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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과 바꾼 사마귀의 교미 장면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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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과 바꾼 사마귀의 교미 장면 끔찍


아무리 사랑이 좋다고 해도 교미 한번에 목숨을 건다는 게 믿기는 일인가? 아마도 인간 세상에 이런일이 일상다반사로 이어진다면 수컷(?)들이 암컷을 보는 시각이 심각할 정도가 아니라 마치 요괴를 보는듯 살벌할 듯 싶다. 그림과 영상에 등장하는 사마귀의 생존 본능이 그러하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직접 목숨과 바꾼 사마귀의 교미 장면을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니 정말 끔찍한 장면이었다. ㅜ  

영상을 끝까지 다 보신분들은 악명 높은 암사마귀의 이중적 성격(?) 때문에 놀랄 것이며,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수컷이 교미 중에 목이 잘려나간 상태에서도 몸은 여전히 암컷과 교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컷의 목은 암컷이 먹어치우는 도중에도 여전히 교미 자세를 유지하며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미스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의 망령이 사마귀 세계에 존재하는 것일까? 영상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ㅜㅜ    



사마귀의 실제 교미 장면을 통해 이들의 본성을 살펴보니 어떤 생각이 드는가?


개인적으로는 참 '잔인한 사랑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이들 사마귀 세계의 법칙은 이러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마귀의 습성은 대개 교미를 마치면 암컷이 수컷을 먹어치운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 하다. 그런데 실제 장면을 보니 쇼킹하다. 사마귀들은 보통  입추와 처서를 지나고 나면 암컷이 수컷을 유인하는 특이한 냄새를 풍긴다고 한다. 그렇게 꼬드김을 당한 수컷은 암컷의 구애에 넘어가 교미를 한다고 하는데 교미시간이 보통 4~5시간씩이나 걸린다고 한다. 대단한 정력의 소유자다.(흠...그렇다고 정력에 좋다며 뱀을 잡아먹듯 사마귀를 잡아막을 생각일랑 아예 하지말기 바란다. 목이 달아날 수도 있다. ^^)

그런데 문제는 암컷의 구애덫에 한번 걸린 녀석은 목숨을 건 사랑을 해야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덫에서 탈출한 사실을 목격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사마귀 세계의 법칙은 그런 수컷이 온전할지는 미지수다. 교미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어치우는 행위가 임신중 영영보충을 위한 행위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수컷이 교미를 끝낼 때 쯤 움직일 때 움직이는 모든 물체를 먹이로 인식한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설도 사마귀가 되어보지 않은들 알 수가 없다. 다만, 사마귀 세계에서 암컷은 교미가 끝난 후 수컷을 잡아 먹는다라는 말은 잡아 먹혀야 이들 사회나 개체가 유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바람둥이 처럼 교미만 끝내고 달아난 녀석이 남긴 2세 200여개의 알들은 겨울을 나는 동안 비실비실 말라죽어 갈지도 모를 일이다. 암컷의 저주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


그림과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마귀의 생김새는 참 포악하게 생겼다. 삼각형으로 생긴 머리통도 그렇지만 톱니가 달린 낫 처럼 생긴 길다란 발 모습을 보면 누가봐도 반려동물(곤충)로 생각하기 쉽지않다. 동화속 마귀할멈이 이런 모습일까? 그래서 사마귀에 대한 전설도 재밋다. 사마귀의 갈색 타액이 눈에 들어가면 눈이 멀고, 서양에서는 말이나 노새가 사마귀를 먹으면 죽는다는 믿음이 전해지기도 한다. 또 고대사람들은 사마귀를 점쟁이로 불렀는데 사마귀의 이름이 'Mantis'라는 영어 이름이 그러하다. 사마귀의 초자연적인 힘을 믿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마귀에게 무슨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을까?

아마도 그 해답은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교미가 끝난 직후 목이 달아난 상태에서도 자세를 가다듬고 교미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목이 달아난 녀석이 여전히 교미를 하며 사지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이런 사마귀가 세계적으로 2,000여종이 살고 있다니 그들의 사랑 방법은 이와 다를 바 없을 텐데 사마귀 세계의 수컷을 보니 참 불쌍해 보인다. 사랑의 교미 시간이 곧 '죽음의 축제'인 까닭이며 반드시 상응한 대가를 요구하는 게 사랑의 모습이다.

영상 http://mrbarlow.wordpress.com/2008/12/ 사진 www.tso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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