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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소양강에는 왜 물고기가 살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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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에는 왜 물고기가 살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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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동맥을 일정시간 차단해 놓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지난주 춘천을 다녀 오면서 소양강댐 아래 소양강의 정취에 푹 빠지고 있었다. 마른 갈대 사이로 갯버들이 막 연두빛 새 잎을 내 놓고 있었다. 수채물감을 풀어 놓은듯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문득 정부로 부터 수난을 당하고 있는 4대강이 떠 올랐다. 최근 4대강 사업 현장을 다녀온 분들이 내 놓은 4대강은 쇠말뚝이 박힌 채 강의 원형이 모두 사라지고 있었다. 드넓은 습지와 곱게 깔려있던 모래와 자갈들이 속살을 드러내며 강 바닥 깊숙한 곳에 있던 오니층이 시꺼멓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수천 수만년 동안 조용하게 흐르던 4대강 강줄기 곳곳에 수중보를 만들기 위해 큼지막한 쇠 파일을 박고 곧 그곳에는 콘크리트 물막이가 들어서며 물을 가두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4대강 죽이기 사업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는데 정부는 망국적인 4대강 사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며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마치 우리 몸에 산소가 풍부한 피와 영양분을 조직 곳곳에 전달하는 혈관인 동맥을 차단하고 있는 모습과 흡사했다. 만약 우리 몸에 동맥을 일정 시간 차단해 놓으면 피가 흐르지 못한 부분은 괴사를 일으키거나 그런일이 반복되면 곧 사망에 이를지도 모를 일이며 식물인간으로 변하며 마침내 인간 구실을 하지 못할 게 뻔하다. 소양강이 그랬다.




영상과 그림들은 소양댐에서 방류한 물이 소양강으로 흐르고 있는 모습과 소양강의 4월 말 풍경입니다.


내 앞에 펼쳐진 북한강 수계 소양강의 모습은 영상과 그림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양댐에서 부터 소양5교가 있는 '아래샘밭' 신북면 까지 이어지는 소양강은 불과 몇 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 거리인데 이 강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이다. 소양강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언급하면, 소양강은 이미 강이 아니라 수로와 다름없고 북한강 수계는 거대한 물탱크에서 물 탱크로 이어지는 수로로 변한지 괘 오래되었다. 금방 이해가 가지 않을 것 같아서 잠시 북한강 수계 계통도를 이어보면 이렇게 된다. 소양댐→(소양강)→소양호→의암댐→청평댐→팔당댐→미사리(한강)→잠실수중보→신곡수중보→서해 바다...로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북한강 상류 파로호의 춘천댐 등은 생략했지만 포함해도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영상과 그림 속의 소양강은 소양댐에서 소양호로 이어지며 춘천을 관통하고 있는 모습인데, 소양강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표현은 소양댐에서 제한적으로 물을 방류 할 때만 한시적으로 물이 흐른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영상을 촬영할 당시 소양강을 흐르는 강물은 소양댐에서 방류한 물이 콧구멍다리를 통과하여 소양호로 흐르는 장면을 포착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소양강으로 물이 방류되지 않으면 소양강 상류(?)는 금방 바닥을 드러내는가 하면 물웅덩이에만 물이 고여있는 현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소양강에는 그 흔했던 민물고기 등 강에 살던 물고기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겉으로는 4대강의 원형 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소양강 모습은 그래서 매우 다른 속사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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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라. 인간들이 알아서 소양댐 수위를 조절하면서 마음내킬 때만(?) 물을 방류하는데 물고기들이 그 사정을 알 수가 없는 것이며, 설령 소양호에서 소양강 상류(?)로 잠시 이동한 물고기는 방류가 종료되는 즉시 다시 소양호로 되돌아 가야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한시적으로 방류되는 소양댐의 물로 인해 생긴 소양강의 모습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보통의 강 모습과 같은듯 매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강 한가운데서 갈대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특별한 일이 없는한 수위가 일정하다는 것이며 대체로 강바닥을 드러낸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물고기들이 사라진 소양강에는 철새들이 날아들지 않는다. 