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박'이 일깨우는 전설!
앨범을 정리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보았던 한장의 사진을 만났습니다.
사진속의 선박은 눈덮힌 비글해협의 Isla navarino섬을 배경으로 우수아이아 항구에 있는 폐선박이며
이 선박은 지금으로 부터 6년전에 우수아이아 항구를 준설하기 위해서 들여 온 것이지만,
사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이렇게 항구 한쪽에 장기간 정박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폐선박을 다시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선박의 아랫부분에 설치해 둔 '오일휀스'에 시선이 끌렸습니다.
평소 여러차레 봤던 이 그림속의 휀스는 예전에는 왜 보이지 않았던 것일까요?
이 선박의 그림을 볼 때 이 휀스의 용도 정도는 알 수 있었지만 기억속에서 까마득히 멀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다시 만난 이 그림속의 휀스는 '삼성이 유출시킨 태안 앞 바다 기름유출 사건'을 떠 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작년말과 금년에 이어서 우리국민들이 열심히 방제작업을한 결과 많이도 나아졌다고는 하나
태안에서 가까운 섬에서는 아직도 유출된 기름을 닦아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태안의 기름유출 현장을 다녀 오면서 아름다운 천리포 해변에 걸쳐 있었던 오일휀스는
두고두고 저나 우리국민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는데 사고원인을 알아보니 너무도 어이없는 사고전말이었습니다.
기름유출 사건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또다시 한 방화범에 의해서 우리의 자존심이 불질러지고
600년간 우리들과 함께 해 온 우리의 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요즘 이 두사건을 두고 책임공방이 한창입니다. 서로 네탓이라며 책임을 떠 안으려 하지 않습니다.
누군들 그 책임을 지려들겠습니까만
숭례문소실의 책임을 지고 문화재청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사표가 반려되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어떻게 보면 그의 사표반려가 옳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사직을 한다고 해서 달라질것이 없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자사의 선박이 일으킨 태안 앞 바다 기름유출사건에 대해서도 별로 책임을 통감하지 못하는 것 처럼
숭례문을 시민에게 개방하여 노숙자들이 들락거려도 방치한
서울시나 당시의 시장이었던 이명박은 숭례문소실에 대하여 별로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의 대변인들은 연일 참여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추태를 부리고 있고
한나라당의 대표라는 안상수는 이런 사고가 노무현 탓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한심한 일들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자 한 네티즌이 소개한 뉴스에 의하면 일본의 한 방송국에서 숭례문전소 소식을 전하면서
'숭례문이 일본에 있었다면 안전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과 함께
일본이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서 화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비글해협의 한 항구에 방치된 오일휀스는 혹시라도 모를 기름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쳐 둔 것입니다.
아직 저곳에서 기름이 유출되었다는 소식을 들어 본 적도 없구요.
사람들이 이곳 우수아이아에 많이 도 자주 들락 거리면서 버린 오물들을 수거하기 위하여 들여온 저 선박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흔적이 엿 보입니다. 제가 보고자 했던 부분이지요.
우리의 현실은 어땠습니까?
그 소중한 유물곁에 달랑 소화기 8대 뿐이었고 여름이면 고참 노숙자들이 쉬는 장소가 되었다고 하지 않습니까?페쇄회로 감시망은 있으나 없으나 했는데 이런 사정은 전국의 대부분 유적지에서도 사정이 같다고 하니 어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은 대운하를 건설하기 위하여
한강수계와 낙동강수게에 흩어져 있는 유적지들을 모두 옮겨보겟다는 발상을 하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입니다.
이명박 측근의 한 인사는 티비에 나와서 국민소득이 3만불에 접어들면
'느긋한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지고 그들은 540여km나 되는 운하를 따라서 관광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조령에 뚫게 될 세계최장 터널운하를 3시간 동안 통과 하면서 영상물을 즐긴다고 하니 기가 막힙니다.
어떻게 새로 들어 설 이명박실용정부라는 곳은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보려는 생각은 없고
사사건건 저들이 하는 일들은 모두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교만을 떨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이 숭례문이 소실 될 줄 알았으면 숭례문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지 않았을 것이며
삼성이 기름유출이라는 악재가 있다는 사실만 알았어도 황천항해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숭례문을 시민들에게 개방을 하며 북소리를 울릴 때만 하여도 그는 잘 나갈 때 였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직을 인수하는 지금도 탈은 많지만 잘 나가고 있는 때 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막무가내식 밀어부치기가 횡횡 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폐선박처럼 쓸모없게 버려질지 모르며
혹시라도 모를 실수를 막기 위하여 그의 주변에 휀스를 두를지 모릅니다.
숭례문은 없어지고 태안 앞 바다의 기름유출사건은 금방 우리들의 기억으로 잊혀져 어느새 전설이 되고 말겠지만
우리들 가슴속 한켠을 떠도는 恨들은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명박을 보좌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으며 자신의 경험칙을 앞세운다고 합니다.
그렇더라도 실용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착한백성들을 위해서 제발 바른소리 좀 하시길바랍니다.
그가 제안하는 일에 대해서 NO!~라고 말 할 수 없다면 언제인가 모두 역적으로 몰릴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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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지원:그린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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