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만나는 '시크릿' 가든 카이
-아름다운 블로그 이웃들을 만나봤습니다-
누구인가 자신의 존재를 날마다 확인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별로 바쁘게 살고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이웃과 정을 나눌 기회가 적은 세상에 살고 있다. 아나로그 시대에서는 일과를 마치거나 일손을 놓았을 때 마실을 다니기도 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그런 일이 매우 드문 것 같다. 참 각박해진 세상같다. 그러나 궁하면 통하는 법이라고 했던가? 인간들은 이런 시대에 마실문화와 같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이기를 발명해 놓고 있었다. 인터넷이었다. 아마도 요즘 세상에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없었다면 어느순간 우리는 숨이 막혀죽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하늘은 불쌍한(?) 처지의 우리를 그냥 버려두지 않았다. ^^ 인터넷이라는 도구 속에 블로그라는 만들어 놓고 거의 매일 같이 새로운 사람들을만나고 새로운 정보를 만나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주 만나게 되는 블로거들의 필명은 어느새 친숙해져 그가 보이지 않으면 괜히 궁금해 지기도 할 정도로 친숙해져 가고 있다. 목소리로 소리를 내어 부르는 건 아니지만 클릭 한방으로 날마다 나의 존재 내지 타인의 존재가 기억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 결혼 이후에는 자신의 이름이 불릴 기회가 흔치 않지만, 블로그에서는 날이면 날마다 로그인 이후에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 주는 이웃들이 있어서 잊혀진 존재를 되새겨겨 주는 참 기분좋은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그래서 일까? 온라인에서 친숙했던 이름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나도 전혀 서먹한 기분이 들지않고 오래동안 정을 나누어온 친구 처럼 반갑다. 지난 주말이 그랬다. 포털 다음뷰가 중매(?)를 놓고 다음뷰에서 활동하는 블로거 여러분들이 '시크릿' 가든 카이에서 만났다. 그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그림과 같은 장면에 쏙 빠져들어갔다. 약속시간 보다 2시간이나 지각한 내 앞에는 와인과 과일과 견과류 등으로 차려진 음식이 내 눈을 기분좋게 만들고 있었다. 블로그 이웃을 이렇게 환대하다니...그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우리 일행을 초대한 시크릿(http://blog.daum.net/shalrud2/7439614)님과 자리에 참석한 블로그 이웃님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그렇다면 그 현장의 모습은 어떨지 시크릿 가든 카이(We are 카이 co.ltd) 속으로 고고씽~~~^^*
시크릿, 노미경님을 만나러 가는 길 시크릿님을 만나는 시간이 지나고 있는지 까마득히 모른채 컴에 로그인을 했다. 장소와 시간 등을 한번 더 챙기고자 했다. 그런데 시크릿님의 블로그를 열어보며 나는 아차 했다. 이런 결례가 있나. 약속이 중첩되어 나는 미팅 시간을 오후 8시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곳에는 약속 시간이 오후 4시였다. ㅜ 전화를 건 시간은 이미 오후 5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갈까 말까 망설일 시간도 없어서 적당한 핑게를 둘러대고 미안함 마음을 표하고 싶었다. 띠리릭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저 내가 꿈꾸는 그곳인데요." 전화를 받는 사람은 시크릿님 사무실 직원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모두 가족이었다. "...저 이렇쿵 저렇쿵 해서 전화드리는데요.늦었지만 참석은..." 가능하다는 말을 시크릿님이 반갑게 맞이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사무실에 열댓분이 와 있고 곧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이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지하철이 참 느리다는 생각이 든 것도 처음이었다. 지하철 3호선에서 7호선을 갈아타고 내린 곳은 학동역 4번 출구였다. 날씨가 참 더웠지만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블로그에서 친숙했던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늘 설레임으로 가득하기도 하고 또 도대체 그는 또는 그녀는 누구인지 몹씨 궁금하기도 했다. 나는 시크릿님이 초대한 자리를 영상에 남겨두기로 작정했다. 그녀의 블로그 '시크릿의 일상과 생각'을 통해서 본 글과 그림 등은 특별히 나의 관심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또 한사람의 전문 블로그를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크릿 노미경님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공사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분이었다. 꼼꼼하고 편안한 그녀의 기록을 참조하며 시크릿님을 만나면 '작은다큐'로 선물해 드리고도 싶었다.ㅎ 진짜다 ^^*