어쩌다 한 두마리의 새들이 깃들기는 하나 먹이 때문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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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강 처음 본다. 말이 소양강이지 소양댐과 소양호를 잇는 '소양수로'와 다름없는 모습인 것이다. 이런 사정은 북한강 수계에 그대로 적용되어 한강하류에서 북한강 상류로 물고기 들이 이동할 수 있는 길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는 모습이다. 혹시라도 한강 하류에 있는 물고기들이 북한강 상류로 이동하려면 뱅기를 타고 가야 가능한 우스광스러운 북한강이 되고만 것이다. 그러니까 '북한강'이라는 말은 이제 소용없게된 것이다. 북한강 수계에서 그나마 강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홍천강 지류 조차 하류는 청평댐이 되는 것이다. 북한강 수계는 마치 거대한 호수로 변해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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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댐들로 가두어 둔 강물은 팔당댐을 거쳐 미사리로 잠실로 한강 하구로 이어지는데 환경부가 발표한 '2009년 하천수질 측정자료'에 따르면 팔당호(댐) 아래 한강 전체가 대장균으로 득실거린다는 결과가 나와 난리가 아니었다. 단일 상수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팔당호부터 하구 가까이의 행주대교까지 60여㎞ 되는 한강 본류 전체가 종이컵 반잔 정도 물에 대장균이 많게는 10만마리가 넘게 득실대는 '수질 비상'에 걸린 것이다. 수도권 주민 2,300만 명의 생명수인 한강의 수질이 최악의 상황에 빠지며 매우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도 1994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나쁘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도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고 한다. 그러니까 정부가 한강 수질개선을 위해 사용한 20조원이 전부 대장균으로 변했다는 말이다. 한강물이 이렇게 썩게된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에 집중한 인구 과밀현상과 함께 무분별한 개발과 더불어 무엇보다 물을 흐르지 못하게 가두어 두면서 생긴 현상이었던 것이다. 참 심각한 모습이다. 북한강 수계의 강물이 댐들로 인해 물탱크 처럼 갇혀 소양댐→(소양강)→소양호→의암댐→청평댐→팔당댐→미사리(한강)→잠실수중보→신곡수중보로 흐르는 과정을 통해 수질이 매우 악화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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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심각한 한강의 수질은 작년 한해 동안 팔당호~행주대교 까지 한강 11개 지점에서 검출된 대장균 수는 100mL(종이컵 반잔 정도)당 평균 3만8466개로 2000년(9277개)보다 4.2배 증가했고,한남대교 아래의 한강물이 13만2333개로 가장 오염됐고, 상수원으로 쓰이는 성수대교 인근 뚝섬과 암사동 주변 한강물에서도 각각 9만1967개와 9893개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현행 수질기준은 대장균이 100mL당 5,000개를 넘을 경우 '등급 외'로 분류하고 있는데, 한강 11개 지점 중 팔당호.광진교를 제외한 9개 지점이 수질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상태라는 말이다. 시쳇말로 똥물이나 다름없는 한강물인 것이다. 이러한 한강 수질에 대해 강원대 김동욱 교수는 "미국 같은 선진국 기준에 비추면 이런 물은 아예 상수원수로 써서는 안될 물"이라며 "소독.살균 같은 고도의 정수 과정을 거치더라도 병원균들이 100% 죽지도 않을뿐더러, 소독 과정에서 염소가 많이 투입돼 발암물질 등이 부산물로 수돗물에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경기 여주군 능서면 백석리의 남한강 여주보 공사 현장<자료 한겨례>

이처럼 한강 수질이 나빠진 원인은 한강수계의 북한강 수계가 언급한 것 처럼 모두 댐으로 막혀 호수로 변한데 기인하고 있고 호수 주변에 산재한 위락시설및 축산시설 등에서 방출되는 오폐수가 COD 등을 증가시키며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한강수계의 상류인 북한강 수계를 살펴본 것 뿐인데 한강은 돌이킬 수 없는 수질오염으로 식수는 고사하고 한강물에 발을 담그지도 말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다. 모두 물을 가두어 두면서 생긴 문제라 할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 수도서울의 젖줄 중 유일하게 댐 시설이나 수중보 시설이 없던 남한강(4대강)을 다시 북한강 처럼 만들겠다는 게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며 이미 강바닥 등을 다 파헤쳐 놓으며 공사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이 완성되면 4대강 전부가 북한강 수계처럼 변하며 '강의 기능'이 상실되고 오염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명박은 그동안 환경파괴가 불보듯 뻔하고 22조원이나 되는 엄청난 국부를 유출하는 등 망국적인 4대강 사업을 위해, 대선때는 경부대운하로 물류비를 줄이겠다는 등 거짓말을 했고, 국민들로 부터 경부대운하 반대요구가 거세지자 이번에는 홍수 방지를 위해 4대강 사업을 한다 했다. 