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피폭 어떻게 다른가
천안함 사고는 연평도 사건에 묻혀 우리들 기억 저편으로 멀어질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연평도 피폭사건이 천안함 사건을 다시 수면위로 끌어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천안함 사건은 이명박 정권의 사찰정권이나 4대강 사업 등으로 우리 국민들의 뇌리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에 의한 금번 연평도 피폭 사건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를 쉽게 떠 올릴 수 있는 서해 5도에서 일어난 사건이자 백령도는 동병상린의 아픔을 겪고 있었던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섬 중 하나이다. 연평도가 북한의 해안포에 의해 직접 타격을 입고 초토화 되었다면 백령도는 천안함 사고로 우리에게 더욱 유명해진 섬이다. 서로 다른 아픔을 겪고 있었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모두 남과 북이 반목과 대립을 통한 마찰과 충돌 때문에 빚어진 사건 사고라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권의 국방부 등으로 부터 천안함 피격사건이라고 규정 지어진 천안함 사고와 함께 이명박 정권으로 부터 연평도 도발로 규정된 연평도 피폭사건은 또 어떻게 다른지 잠시 살펴보기로 한다. 그동안 <내가 꿈꾸는 그곳> 블로그 등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천안함 사고의 전말이므로 두리뭉실 정리해 보기로 한다. 자료 사진은 천안함이 최초 좌초 당시 프로펠러가 해저에 닿으면서 휘어진 모습이며, 이러한 사실 등은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이 좌초설 내지 잠수함 충돌설 등의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매우 타당해 보이며 과학적인 근거나 정황 등이 따르고 있기도 하다. 신 위원의 이런 주장사실은 이명박정부가 신 위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하게 만들었다. 당사자는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등이다. |
연평도 피폭사건에 따른 정부의 조치
이틀전 천안함 침몰사건을 총지휘한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이 사퇴했다. 김태영이 사퇴를 하자마자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김태영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반면, 야권은 추가 경질을 주문하며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김 장관이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은 책임있는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김 장관이 소신있게 군을 이끌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그렇다면 야당은.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천안함 사태 당시 사태 수습을 이유로 김 장관 경질을 거부했던 청와대가, 연평도 포격 사태에 대한 사태 수습이 필요한 이 때에 김 장관을 경질한 것은 정부 책임론을 조기에 덮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입장을 살펴보면 여전히 천안함 사고의 앙금은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다. 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김태영 장관의 사의 수용은 사필귀정"이라며 "장관과 청와대 국방비서관 외에도 물러날 사람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그가 대통령인가. 정확히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았으므로 '물러날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피폭사건 서로 다른 점
아무튼 연평도 피폭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거짓이 사실처럼 포장된 결과로 둔갑 되었지만,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표현조차 없다. 무책임한 정부라는 말이며, 이러한 일은 천안함 사고가 사건으로 둔갑되는 과정에서도 동일했다. 진심으로 국민들 앞에 무릎꿇고 석고대죄를 해야 마땅할 사람들이지만 당정청 모두는 '북한이 그랬데요'하고 책임을 북한으로만 돌리고 있다. 이런 정부나 여당이 우리 국민들 에게 과연 필요나 한 것일까. 그래서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도발사건이라 명명된 두 사건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봤다.
이명박 정권의 우격다짐 논리에 따르면 북한에 의한 피격 내지 피폭으로 인해 최소한 무고한 우리 군인이나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어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천안함 사건에 46명 연평도 피폭사건에 4명만 포함해도 50명이나 된다. 거기에 4대강 공사현장에서 보트가 뒤집혀 목숨을 잃은 군인이나 용산참사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을 포함하면 가히 '살인정권'이라 불러도 억울하지 않을 만큼 이명박정권에서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이 많다. 연평도 피폭사건으로 김태영이 사표를 내고 수리를 했다지만 김태영 등은 일찌감치 천안함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부터 맨 먼저 옷을 벗거나 계급이 강등되어 이등병으로 처벌받을 만한 위치에 있었다. 대통령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왜.
