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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300년 넘은 정당샘에는 우물'井'자 둘 있다.

300년 넘은 정당샘에는 우물'井'자 둘 있다.


통영을 다닌지 제법 오래되었건만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곳이 너무도 많았다.
통영을 들릴 때 마다 늘 마주치는 통영대교나 충무교에서 바라보던 바다만 떠 올렸지
통영속에 들어 앉아 있는 이런 귀한 곳을 처음 만난 것이다.



이곳이 정당샘의 아래샘물 월정이다. 우물井자가 선명하다.


이곳은 통영시 명정동 194번지라는 지명이 말해주듯이
 이 정당샘의 또 다른 이름인 일월정을 명정이라고 부른데서 동이름이 생겨났다.



정당샘을 둘러싸고 있는 담벼락 바깥에서 본 정당샘


이 우물은 1670년 경 만들어진 샘물로써 350년이라는 세월동안 이곳 사람들의 목을 축여 주었던 곳이며
정당샘의 유래(아래 그림)처럼 처음에는 한개의 우물을 팟으나 물이 탁하고 금방 말라서 또 하나의 우물을 더 팟더니
비로소 물이 맑고 또 수량이 풍부했다고 알려졌다.


정당샘으로 들어가는 입구모습


따라서 두개의 샘이 같은 장소에 존재하며 이름을 서로 달리하고 있는데
 위쪽 샘물의 이름은 일정日井이라 부르고 아래쪽 샘물은 월정月井이라 불렀다.


정당샘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충렬사쪽 모습...담 뒤로 충렬사가 보인다.


윗 샘물인 일정은 주로 이충무공의 享祀에 쓰이고 아랫물인 월정은 주로 민가에서 사용했다고 알려졌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우물을 잘 보존하기 위하여 일정과 월정을 합하여 팔각정을 세우니 물이 혼탁해지며 돌림병이 돌았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우물덮게용?...두레박을 걸었던 흔적일까?... 세월이 무상하다.


일정과 월정을 합하여 부른 이름인 '명정明井' 위로 사체나 상여가 지나가면 물이 흐려진다는이변이 생긴다하여
이 우물 위로 사체나 상여가 지나가는 것을 금하였다.


뒤로 보이는 우물이 일정이며 충렬사의 향사에 사용한 우물이고 앞쪽의 우물이 월정이며 일반인들이 사용하던 우물이다.


그러나 이 정당샘이 위치한 바로 위로 대로가 뚫려서 이런 경고가 무시된 셈인데 그런 까닭인지
현재의 정당샘은 물이 솟아나고 있지만 이 물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고를 무시한 인과응보를 겪고 있는 것이다.


우물속의 돌들은 이렇게 붉게 물들어 있다. 물에 섞인 미네랄의 화학작용이겠지만 이 우물이 깊은 상처를받은듯한 느낌이 든다.


요즘 이명박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경부대운하가 가져 올 환경대재앙을 온 국민들이 앞다투어 반대를하고 있지만
개발에 눈먼 이명박정부와 관련 관계자들은 눈 앞의 이익에 혈안이 되어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하고 있다.


우측이 일정이며 좌측의 우물은 월정이다.


 정당샘물이 오늘날까지 이렇게 남아서 보존되고 있는 것은 음양오행설 관련 해와 달의 조화로운 운행을 암시한 것 처럼
독자적인 판단이나 밀어부치기는 국민들의 저항을 불러 일으킨다는 교훈 하나와


日井 속이 붉게 물들어 있다. 나라의 환경재앙을 경고하는 것일까?


물이 스스로 힘으로 잘 흘러 가도록 만들어야 함에도 불필요한 시설을 가함으로써 혼탁해지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서
맑은물을 가로막는 불경스러운 짓은 마침내 재앙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정당샘 위족으로 대로가 뚫여있다. 정당샘의 경고를 무시한 오늘날의 모습이다.


정당샘은 이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진  충렬사 바로 코앞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온 몸을 던져 이 나라를 지킨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두개의 우물이 그렇게도 소중해 보이는 까닭이다.


정당샘 입구에 놓인 안내문에 정당샘의 내력이...

 

 정당샘은 오늘날 이명박정부가 불러 들이는 이변을 미리 예측하고 파 놓은 우물일까?
정당샘을 돌아서며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우려했던 이명박정부의 삽질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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