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날치기' 때문에 5천만 국민 이용해서야
-오세훈 무상급식 반대 강남 3구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추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군지 아나.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인간과 돈 가지고 장난치는 인간들이다.두 말 하면 잔소리다. 또 하나 더 있다.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 치는 인간들이다. 이들 인간들은 음식을 앞에 두고 배고픈사람을 이용하여 정치에 악용하고, 이들 인간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하여 고율의 사채놀이를 즐기는 사채업자들이다. 또 있다. 권력의 단맛에 맛들여 전쟁놀이를 통해 국민들을 겁주고 협박하는 인간들이다. 모두 권력의 단 맛에 빠져 인간을 이용하는 버러지 같은 인간들이자 세상에 존재하는 동안 곰팡이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추악한 인간들이다.
이렇게 추악한 인간들을 정의해 놓고 보니 2010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추악한 일 모두를 집대성 해 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맨 먼저 반민주.반민족적 일을 저지르고 있는 인간이나 집단이 떠오른다. 이들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만의 이익을 위해 나라의 운명을 외세에 위탁하고 있는 곰팡이 같은 세력들이다. 전작권을 연기해 가면서 전쟁놀이를 통해 5천만 국민들을 겁주고 협박하는 인간들인데 맨 앞에 일본국 출신의 대통령이 있다. 군대고 안 갔다 왔다. 또 이들 집단의 대표라는 안상수도 군대 안 갔다 왔다. 그런데 이런 인간들이 권력맛을 보기 시작하니 별을 단 지휘관들이 동시에 놀아난다. 5천만 국민들 목숨을 볼모로 전혀 불필요한 한반도 긴장상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허공에 대고 총질을 할 정도로 형편없는 군대였다. 국회에서 의회쿠데타라 불리우는 날치기 사건이 터지자 마자 이런 짓거리들을 하고 있다. 날치기 사건은 왜 터졌나. 그래서 그림 한 장에 돈과 관련된 새해 예산 날치기 내역 일부를 뽑아 봤다. 저 정도면 정부가 아니라 여당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 아니라 날강도나 도둑넘들이다. 그런 날강도 같은 도둑넘들이 대가리에 빨간 산타 모자 눌러쓰면 천사가 되나. 이런 날강도 같은넘들에게 논리로 따진다거나 좋은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세상사람들의 지혜다. 오죽하면 희극에서 이런 넘들은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할 정도이겠나. 돈 가지고 장난치는 넘들이자 생명을 놓고 겁주고 위협하며 돈을 강탈해 가는 추악한 인간상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인간상이 최근에 나타났다. 그는 한 때 강남의 달동네에서 처와 함께 야학을 지도할 정도로 성실했던 사람이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다. 서울시장 오세훈이다. 그는 사석에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싸우고 들볶이는 정치에 관심없어요. 서울시에서 열심히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게 적성에 맞는 거 같아요."라고 말이다. 내가 순진했는지 오 시장이 영악했는지 둘 중 하나였다. 서울시정을 둘러볼 기회에 그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어느새 2년의 세월이 지나자 그는 불행의 덫에 갇힌 사람임이 드러났다. 그 스스로 저서를 통해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스스로 만든 프레임 속에 갇혀 허둥지둥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오세훈을 이렇게 망가지게 만들었던 것일까.