그래서 그 장면 모두를 다섯편으로 나누어 '영상으로 만나는 시크릿 가든 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맨 처음'영상으로 만나는 시크릿 가든 카이 1편'은 시크릿님의 사무실에 2시간 정도 늦게 지각하여 도착하며 담은 장면이다. 처음 만나는 블로거들의 표정이 물만난 고기처럼 파닥파닥 생동감이 넘치며 매일 만났던 사람들 처럼 거리낌 없는 모습이다. 지각한 나 때문에 차려둔 음식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 속으로 디~게 미안했지만 포근하고 넉넉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댓다. 카메라 때문에 갑자기 어수선해 졌지만 우린 금새 친해질 수 있기도 했다. 그게 다 블로그 때문이 아니었나?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시크릿님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반갑게 맞이해 준 시크릿님과 블로그 이웃들...경빈마마님이 화들짝 나를 아는채 해 주었다. 그녀는 농촌의 일상과 함께 잊혀진 재래 음식 등을 바쁜시간 중에 포스팅하는 소머즈 같은 블로거였다. 그리고 늘 예쁘고 앙증맞은 리폼으로 보는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꽃기린님이 하얀 옷을 입고 소녀처럼 웃고 있었다. 눈에 익은 블로그다. 그러나 다음뷰에서 늘 만나고 있었지만 큰 관심을 가지지 못한 주부모델님이 큰 키로 나를 살피고 있었다. 왜 나는 아는체 하지 않느냐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ㅜㅜ 뿐만 아니라 처음뵌 가실님 등이 이름표(스티커로 제작한 센스 놀라웠다)를 가슴에 붙이고 있으나 오프라인은 익숙치 않은지 가물가물 하다. 그 이유는 5편 영상에 담겨져 있다. 우린 처음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랜동안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자정이 넘어서 찢어(?) 졌으니 말이다.^^*
시크릿 노미경님의 선물 이 포스트는 시크릿님이 우리 일행을 초대했으므로 노미경님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끄적이고 있다. 물론 모임에 참석한 분들의 인터뷰도 영상에 담았다. 꼭 열어보시기 바란다. ^^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 시크릿님의 사무실 구조나 집기들의 배치 등이 영상의 배경으로 남아있는데, 그녀의 포스트에서 확인되는 것 처럼 그녀의 직업은 '인테리어디자이너'여서 그런지 사무실 분위기가 매우 세련되고 포근한 느낌이 들 뿐만 아니라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영상을 촬영하면서 그녀에 대해 질문할 기회를 많이도 놓쳤다.(나의 대화는 누가 기록해 주지? ㅜㅜ ^^*) 그러나 인테리어를 통해 습득된(?) 그녀의 습관은 선물보따리를 통해 기분좋게 만들고 있었다.(ㅎ 헤~선물까지 챙겨 주시다니...^^)
선물은 그 종류가 어떠하든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즐겁고 행복한 일이겠지만, 위 그림속의 선물 중에 내 맘에 쏙 든 선물은 그녀 시크릿 노미경님이 쓴 <종합병원 리모델링>이라는 책이었다. 늦은밤 귀가하여 아침에 눈을 뜬 다음 책장을 열어 처음 부터 끝까지 읽어 봤다. (ㅋ 모임에 지각한 넘이 이런 성의는 보여야지요.^^) 안사람도 함께 보며 "참 대단한 여성"이라는 말을 했다. 여성이 건물을 리모델링 해야 섬세한 작업이 이루어지며 여성의 감성으로 채워진 건물은 사람들로 부터 편안함을 주는 가 보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장면이었다. 대전성모병원 리모델링 작업은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녀 앞에는 또다른 사업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 중에 한 장면을 펼쳐 보았다. <종합병원 리모델링> P118 쪽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처음 성모병원을 방문했을 때 입구에 장례식장이 있는 것을 보고 나는 의아해 했다.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장례식장 간판을 보다니. 다른 사람도 나와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어쩌면 일상에서 평범하게 지나친 모습이지만, 그녀는 종합병원 리모델링이라는 책 서두에서 '참으로 인간적인 공간을 위하여'라고 밝히고 있는 것 처럼, 그녀가 땀을 흘리고 있는 공간은 사람사는 냄새가 풍기거나 특히 환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공간을 위해 지혜를 짜 내고 현실로 옮기는 일을 사명 처럼 여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의 삶도 리모델링 해야 할까? (블로거 미팅 후기를 끄적이면서 별 걸 다 끄적이고 있다. ^^) 나는 노미경님의 책을 읽어가면서 잠시 잊고 살던 화두 하나를 끄집어 냈다. 참 복잡한듯 여렵고 난해한 문제 같지만, 노미경님의 시선에 붙들린 종합병원의 영안실 내지 장례식 간판이 참으로 인간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하듯이 우리도 언제인가 지금껏 길들여져 있는 일상의 삶을 매미가 우화 과정을 겪듯, 최소한 한 두차례의 힘든 과정을 통해 리모델링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환자들이 주로 머물거나 진료를 위해 마련된 병원의 내외부를 '친인간적'으로 개조하는 모습이 일기장 처럼 써 내려가고 있었지만, 내 눈길을 붙들어 둔 것은 '병원의 리모델링 사이클'이었다.(P187 쪽)