전문가들이 그게 아니라고 하니까 다시금 수질개선을 위해 4대강 사업을 한다고 했고, 수질개선 또한 검증에 실패하자 이번에는 물부족국가를 내세워 물탱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요리조리 말을 바꾸어 가며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이다가 결국은 국민 모두로 부터 불신을 자초하는 해방 이후 최악의 거짓말쟁이 장로 대통령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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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어떤 논리로 4대강 사업을 설명해도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보여준 이명박 장로정권의 실체는, 4대강 사업을 통해 22조원에 달하는 국부유출을 통해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친미 장로정권을 연장해 보겠다는 속셈 외 달리 보여준 게 없을 정도다. 특히 천안함 침몰 참사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보여준 행보 등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더 증폭 시키고 있는데 국민들로 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 정권이 최후에 기댈 곳은 군이나 공권력 밖에 없었던 것일까? 북한강 수계에 이어 남한강 수계는 물론 4대강 곳곳에 건설되는 수중보는 동맥을 차단하며 생명줄을 끊고 있는 모습과 다름없고, 국민들의 여망과는 전혀 별개로 정권유지에 급급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훼손을 통한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취하고 있고 국민들에게 빚더미만 안기는 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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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살리겠다고 뽑아준 대통령이 나라의 살림살이나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뒷전으로 미룬채, 천안함 참사를 정권에 악용하며 남북긴장관계를 조성하고 나선 것도 다 4대강 사업에 쏠려있는 국민들의 시선을 돌려보려는 수작에 지나지 않는 모습이다.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소양강을 바라보며 한강 수계는 물론 4대강 수계 전부가 정체불명의 정권에 의해 절단될 것을 생각하니, 한시라도 빨리 이명박 정권이 쇠퇴하여 역사 저편으로 사라져야 국민들이나 우리 국토가 한시름 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국토를 가로 지르고 있는 강은 젖줄이자 동맥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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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맥에 이포보,여주보,강천보,함안보,합천보,달성보,강정보,칠곡보,구미보,낙단보,상주보,죽산보,승천보,부여보,금강보,금남보 등과 같이 콘크리트 댐을 만들면 강을 죽이는 행위이자 국토를 죽이는 행위며, 대를 이어 이 땅에 살아온 우리민족의 젖줄을 차단하고 마침내 한강물 처럼 썩어 죽게 만드는 행위와 같은 것이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치욕과 슬픔의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 일본놈들도 하지않은 짓을 '츠기야마 아키히로(月山明博)'가 대한민국과 무슨 원수가 졌다고 이러고 있나? 딴나라에서는 만들어 둔 보도 폭파하고 헐고 있는데 4대강을 하수구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니 그저 기가찰 일이다. 차기 민주정부에서는 반드시 4대강 죽이기에 동원된 공구리 공사 전부를 폭파하고 해체하겠다는 공약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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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인간의 행위가 먹을 것을 두고 장난 치는 것과 함께 국토와 국민들을 볼모로 돈과 권력을 챙겨 보겠다는 발상이라 할 수 있다. 모두 사악한 짓이며 차마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인데 대한민국에서는 백주에 그런일이 버젖이 행해지고 있다. 개신교 장로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만행이다. 어쩌자고 이런 사람이나 집단들을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 놓고 속을 썩고 있는지, 혹시라도 이 포스트를 접하시는 분들은 자자손손 나라와 국토와 국민들을 절단내는 사람들이나 집단을 경계하던지 혹은 용서하지 말기 바란다. 반드시 화禍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소양강은 없다. 다만 수로로 변한 '소양수로'만 존재할 뿐이었다.    

소양강에서 4대강 사업을 한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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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제발 투표 좀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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