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기막힌 '멸치국물' 맛!...이렇게 손이 많이 갑니다.

기막힌 '멸치국물' 맛!...이렇게 손이 많이 갑니다.

 

예식장에서 한 젖가락 입에 후르륵 삼키던 국수맛은 양념장맛이 전부지만
기막힌 잔치국수의 참맛을 내는 비밀은 사실 멸치나 다시마로 국물을 우려낸 '멸치다신물'입니다.


2kg들이 멸치 상자를 뜯어보면...


'다시멸치'를 끓는물에 넣어서 푹 고아 낸 이 국물은 다양한 요리의 육수로 사용되지만
매운탕이나 생선요리와 같은 요리에 이 국물을 넣으면 맛이 배가 되는 건 주지의 사실인데
글쎄...그 맛잇는 국물을 우려내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귀찮은 과정이 꼭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멸치들이 가득 담겨 있지요.


어떤 잔치국수집에서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여 만든 다신물 때문에 국수맛을 버리게 됩니다.
그이유는 멸치내장(흔히 멸치 똥이라 부른다.)을 함께 우려냈기 때문이며 그 맛은 쓴맛이 너무 강합니다.


바로 이 멸치 입니다. 칼슘덩어리라는...


어제 통영을 다녀 오면서 구입한 멸치는 그래서 맛은 둘째치고 다듬는 고충 때문에
멸치를 고를 때 머리를 스쳐 가는게 저 많은 멸치를 언제 다듬나 하는 귀찮은 생각이 듭니다. ^^


이 멸치를 한마리 한마리 정성을 다하여... 이렇게 '대가리'를 뜯어내고...


예전 같으면 음식을 장만하는 주부들의 몫이였지만 여권이 많이도 신장한 요즘
그 몫은 고스란히 노는(?) 손길의 가족들 몫입니다.


멸치내장과 분리한 대가리는 따로 분리해 두고 다신물을 만들면 짙은 멸치맛이 베어 나옵니다. 그냥 버리시면 안돼요!! ^^


어차피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 갈 음식이니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데
이런 일은 귀찮다는 이유로 이핑게 저핑게 대며 요리조리 피해나가기엔 세상이 너무도 많이 변해 있습니다.


멸치대가리를 분리한 멸치는 이렇게 따로 보관하여 조림도 하고 또 다신물을 냅니다.


'음식이 예술'이란 말은 반드시 아름다운 모양이나 맛을 낼 때 붙여진 이름이 아닌것 같습니다.
기막힌 맛을 창조 해 내기 위해서는 이런 '귀차니즘'을 반드시 동반해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멸치똥'이라 불리우는 '멸치내장'을 분리한 것들이지요. 몸통과 비교하면 거의 반반 분량입니다.


이렇게 작은 멸치 한마리 한마리를 일일이 머리를 뜯어내고
다시 내장과 머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루종일(?)해야 비로소 작은 멸치 한상자를 다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멸치 다듬는 손길이 이렇게 많이 가는 줄 예전에 미쳐 몰랐지요. ^^


이렇게 방바닥에 쭈~욱 널어놓고 하는 작업이지요.


부엌일...뺀질뺀질 피해 다닐 게 아니라 이렇게 힘드는 일이므로
짬나시는 데로 거들어 주시면 정말 사랑받는 남편과 가족이 될 줄 믿습니다. ^^


아름답고 청정한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잡힌 너무도 소중한 멸치입니다. 

기막힌 '멸치국물' 맛!...이렇게 손이 많이 갑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www.tsori.net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

 Daum 블로거뉴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