주지하다시피 천안함 사고는 신 위원 등의 주장사실에 따라 최초 좌초에 이어 잠수함 충돌로 침몰에 이르렀으므로 사고를 사건으로 조작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총력을 다해 감추고 싶었던 의혹이며, 그 가운데는 출처불명의 1번어뢰가 있었다. 1번어뢰만 해도 최근 방송된 KBS 추적 60분에서 흡착물질이 어뢰폭발에 의한 게 아니라 자연적인 침전물 형태로 밝혀지고 있다. 굳이 천안함의 프로펠러가 휘어진 사실 등으로 미루어 '좌초'를 따로 증명해 보일 필요도 없을 정도다. 따라서 이런 사실 등이 재판과정을 통해 밝혀지기 직전 김태영이 돌연 사퇴하게 됐다.
이건 1번어뢰 추진체 속에 서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참가리비가 국방부에 의해 훼손된 이후, 정부가 나서서 천안함 사건 재판의 당사자이자 증거(?)가 될 김태영의 증거인멸 행위는 아닌지 의심이 되기도 한다. 현역이 아니므로 차기 국방부장관 등은 '그 사람 한테 물어봐라'라고 할 수 있으며 김태영은 '모른다'면 곤란하게 됐다. 이명박 정권과 끝까지 동고동락 하다가 처벌을 받는 차이하고 또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천안함 사건이나 4대강 감사결과 등을 왜곡하고나 숨기는 등 만행을 일삼고 있었던 김황식도 같은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 꼬리자르기 수법이다. 이렇듯 천안함 사고는 사건으로 변질된 이후 1번어뢰가 등장하면서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둔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북한이나 이해를 같이하고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나 유엔안보리 등에서는 천안함 사건의 피격 당사자가 북한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따라서 천안함 피격사건은 사고일 뿐으로 이명박 정권을 압박하고 있었다.
두 사건의 공통점과 '천안함의 진실' 수면 위 부상
그런데 연평도 피폭사건은 천안함 사건과 전혀 다르다. 일찌감치 북한에서는 연평도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호국훈련' 등에 관해 경고를 하고 있었다. 북한을 찝쩍거리면 즉각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연평도는 북한의 해안포에 의해 정밀타격을 입고 인명과 재산손실 등을 입었다. 피폭직후 북한은 짧은논평으로 연평도 피폭사건은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백주에 일어날 수 있나. 그런데도 대통령은 확전예방에 힘쓰라고 주문했고 우리 군은 국방부 지시 등에 따라 13분 후 뒤늦게 타겟의 행방도 알 수 없게 K9 자주포를 뻥뻥거렸다고 전한다.
천안함 사고는 사고가 사건으로 변질되며 그 책임을 북한에게 전가하고 있었던 사건이자, 이명박정권이 전쟁불사를 외치며 선거에 악용한 이른바 북풍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평도 피폭사건의 전말을 들여다 보면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사건를 피폭사건으로 커지게 만든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 책임은 다시 북한에 돌리고 있다.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면 최소한 우리나라나 국제사회로 부터 비난을 받아 마땅하며 그에 따른 응징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못할 것이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이 사건은 극히 냉정하다. 우리국민들의 인명과 재산이 한순간에 사라져도 이명박정권에서도 찍소리 못한채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와 대조적으로 북한은 떳떳한(?) 모습이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자 분통 터지는 모습 아닌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도발사건으로 이름 붙여진 두 사건의 공통점은 북한이 행위주체로 명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따져보면 천안함 피격사건은 <천안함 사고>가 옳은 표현이며, 연평도 도발 사건은 북한에 의한 <피폭사건>이 틀림없다. 현재 까지 드러난 정황 증거 등에 따르면 천안함 사고의 원인은 최초 좌초였으며, 연평도 피폭사건의 원인 등은 노무현 참여정부의 전작권환수를 방해한 반민족적 극우 세력들이 북한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한 우리 정부에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모두 미국을 등에 업고 북한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며 그 결과물을 정치적 이익으로 챙기기 위한 술수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연평도 피폭 사건은, 서해 5도가 처한 남북 현실로 말미암아 잠시 잊혀졌던 1번어뢰의 참가리비 진실을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하게 만든 아이러니를 연출하며, 백령도 앞 바다에서 최초 좌초로 침몰한 천안함의 진실을 우리에게 재인식 하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역사는 늘 직진이나 좌우 회전만 하는 게 아니라 유턴을 동시에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 국방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참가리비의 진실은 여전히 유효하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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