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역차별성 보인 20년전 원조 '주상복합형'아파트?
지인을 만나기 만나기 위해서 강남 대치동에 있는 주공아파트 1단지를 방문했다.
평소 이 근처를 많이도 다녔지만 주공 1단지를 방문해 볼 기회가 없어서 단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현재 이 아파트단지는 재건축을 기다리며 고공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인데
이 단지는 자그마치 5,000세대나 되는 엄청난 크기의 단지다.
이곳에 처음부터 살던 사람들은 그 수가 많이 줄었는데 최근 개발붐을 타고 이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부터
이곳에 부동산을 매입하여 개발차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원주민들이 많이도 이탈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재건축을 둘러싼 비리가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걸어서 다니기엔 너무도 방대한 면적의 개포동 주공1단지를 둘러 보면서
1단지 종합상가 근처에서 낮선 풍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저층 아파트로 지어진 이곳 주공아파트 한동에 상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파트 1층을 개조하여 상가를 만든 것인데 저럴수가 있을까?하는 의문을 품는것과 동시에
저곳은 1단지를 분양할 때 당시 정부에서 특혜를 준 아파트라 했고 그곳에 입주한 사람들은 '장애인'들이라고 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로 허락한 '상가'가 된 셈이다.그러니까 주상복합형 아파트의 원조쯤 된다고 할까?
당시 대통령의 권한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이 가는데 지금의 정치적 상황이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이 일어났던 것이다.
잠시 이 상가(?)를 둘러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낀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정책이다.
요즘 길을 다니다 보면 쉽게 목격되는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들은
장애인들이 그 시설을 사용할 때 마다 '구경거리'가 된다고 생각했던지
비싼 돈들여 설치해 둔 시설을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것을 본 것은 손가락 세개에도 못미친다.
아마도 그런 시설을 '전시행정'이라고 말하면 발끈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그런 시설들은 장애인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는 시설임을 알 수 있다.
그런 시설들은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임에도 장애인들이 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여럿 있을 수 있으나
아직도 우리사회는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고
장애인들의 실정을 무시한 불편한 구조가 아닌가 곰되씹어 봐야 할 것 같다.
그들이 그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적 이동은 결코 쉽지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들어 설 동네는 집값이 떨어진다고 입주를 반대하는 세상이기도 하다.
스스로 우리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한 장애인들은
그래서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잘 보살필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복지정책은 아직도 너무 미흡한 수준인것 같다.
장애인들이 평범한 사람들 처럼 동일한(?) 대우나 혜택을 받으려면
장애인를 위한 복지정책 또한 일반의 생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합당한 사회적합의 속에서
그들의 권리가 챙겨졌으면 하는 생각인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평등하지 못한 정책적배려가 있다면
오히려 장애인을 더욱더 불편하게 만드는 모습이 될 것 같은 역차별성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잠시 둘러 본 개포동 주공1단지에서 생전 처음 만나는 장애인에 대한 특혜를 바라보면서
적법한 불법(?)이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곱지 않게 만드는 정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특혜는 오히려 이웃과 불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오늘날 우리사회 곳곳에 설치되어 실효성없이 방치되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 또한 이와 같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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