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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밤에만 속살 보이는 '밤의 요정' 빅토리안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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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요정 '빅토리아 연蓮' 아세요?
-밤에만 속살 보이는 '밤의 요정' 빅토리안 연,Victoria amazonica-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빅토리아 연 Victoria amazonica'은 이름에서 부터 겉 모양 등이 모두 낮설고 이국적인 모습이다. 빅토리아 연을 처음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상한 생김새의 연잎을 보며 커다란 '병 따까리' 또는 '병뚜껑'을 닮았다며 요리조리 살핀다. 누가봐도 보통의 연蓮과 다름 모습을 한 빅토리아 연의 모습을 처음 대하면 낮익은 병뚜껑을 떠 올릴만 하다. 병뚜껑을 물 위에 띄워 놓으면 아마도 이런 모습일 게다. 하지만 빅토리아 연꽃의 속 사정(?)을 알고나면 빅토리아 연꽃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모른다. ^^  



 Victoria amazonica
빅토리아 연은 지난 주말 함양의 상림숲 옆에서 나와 조우 했다. 정오의 가을 볕이 쨍쨍 내리쬐는 시간이었다.  


그림과 같은 모습이다. 이곳에는 빅토리아 연꽃 외에도 다양한 수련과 연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마치 세계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있는 것 처럼 상림 숲 연지에는 다양한 세계의 연꽃과 수련이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었다. 우리에게 낮익은 홍련,백련 등은 이미 씨앗을 떨어뜨릴 정도로 메말라 가고 있었지만 빅토리아 연 등 세계의 연꽃이 만개하고 있는 연지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빅토리아 연과 씨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땡볕 아래서 빅토리아 연의 진면목을 만난다는 것은 빅토리아 연의 매력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닌가.


포스트 제목에 '밤에만 속살 보이는 밤의 요정 빅토리안 연'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으므로, 혹자들은 사람들을 미혹하거나 유혹하는 등 낚시성 제목이 아닌가 여길 것이다. 그러나 빅토리아 연은 실제로 밤에만 속살을 보이는 연꽃이다.


그림에서 보이는 거대하고 야릇하게 생긴 연잎 한 가운데 하얀 연꽃이 피어있는 모습인데 이 꽃을 보고 빅토리아 연꽃이라고 판단하면 꽝이다. 하얀 꽃이 빅토리아 연꽃임에는 틀림없지만 만개한 꽃이 아니라는 점이다. 불행하게도(?) 햋볕이 쨍쨍 내리쬐는 대낮에는 활짝핀 빅토리아 연꽃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가끔 밤낮을 착각하여 만개하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빅토리아 연의 본래의 모습이 아니다. 빅토리아 연꽃은 밤에만 피는 꽃이다.


위 그림속의 하얀 꽃잎 속으로 분홍색 꽃을 드러낸다. 그러니까 하얀꽃은 속살을 감추고 있는 치마나 외투 정도라고나 할까. 빅토리아 연꽃은 2박 3일에 걸쳐 피는 꽃인데 첫날은 하얀색으로 피고 다음날 낮에는 오므렸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 분홍색으로 피며, 그 다음날 다시 오므렸다가 밤이 되면 다시 피기 시작하는데 장시간에 걸쳐 화려한 모습의 꽃을 피운다. 그래서 대낮에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어떤 이들은 빅토리아 연꽃의 자태가 왕관을 닮았다는 분들도 있으나, 빅토리아 연의 원산지가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고, 19세기 초  영국의 식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그 꽃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로 바쳤다는 유래에 따라 '빅토리아 연 Victoria amazonica'이라 이름 붙인 걸 참조하면, 빅토리아 연꽃이 만개한 모습을 혹시라도 여왕의 왕관에 비유하는 것은 빅토리아 연의 자존심(?)을 구기는 게 아닌가 싶다. ^^  


빅토리아 연꽃을 보고 왕관을 닮았다고 하는 것이나 연잎을 보고 병뚜껑을 닮았다고 하든 무슨 상관이겠나만, 개인적으로는 이 특별나게 생긴 연의 외모가 남미 아마존 지역의 기후 등에 영향을 받아 독특하게 진화한 모습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빅토리아 연꽃이 2박 3일 간에 걸쳐 꽃을 피울 수 밖에 없는 이유와 함께 마치 '피자 도우'를 넓다랗게 펼쳐놓은 듯한 연잎에 무수한 상상력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빅토리아 연꽃 보다 연잎에 관심이 더 많았다.


빅토리아 연꽃은 8월 부터10월까지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고, 그림과 같이 잎 표면은 광택이 있는 녹색이며 뒷면은 짙은 붉은 색이며 가시 같은 털이 무수히 돋아나 있어서 가시연의 일면을 닮은 부분도 있다. 꽃의 지름은 대개 25∼40cm로 알려져 있지만 연잎의 크기는 어마어마 하다. 상림숲 옆 자연학습장에 마련된 연지에 있는 연잎만 해도 크기가 1m 이상은 족히 되어 보였는데 자료사진을 참조하니 수 미터는 족히 되어 보였는데 실제 크기는 7~8m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잎의 자료에 따르면 연잎의 부력이 상상을 초월 한다. 적게는 20~30kg에서 많게는 50kg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니 거의 작은 보트 수준이다. 위 자료 그림을 살펴보면 이게 식물인가 싶을 것이다. ^^


그래서 일반에 알려진 자료를 토대로 빅토리아 연의 정체를 재구성 해 보니 대략 이러하다.


