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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역주행'이 빚은 남대문로 참사

'역주행'이 빚은 남대문로 참사


가끔씩 아주 가끔씩, 뉴스를 통해서 보고 듣던 '역주행참사'가 남대문로 한가운데서 일어났다.
아주 가끔씩 듣던 역주행 사고소식은 생각만해도 끔찍한데 대부분 역주행으로 인한 참사는 만취로 인하여
상항판단을 잘못하거나 시간에 쫒긴 무리한 운전이 부른 참극이다.  




 남대문로에는 이런 참극을 방지하기 위해서 혹시라도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역주행주의'라는 푯말을 세워두고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었는데 우리민족의 최대명절 마지막날 참극이 빚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보통의 경우 명절 전후하여 일어나는 참사들은 피곤에 찌든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거나 졸음운전을 한것과는 달리
이 참극은 겉으로 멀쩡한(?) 한 인간이 자신의 뜻데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 하여 세상에 역주행하여 일어난 희대의사건이다.


그는 나이가 70세에 아직도 정정한 노인이었고 경찰에 소환되어 구속되는 상황에서도 조금도 긴장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이 묻는 질문에 대해서 파렴치하게도 '현대통령이 시켜서 저지른 일이고...차기대통령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가 정부에 불만을 품었던 이유는 '땅'때문이었고 '돈'때문이었다.


이미 그는 또다른 역주행전과가 있었던 사람이며
 그가 저지른 사고는 결코 돈으로 환산하거나  바꿀 수 없는 우리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그 대상이었다.


보통의 경우 역주행사고는 가족을 중심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데 반하여
정신나간 이 범죄자의 사고는 전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며 또 자존심을 뭉게뜨렸다.




주지하시다시피 우리는 해방이후 동족상잔의 통한의 전쟁을 겪으면서 잿더미속에서 기적을 일구어 냈고
우리를 보는 제3세계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한강의기적'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그 기적을 통하여 배고픔에서 벗어났으며 단군이래 제일 잘먹고 잘사는 세월을 보내고 있다.
현재 일인당 국민소득은 2006년을 기준으로 25,000달러이나
이런 소득의 기준이 전국민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생산한 외형일 뿐이다.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빈부격차는 심화되고 사회계층간의 갈등은 증폭되어
국민총생산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호주머니가 두툼해 진다는 공식이 사라진지 오래다.


재벌들이 지배하고 있는 각종 사회 경제지표들은 모두 재벌의 기업경영방식에 짜 맞추어져 있고
노동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일터는 점점 줄어들 뿐만 아니라 수입은 늘지않고 있다.


이런 사정들은 경제대국들이나 유사한 나라에도 똑같이 적용되어 '자유무역협정'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자국의 중요산업을 서로 맞바꾸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산업들은 도태시키는 필요악을 만들고 있는 것인데
이런 모든 경제행위들은 모두 '땅'이 가지고 있는 '생산성'이 가져다 줄 "돈'과 절대적인 함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문명은 '농경사회'의 전형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을 힘으로 짓밟아 시장을 개방케 하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개방한 식탁에 오르는 차림표는 낮선 물건과 음식 뿐인데
처음 호기심으로 만져본 이들 '문명의 선물'들은 마침내 자국의 문화는 물론 육체까지 잠식하여 식민지화 시키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선조들이 한 짓을 그대로 재현하며 땅을 늘려가고 땅을 통하여 '이익'을 창출해 나가는 습성이 있으나
우리들은 해뜨면 일어나서 해지면 돌아오는 농업사회의 버릇을 버리지 못한 채
해방을 맞이하고 전쟁을 겪으며 산업화를 통해서 격동기의 20세기를 맞이하였다.



이런 과정은 제3세계가 말하는 '한강의기적'이었고
그 기적을 일군 이면에는 역주행과 같은 아슬아슬한 위험한 운전이 늘 따라 다녔던 것이며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햇던 것인데 이 '미친운전'을 주도 한 사람들은 다름아닌 지도자들이었고
그들은 한결같이 '경제개혁'을 통해서 국민들을 잘 살게 해 주겠다며 사탕발림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빈부격차와 계층간의 갈등을 유발시키며 오늘날에 이르렀는데
작금에 국민들이 선택한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또다시 '돈'이라는 '경제'를 택하며 스스로 역주행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나간 70세의 한 인간은 아무런 개념도 없고 철학도 없는 노인에 불과했고
그는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한을 풀 수 있다고 생각했던지 '그 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노무현에게는 '그가 시켜서 불을 지른것'이라는 말과 함께...  


남대문로에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전혀 역주행사건이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도로 한가운데
'역주행주의'라는 푯말을 세워두고 있었는데 이 푯말이 경고하는 역주행의 피해물이
600년간 이어져 온 소중한 우리문화유산일 줄 누군들 알았겠는가? 두고두고 자존심상하고 통탄할 사고다.

우리가 이만큼 살게 된 배경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정신없이 질주한 역주행의 '기적'이었을 뿐 우리 본 모습은 아니었는데
이번 '숭례문소실참사'는 이제 좀 쉬었다가 순주행으로 가고자 하는 신호인지 모르는것이다.


돈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돈을 미끼로 국민들을 유혹하는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자멸의 길로 나섰다.

그들은 혼자 자멸한 게 아니라 죄없는 국민들을 함께 그 수렁으로 빠뜨리는 죄를 짓고 있었는데
막상 그 지도자들은 자신이 운전하는 나라가 '역주행'의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한복판 남대문로에서 역주행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곧 총선이 다가온다.
깨어난 국민들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역주행하는 위험천만한 운전자에게서 등을 돌리고
운전자가 순주행할 수 있도록 일깨워야 한다.그 일만이 다같이 살아남는 길이다. 

 ▶◀ 숭례문을 지켜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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