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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도시의 밤을 삼켜버린 꼬마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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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밤을 삼켜버린 꼬마전구들


실체가 없는 것일까...
 
나는 무수한 꼬마전구들이 펼치는 빛의 마술 앞에서 환상의 실체를 보고 있었다.
환상이란,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가슴 속에 한번 쯤 품었을 법한 환상의 세계는
그 존재가 어디에 있었던지 실체 때문에 생겨난 게 아니었던가...?

나는 꼬마전구들의 형형색색 속을 들여다 보며 우주 저편
 아득히 먼 은하계로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그곳은...내가 떠나왔던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시 돌아가야 할 곳이라는...

fantasy...!






































그림들은 종로 영풍문고 지상에 설치해 둔 화려한 트리의 모습이다.
보는 시각이나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다.
...CANON EOS 5D MARK II 가 연출한 오묘한 빛의 세계다.

色卽是空...현실의 물질적 존재는 모두 인연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서
 불변하는 고유의 존재성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라고 반야심경이 말하고 있다.

내가 환상속에 갇혀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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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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