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는데 두사람이 필요한 김여사
-김여사 시리즈 종결편-
김여사 시리즈 종결편은 이렇게 시작됐다.
인터폰에서 벨이 삐리릭 울렸다.
(누구세효?)...경비실인데요...차 좀 빼 달라고요.
주말 1박 2일 투어를 다녀오면서 옥외주차장 통로에 주차를 해 둔 터라 인터폰을 받자 마자 자동차를 통로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자동차를 이동해 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누구인가 흘깃 보니 김여사 였다. 자동차를 빼면서 잠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김여사가 좌회전으로 차를 빼면 더 쉬울 텐데...왜 우회전으로 자동차를 빼려고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어차피 자동차를 통로에서 빼내야 하므로 그런 생각도 잠시였다. 자동차를 통로에서 치운 후 돌아오는데 김여사는 여태껏 전진 후진을 반복하고 있었다. 약 10분의 시간이 흘렀다. 흘깃 돌아보니 김여사가 경비아저씨를 부르고 있었다. 후진 할 때 뒤를 좀 봐 달라는 주문이었다. 경비아저씨 나지막한 중얼거림이 들린다. 에이 그것도 못 빼라는 말투였다. (에이...참...궁시렁궁시렁...)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혼자 속으로 키득 거렸다. ㅋㅋ
그 시각 우체부 아저씨가 우체통에 우편물을 나르고 있었다. 그런데 옥외주차장에서 웅성거림이 들렸다. 조금만 더...스톱~...더 돌려요. 더더더...그만...앞으로 조금만 더...뒤로 조금만 더 빼요...사태(?)가 심상치 않아 얼른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약 15분의 시간이 흘렀다. 김여사는 우체부 아저씨 까지 불렀다. 아저씨...앞에 좀 봐 줘요. 김여사 자동차 앞 뒤로 두사람이 필요했다. 사이드미러 빽미러 대신 두사람이 필요했다. (ㅋ 흠...우째 이런 일이...ㅋㅋ) 우체부 아저씨가 앞을 봐 준 덕분일까. 굳이 우회전으로 자동차를 빼 내려는 김여사가 차 빼는데 성공하자 마자 두사람의 탄식이 이어졌다. 에이...투덜투덜...
ㅋ 김여사 시리즈 종결편이 틀림 없었다. ^^*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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