그곳에는 리모델링의 장기적인 계획이 평면도와 함께 쓰여져 있었는데, 병원개설 후 여러차례에 걸친 리모델링이 계속되며 어느 시기에 도달하면 전면적인 개축을 맞이하게 되고, 그 이후에도 증개축(리모델링)은 계속된다며 김광문의 <병원건축의 수면과 리모델링>을 인용해 놓고 있었다. 콘크리트 등 재료로 지어진 건물도 주기적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는 말인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는 지금껏 살아 오면서 몇번의 리모델링 과정을 겪은 것일까?
노미경님이 쓴 꽤 딱딱해 보이는 책 제목이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다시금 새로운 계획을 세우도록 재촉하고 있었는데 그 계획들은 막연히 '어떻게 될거야' 또는 '할거야'라는 게 아니라, 반드시 계획을 세우고(마스터플랜) 꼼꼼하게 세부 공사(?)일정(프로젝트)을 세워야 하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우치게 해 준 계기가, 인테리어디자이너인 노미경님의 책으로 부터 출발하고 있었다. 까마득히 잊고 살았던 화두였던 셈이다. 따라서 포스트 제목을 시크릿 '가든 garden'으로 표현한 이유는 블로거 시크릿님의 글이 기록되어 있는 공간이 우리네 삶을 얼마간 풍요롭게 해 줄 정원처럼 현실의 문제를 놓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싶어 그렇게 붙여 봤다. 아니라고? 그렇다 카이!~ ^^*
사랑과 신뢰로 다시 태어나는 공간 우리는 생전 만나지 못해 안달을 해 왔던 사람들 처럼 만나자마자 떨어질 줄 모르고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대화에 열중하고 먹고 마시고 노래 부르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ㅎ 주말 모임을 주선하고 한턱 쏜 노미경 시크릿님은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 'when will I see you again'이라는 노래로 블로그 이웃을 꼬드겼다.ㅋ ^^* 이랬지 아마. 언제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나요?라고 말이다. 주말은 노래 가사 처럼 "아!...정말 그 행복했던 순간들을 잊지 못하겠어요. 언제 다시 당신을 만나게 될까요? 언제 그 때처럼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누게 되나염? 엉엉...하고 시간 가는줄도 모른채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다.
시크릿님의 책갈피에는 '사랑과 신뢰로 다시 태어나는 공간'이라고 쓰인 쪽지가 나풀 거렸다. 여성의 몸으로 리모델링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그녀는 '(주)코리아 A.I'에 이사직을 맡고 있는 중견사업가며 독실한 카톨릭신자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손길이 미치는 리모델링 현장에는 사랑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 사람이 살아가는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사업 철학을 엿보면 사이버 공간에서 주야장천 머리를 맞대고(?)있는 우리도 나름의 블로그 철학(?)을 정립하여 인터넷 문화가 보다 건실해 졌으면 하는 생각도 아울러 들었던 시간이다.
포스트 서두에 누구인가 자신의 존재를 날마다 확인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우리는 어느덧 새로운 매체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살고 있고 날마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 참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살고 있었던 낮 모르는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격 없이 행복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그 시간을 시크릿 노미경님이 주선하여 영상 속의 여러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다니 블로그는 참 매력적인 공간이 틀림없다. 시크릿님과 만나뵌 블로거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참, 우린 언제 그 때처럼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누게 되나염? 엉엉...^^*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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