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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짐짝으로 변한 도시의 일용직노동자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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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짝으로 변한 도시의 일용직노동자 너무해


일용직의 비애는 어떤 것일까...

일용직은 통상 근로와는 달리,
하루를 단위로 치러 주는 품삯을 받고 하는 일이나 임시 고용 형태를 가리킨다.
특정 기간 동안 시급이나 일당을 받고 일하는 비정규직의 일종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대통령의 집권당시 공언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자와 비정규직은 눈에 띄게 늘어나
청년실업자 100만 시대를 돌파하고 있는 시대다.
괜히 사진찍는 기도 해 봤자 헛 일이다.

오죽하면 강만수가 "100만 청년 실업자' 시대에서 4대강 사업 이외에
(실업자를 구제할)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나"고 반문하며
 4대강사업을 청년실업 해법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내가 직접 본 4대강 사업 현장에는 덤프트럭과 굴삭기 밖에 안 보였는데 말이다.


사정이 이러니 재벌기업은 고사하고 변변치 못한 직장이라도  정규직이라면 하늘을 우러러 볼만한 세상이 됐다. 그래서 청년실업자 내지 비정규직은 고사하고 일용직을 통해 품이라도 팔아야 하는 도시 노동자들은 기가 많이도 죽어있다. 정말 춥고 배고픈 설움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어디를 가나 누가 물어볼까 무서운 게 실업자 내지 비정규직이나 일용직 노동자의 설움일 것이다.

그림은 사흘전 오전 8시 경 서울 강남 수서역 수서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중 두 대의 트럭에 짐짝처럼 나누어 타고 있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분들은 마치 중동발 민주화 사태에서 봤던 그림처럼 총 대신 빗자루 하나씩을 어께에 맨 채 트럭 뒤 짐칸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꽃샘 추위로 아침 날씨는 쌀쌀했다. 그런 날씨에 달리는 트럭 짐칸에 타면 소용돌이 치는 매서운 바람이 어떨지 정도는 짐작이 갈 것이다.


혹한의 겨울도 이러진 않았을 터인데 정작 이들을 기죽게 만든 건, 변변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이들을 짐짝 처럼 여기고 있는 서울시 관련 가로녹지정비차량이 아닌가 싶었다. 트럭 뒷칸에 타고있는 일용직 노동자 대부분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날씨도 추웠지만 무엇보다 일용직 노동자라는 신분을 감추어 보려는 비애가 아니었나 싶다. 짐짝 처럼 취급되고 있는 도시의 일용직 노동자를 보니 참으로 안스럽고 씁쓸한 모습이다. 서울시가 맨날 서민복지 타령해 봤자 이런 모습 하나면 헛 일 아닌가. 광고용 복지가 아니라 실천하는 복지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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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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