개인적으로 그의 정치적 이력을 감안하며 오 시장이 한나라당을 떠나 야권에 몸을 담았으면 하는 바람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사람이 달라져도 저렇게 달라질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품은 동시에, 혹시라도 민간인 사찰 대상에 올랐던 오 시장이 마의 손길에서 빼도 박도 못하는 비리가 포착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가 내게 말한 것 처럼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훌훌 털고 스스로 포퓰리즘의 프레임 밖으로 나와 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러나 정치에 입문한 이상 그게 쉽지않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인간상에 빠져들며 마침내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인간으로 변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이명박 정권의 한나라당에서는 천안함 사건을 악용하며 '전쟁불사'를 외치다가 대패하며 여소야대의 정국을 스스로 자초했다. 오 시장은 한 전총리와 싸움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패장이었다. 한 밤중 선거본부사무실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백짓장 얼굴에 거의 초죽음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는 '패배를 받아 들이겠다'며 초연하게 말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패배를 받아들이겠다는 그의 말과 다르게 서울시에서는 끊임없는 잡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시의회와 오 시장이 맞장을 뜨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이명박이나 오세훈의 모습이 그렇게 닮았는지 사람은 겪어봐야 알 것 같았다. 생각해 보라.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훈을 살려준 것은 강남 3구 뿐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세훈을 강남시장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세훈이 패배를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한 건 참 잘한 일이다. 그러나 그의 말과 다르게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은 민의를 거역하는 사람이자, 여당에서 조차 겉치레 행정이라고 하는 서울시정을 통해 오 시장 1인을 위한 전시행정으로 밖에 생각지 않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서울 시정은 거의 대한민국을 경영할 능력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곳이다. 그런데 오 시장은 어느새 그의 능력 밖의 도전에 부딪치며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서울시민을 위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 상대가 민주당 등 야권이라 할지라도 시민들이 뽑아준 사람들이다. 그 사람이 날치기나 일삼는 한나라당 사람들 보다 마음에 들지않는 게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오 시장이 착각하고 있는 건, 그들이 서울시민의 대표가 아니라 포퓰리즘에 편승한 정치인이라고 하는 잘못된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마침내 '무상급식 반대'를 신문에 게재하는 오만과 독선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내 마음대로 안 되니 서울시민을 설득해 보겠다는 것일까. 그림 속의 날치기 패거리들이 저질러 놓은 것 좀 보라.나도 서울시민이다. 또 국민의 한 사람이다. 저런 도둑질과 날강도질을 보면서 오 시장이 외치는 무상급식 반대를 인정할 수 있겠나. 더군다나 광고카피를 보니 기가 막힌다.
전면 무상급식 때문에...128만 학생이 안전한 학교를 누릴 기회를 빼앗아어야 되겠습니까?
이 카피를 누가 끄적였는지 모르겠다. 무상급식과 안전한 학교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 무상급식을 하면 학교가 위험해 지며 교육이 위험해 진다는 말인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부정부패의 대표적 인간상인 전 서울시 교육감 공정택이나 친이명박계의 공성진 같은 인간들이 있으면 안전한 학교가 되고, 곽노현 교육감 체재의 서울시 교육청은 위험한 학교라고 말하는 건가.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은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건 다 아는 일이다. 그러나 서울시장이 서울시 교육청을 지배해 보겠다는 생각이나 서울시의회를 지배해 보겠다는 생각은 이명박 처럼 위험한 독재적 발상인 거 모르나. 특히 6.2 지방선거의 선거공약이 무상급식이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오 시장이,이념과 포퓰리즘에 호소하는 듯 신문광고를 통해 정치나 하는 모습은 스스로 무능력을 드러내 보이는 일이자 민의를 거스르는 일이다.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건 무상급식이지 예산 날치기가 아니며, 전면 무상급식은 날치기로 빼앗긴 서민 예산을 그나마 매우 일부를 보전할 수 있는 조치이기도 하다.
그런 걸 이 따위 유치한 설문을 가공하여 전시행정을 일삼으니 강남 3구 시장 소리를 듣는 게 아닌가. 카피대로라면...강남 3구 때문에 서울시민 모두를 팔아서야 되겠습니까. 전면 무상급식 반대와 예산 날치기...이건 아이들 밥 먹는 문제를 떠나서 5천만 국민의 목숨을 저울질 하는 질 나쁜 인간들이나 할 수 있는 짓이다. 그 질 나쁜 추악한 짓거리를 위해 음식을 가지고 장난질 하며, 국민들 보는 앞에서 날강도 같은 예산 날치기 하며, 똥장군 내세워 전쟁놀음으로 국민들 겁주고 협박하고 있나. 민심이 흉흉해 지고 있는 건 다 질 나쁜 짓을 일삼는 추악한 인간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거 오 시장만 몰라서 되겠나. 아이들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 하루라도 빨리 이들 집단으로 부터 탈출을 시도하기 바라고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기 바란다. 그게 오 시장이나 서울시민들이 사는 길이자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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