빅토리아 연이 꽃을 피우는 시기가 8월~10월이면 아마존에서는 건기의 막바지에 이르는 시기며 우기가 시작되기 까지는 꽤나 긴 시간을 보내야 할 시기다. 아마도 빅토리아 연은 용케도 수량이 풍부한 호수나 늪지에서 자랄 수 있는 운명을 타고 났으면 자신이 가진 커다란 연잎이 별 소용없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수량이 적은 호수 등지에서 태어났다면 그림에서 처럼 수면 위로 잎을 드리우지 못하고 호수 바닥에 납짝 웅크리고 있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때 연잎은 두가지 역할을 수행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 역할은 드넓은 연잎이 그늘을 만들어 호수 바닥의 물의 증발을 더디게 만드는 역할이다. 둘째는 우기가 시작되면서 가뭄에 콩나듯 내리는 빗물을 커다란 잎으로 모아 뿌리가 있는 곳 등 주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기막힌 장치다. 식물이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렇게 진화한 사실을 보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상상만으로도 그렇다. ^^


그리고 남은 숙제가 있다. 빅토리아 연꽃은 왜 밤에만 피는 것일까 하는 숙제. 혹시라도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이 그 이유를 자세히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글을 남겨주었으면 좋겠다. ^^ 그리고...그 상상은 아래 영상으로 부터 적절한 해답이 나타날 것 같기도 하다.



빅토리아 연꽃은 2박 3일 동안 피고 지는데 마지막으로 단 한차례 만개한 모습으로 속살을 드러낸 후 다시 처음 당신이 살았던 물 속으로 사라지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관련 자료의 '전설, Brazilian legend(http://en.wikipedia.org/wiki/Victoria_amazonica)'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원주민이었던 과라니어를 사용하는 인디오인 Tupis-Guaranis족의 슬픈 전설을 담고 있는 모습이다. 영상에서 확인되는 것 처럼 빅토리아 연은 '수련'이어서 '연과 수련'의 차이가 반드시 존재하는데, 보통의 연꽃이 괘 긴 시간 꽃을 피우는데 비해 빅토리아 연꽃의 삶은 고작 3일에 불과하고 피고 지는 모습이, 비운의 애뜻한 사랑을 담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그래서 그들은 이 모습을 보며 '요정 Nymphaeaceae'의 이름으로 불렀는지도 모를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빅토리아 연꽃이나 연잎을 보면서 적지않은 분들이 이런 전설을 애써 외면하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침탈 하는 등 이름이나 유래 등에 대해 무관심한 게 자료를 조금 더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연잎의 겉 모습은 매우 이국적이고 이질적이나 사물의  겉모습을 통해 병뚜껑 내지 피자 도우 등의 이름을 붙이는 습관이나, 맨 처음 서구에 이렇게 아름다운 전설을 지닌 꽃을 소개하며 '빅토리아 연'이라고 명명한 게 자존심 구기는 일 같다고 했다. 그래서 전설 속 빅토리아 연은 우리네 동양적 운명관이나 사상이 녹아있는 몽골로이드의 수련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빅토리아 여왕을 연상 시키는 왕관을 닮은 꽃이 아니라 요정 처럼 아름다운 한 소녀의 슬픈 전설이 깃든 수련이라고나 할까? ^^


수련은 연과 달라서 연꽃과 수련의 차이점을 살펴 보면, 연꽃은 잎이 물 위로 높이 솟고 둥근 방패 모양이고 크고 둥글며 꽃은 7~8월에 커다란 꽃이 줄기끝에 한 송이씩 물위로 높게 핀다. 꽃술 모양은 수술은 실모양이고 암술은 샤워꼭지 같이 생겼다(수련은 샤워꼭지가 없는데 다음 포스팅에 그 모습을 자세히 보여 드리겠다.). 수련은 물위에서 잎이 퍼지며 달걀 모양의 둥근 잎이 V 자 처럼 갈라졌으며 녹색으로 윤기가 있고, 꽃은 수면 위에서 6월~8월에 피고 꽃잎이 좁고 뾰쪽하며, 꽃술은 수술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또 수련(睡蓮)은 낮에는 꽃이 피었다가 저녁이면 오므라 들고 3~4일정도 반복하다 꽃잎이 떨어지지 않고 물속으로 떨어진다고 하니 빅토리아 연이 그런 모습이다.


그리고 흔히들 수련(睡蓮)을 수련 '水蓮 ,Water lily'으로 부르는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고 하고 '잠자는 연, 睡蓮'이라는 표기가 옳다고 한다. 그래서 빅토리아 연의 이름이 Victoria amazonica로 불리거나 아니면 Nymphaeaceae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려졌으면 좋겠다는 판단이 든다. 이를 테면 '요정 수련'이라는 말이 빅토리아 연의 유래 등에 가장 적합한 이름이 아닌가 싶다. ^^*    


수면에 비친 빅토리아 연은 쟁반 같이 둥글고 피자 도우 처럼 생기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병뚜껑 모습 같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수면에 드리워진 카메라맨들의 모습을 뒤집어 놓고 보니 마치 UFO을 타고 온 외계의 사람 같기도 한데, 오래전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살았던 투피족의 전설 속에 남아있는 요정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밤에만 아주 잠시 속살을 드러내 보이고 사라지는 빅토리아 연의 모습은...그래서 더욱더 신비롭기만 하다.





마지막으로 땡볕 아래서 만난 빅토리아 연의 자태를 다시금 영상으로 만나 보시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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