적 기권을 두고 블로그에 그에 대한 단상(한나라당 홍정욱의 작은 반란 의미있다)을 끄적여 놓으니 '홍정욱의 평가' 처럼 여기시는 분도 있었다. 또 그가 '뉴라이트의 한 사람'임을 상기 시키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에 걸맞는 행동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 있었던 것이므로 그가 저서를 통해 진보라는 말을 써 봤자, 그건 어디까지나 기득권과 수구 보수세력의 진보를 뜻하는 것일 뿐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저서를 통해 이웃과 타국에 대한 침탈의 정신과 다름없는 미국의 정신에 심취한 한 사람일 뿐이었다. 그러나 일반으로 부터 '뉴또라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과감하게 펼치고 있었다. 어쩌면 그와 함께 동고동락(?)하던 뉴라이트 등 한나라당 사람들 조차 그의 행위에 의아해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의 저서 속에서 두 사람의 아버지를 등장 시키고 있었는데 그 중 육신의 아버지인 남궁 원 씨에 대한 추억을 이렇게 쓰고 있었다.

"아버지의 가르침 저녁식사 시간은 인간교육 및 지적 훈련의 시간이었으며 온 가족은 이 시간을 통해 철학적인 주제로부터 이성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를 통해 엮어지는 가족간의 우의를 중시하는 아버지는 출장이나 해외 촬영시를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우리 3남매의 얼굴을 마주하니 않는 날이 없었다. 지금도 아버지는 어머니가 여행을 가실 때면 손수 짐을 챙겨 주시고...아버진 내가 아는 그 어느 분 보다 당신의 삶을 품위 있고 진실하게 지켜 오셨다...계산 빠른 정치가들의 계산의 손길을 아버지는 단 한번 예외 없이 그 모든 유혹들을 단호하게 거절하셨다...." 이어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뜻을 품은 남자는 하루 이틀 멸시당하고 좌절해도 결코 배고프거나 무릎 꿇지 않는다'는 장대한 뜻, 그리고 그 뜻은 자신과 가족을 위한 이기심이 아니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사명감이어야 한다는 당신의 품격을 잊을 수가 없다. 보복이나 범법이란 있을 수 없는 삶을 살아오신 분. 당신의 외길을 걸어오신 분, 무한한 애정과 믿음으로 가정과 인간관계를 지켜 오신 분, 그런 아버지의 삶에서는 인위적으로 창조할 수 없는 아름다운 향기가 우러난다."

홍정욱의 밀리언셀러 7막 7장 속에는 두가지 가치가 혼재하며 그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버지 남궁원 씨의 가르침과 그가 하버드대학을 다니며 눈에 익은 미국이 가르쳐 준 가치다.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판이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이런 게 아닌가. 핏줄로 이어지는 나라와 겨레의 가르침과 정치적 가치로 이어지는 친일친미 등 외세가 충돌하고 있는 현장, 그 속에서 우리는 남북간 갈등과 좌우 이념의 반목을 통해 끊임없는 국론분열을 통해 비생산적인 정쟁을 일삼고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7막 7장 속 홍종욱의 고민을 들여다 보면 두 가치가 혼재되고 현실의 모순된 행동 등으로 뉴또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홍정욱의 작은 반란을 통해 우리가 반성해 볼 가치는 그가 트윗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고 있는 것 처럼,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탈출구를 만들 수 있으며 방어를 할 수 밖에 없다. 그게 인지상정이 아닌가. 그 유명한 소트라테스의 변명에 따르면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사과하기 보다, 오히려 스스로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변호하고 나선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배심원들에게는 침묵을 시킴으로써, 그 판결의 오류 보다 훨씬 큰 해악을 배심원 자신들에게 저질렀다고 경고하고 있는 게 소크라테스의 변명(Defence of Socrates)이 아니었던가.

홍정욱이 트윗에 남긴 짧은 메세지는 그가 비록 정부 여당에 몸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은 한나라당의 구성원이 아니라 뻐꾸기 처럼 잠시 둥지를 빌려 쓴 것이라는 말일까. 그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의결에서 보여준 행동은, 대통령 이하 툭 하면 눈물로 찌질대고 말만 무성하고 행동이 전무하고, 또 국민들의 뜻에 반한 정부 여당의 고질적이고 배심원적인 모습에 대항한 변명 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다수 한나라당 의원들은 예산 날치기 등 결정에 스스로는 죄가 없는 척 소수의 초선의원 등을 내세워 범죄를 하게 만드는 이중적 태도가  홍정욱을 자극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는 애시당초 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었고 야당 의원을 설득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 한편, 그가 돌발적인 행동이 아니라 트윗의 메세지 처럼 의도된 행동(?)으로 기권을 행사했다면, 그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인이자 철학자며 수구보수 세력의 구태한 정치판을 바꿔보고 싶은 야망인이었다. 그는 이제 42살 밖에 안 된 초선의원이자, 자신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19대 총선에 출마할 대의명분을 축적한 셈이다.   문제는 홍정욱의 행동에 따른 변명 처럼 한나라당 소속 소장파 등이 줄줄이 홍정욱과 같은 소신을 보일지 궁금한 것이다. 그들은 일반의 우려와 같이 꽃과 줄기와 뿌리 전부가 더 썩을 곳도 없이 썩어 자빠진 모습 때문 아닌가. 홍정욱이 남긴 트윗의 메세지를 본 한나라당 의원들의 고민과 시름은 깊어질 것만 같다. 4.27 재보선과 총선을 앞두고 홍정욱이 던진 촌철살인을 닮은 메세지 한 줄 때문이다. to be or not to be...저 멀리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니 민주사회의 봄이 무르익은 것일까...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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