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솜사탕제조기' 닮은 청와대 브리핑실...아시나요?

'솜사탕제조기'닮은 청와대 브리핑실...아시나요?


한때 소풍을 갈 때면 학교앞에서 시선을 끌던 추억의 솜사탕제조기를 기억하는 분들이 점차 줄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은 군것질 거리가 흔하고 재미있는 볼 것들이 많기도 합니다만
솜사탕을 만들어 내던 이 기계는 한때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엔 그만이었죠.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기곈데 강남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아이들을 향하여
 부푼 꿈과 같은 솜사탕을  부지런히 만들어 놓아도 쳐다만 볼 뿐
 솜사탕을 사거나 이 기계를 신기해 하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설탕과 색소가 잘 달구어진 이 기계속으로 들어가면 잘녹은 설탕이 원심분리기속에서 가는 누에실과 같은 솜을 만들고
그 솜들을 나무젖가락으로 휘감으면 이렇게 커다란 솜사탕을 만들어 냈던 것이죠.

이 솜사탕을 입에 대면 침이 닿기도 전에 녹아버리고 손으로 뜯어서 먹다가 손가락에 묻은 설탕 때문에
그 끈적임은 혀로 또 핥아대던 추억의 솜사탕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을 이 솜사탕장수 곁으로 자동차를 돌려 세워두고 사진촬영을 허락받자  
참 쓸데없는 짓을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이런 거 첨봐요?...ㅎ "

"...아!?...요즘 이런 거 보기힘들잖아요. 이 솜사탕은 얼마 받으세요?..."

"천원이요!..."



그사이 가격이 많이도 올라있었습니다.
이 솜사탕의 가격만큼이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는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여간 큰 고통을 주는 게 아닙니다.
이 기계만 해도 여기까지 올 동안 자동차에 실려서 왔고
솜사탕을 만들어 파는 아저씨는 하루종일 이 기계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한개 천원하는 솜사탕의 가격이 다른 공산품에 비하여 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입안에 넣자 말자 녹아버리는 이 사탕의 원가만 따져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원재료 원가만 따지면 얼나되지 않겠지만 이제 어디를 가도 자동차가 없으면 다닐 수 없는 세상이 되었고
사람들은 어지간한 꼬임에 넘어가지 않을 만큼 '약아 빠진'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꿈과 같이 부풀렸던 솜사탕이 일반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건 당연할 지 모릅니다.
이른바 '초딩'도 다 아는 실속없는 사탕이 솜사탕인데 포장을 그럴싸 하게 해도 여전히 솜사탕에 불과합니다.  

요즘 뉴스를 어지럽히고 있는 각종 소식들은 소시민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꿈을 짓밟고 있습니다.
영악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도태되며 힘이 없으면 또한 도태되기 일쑤인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돌발영상'으로 바라 본 청와대의 풍경이 그랬고
뉴스를 만들어 내는 기자들이 혀를 대고 있는 청와대브리핑실이 그러했습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기자들이 핥아대는 솜사탕 저변에는
참으로 실속없는 허황된 꿈들이 도사리고 있었고 그 속사정을 너무도 잘아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돌발영상'을 내 보낸 동료들을 왕따 시키는짓을 하고 있습니다.
튀는 행동으로 자신들의 치부를 노출 시켰다는 거죠.
 아이들 세상에서만 있는 따돌림인줄 알았는데 백주에 청와대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왕따현장'입니다.

정말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청와대를 향하여 혀를 내밀고 있는 그들인데
그들이  세상을 향한 눈속임은 가당찮기 이를데 없습니다.



 허접한 기사 한줄이 베껴쓰고 받아쓰는 기사 한줄보다 더 소중한 것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청와대출입기자라며 어깨에 힘을 잔뜩 넣고 다니는 솜사탕 같은 인간들입니다.

솜사탕을 만드는 기계는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건만
오늘날 권력의 탁자 아래에서 던져주는 달콤한 유혹은 그를 받아먹는 기자는 물론이고
국민들 전체의 꿈을 앗아가는 행위가 된다는 것을 가마득히 잊고 있습니다.

초딩도 다아는 실속없는 솜사탕기계...그 기계가 청와대브리핑실에도 있었습니다.
한때 어린 가슴속에 꿈을 심어주었던 솜사탕기계가 그리워졌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www.tsori.net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

 Daum 블로거뉴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