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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 '수색중단' 요청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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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 '수색중단' 요청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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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중에 금번 천안함 침몰로 수장된 46명의 장병과 직접적인 친족관계를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번 사건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요? 아마도 인지상정에 따라 실종자 수색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며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들의 생사여부에 대한 확인이 제일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사고 이후 10흘이 다 된 지금까지 정부나 군당국은 이런 유가족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히는 선체인양을 위한 예인선은 사흘후에 도착했고 잠수사를 통한 무리한 수색작업으로 귀중한 특전요원 한분을 잃었습니다. 아울러 군당국의 요청으로 수색활동을 벌이던 저인망어선이 불의의 사고로 침몰되는 어이없는 일이 되풀이 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제 침몰사고 8일만에 최초로 실종자 한분이 함미에서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천안함이 의문의 사고로 침몰된 이후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천안함 소속인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실종자 수색 등에 대한 군당국의 늑장 대처에 항의하는 한편 사고원인 규명에 소극적이거나 국방부와 국방장관 등이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로 사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강력항의 했지만, 군당국이나 정부는 이런 가족들의 항의에 대해 사실을 밝히기 보다 발표사실을 수차례 정정하는 등 사고원인 등을 은폐하기에 바빳습니다. 이런 사실 등 때문에 애통하고 답답한 것은 실종자 가족들 뿐만 아니었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분노가 치밀기도 했으므로 실종자 가족들 입장에서는 슬픔과 동시에 분노가 들끓어 올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실종자 한분이 처음 발견되면서 실종자 가족(가족협의회)들은 실종자수색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합의하고  어제 오후 9시40분 경 기자회견을 통하여 "더 이상의 인명 구조 및 수색작업에 대한 중단을 군에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4일부터는 모든 인명구조를 중단하고, 선체인양 작업으로 돌입토록(가족들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애타게 실종자가 구조되기를 기다렸던 실종자 가족들은 왜 실종자 구조및 수색작업에 대한 중단을 군당국에 요청했던 것일까요?
 


전하는 소식에 따르면 "저희가 기대를 버린것은 아니지만, 우리 때문에 또 다른 희생이 나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실종자)생존 가능성도 기대하기가 어려워 실종자 1인 인양 및 생존자 구조를 현 시점에서 중단키로 했다"고 중단요청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은 실종자 가족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실종자 생존에 대한 희망을 포기한 것임으로 최소한 실종자 가족들이 실종자에 대한 애타는 마음과 함께 천안함 승조원 가족들은 누구보다 천안함의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제기한 침몰원인 속에는 천안함이 '낡은 초계함'으로 깊이 인식되어 있었고, 금번 사고도 함령이 오래되어 발생한 '인재'와 다름없다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나 김태영 국방장관의 해명은 달랐습니다. 늘 정비를 잘 하고 다니므로 그런일은 없으며 외부적 요인에 의해 폭발 후 침몰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정도의 해명은 천안함을 잘모르는 일반인들이나 해군 등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그럴듯한 해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직업군인(부사관 등) 가족들에게 이런 설명은 납득할 수 없는 굴욕적인 해명과 다름없었습니다. 천안함 근무자들은 기회가 닿으면 천안함 외 다른 근무처를 희망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근무형편이 매우 열악하다는 말이며 근무형편이 열악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실종자들이 수장된 함미부분은 대부분 기관부 관련 장병 등이었습니다. 신조함과 달리 노후된 초계함에 정비가 잦거나 물이 샌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아무런 고장없이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도 해군의 특성상 힘든 일이기도 했지만 낡은 천안함에서 근무를 했으므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는 이야깁니다.

그런 사정은 실종자 수색 이후 어제 처음 발견된 실종자 고(故) 남기훈 상사의 귀환과정에서 확인된 침몰 함미의 정황은 "고(故) 남기훈 상사의 귀환 과정에서 '현재 선체의 내부가 피폭의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들었다"고 말하는 것 처럼 실종자 대부분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결론 짓고 있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일말의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돼 더 이상 선체 내부에 대한 진입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이렇듯 실종자 수색을 중단하고 나선 것은 결국 정부나 군당국이 초기대응에 실패한 것과 아울러 사고원인은 은폐하며 엉뚱한 곳에서 사고원인을 찾으며 '벙커정국'을 만들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과 무관하지 읺아 보입니다. 누구 보다 해군이나 천안함의 사정을 잘 알고 있을 실종자가족협의회는 그동안 군당국과 정부가 보여준 모습은 겉치레에 불과할 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가족협의회는 현장에서 1일 작업시간은 4∼5분으로 "이런식으로 하다가는 1년이 걸린다""해군이 구조 및 인양방식에 대한 결정권한을 가족협의회에 일임하고, 구조 및 인양방식에 대한 결정권한을 일임하는 한편, 구조해역 방문팀과 평택2함대 내 임시숙소에 있는 가족들이 투표를 해서 군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고(故) 남기훈 상사의 수색 과정을 통해 전체 실종자를 모두 찾으려면 시간이 장기간 소요될 것이며, 설령 격실 내부에 실종자가 갇혀있다고 해도 사실상 생존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태라는 것을 실종자 가족들이 너무 잘 알게되었다는 사실과 다름없습니다. 최초 사고 발생 이후 해군 당국과 국방부와 이명박 정부간 보여준 미심쩍었던 초기 대응과 함께 사고원인을 밝혀 실종장병들의 명예를 찾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였을 것으로 판단 됩니다.
 
따라서 희생자를 내며 생존 희박한 한 두사람의 실종자를 수색하는 비효율적인 방법 보다, 보다 빠른 선체인양 작업을 통해 실종자들의 위치를 확인하는 한편,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이 주장해 왔던 낡은 선체의 결함 등 사고원인을 한시라도 빨리 밝히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옳은 판단으로 생각합니다. 그와 함께 실종자가족협의회는 "앞으로 선체 인양시 발견되는 희생자는 평택 2함대사령부에 안치키로 했으며, 장병(실종자) 전원이 귀환할 때까지 장례절차 논의도 일체 중단한다"고 선언하는 한편, "분향소는 아직 협의(군 당국) 중이지만, 군당국에서는 희생자들이 발견될 경우, 모두 안치할 수 있는 냉동 컨테이너 박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실종자가족협의회가 결정한 이같은 모습을 보면 결국 실종자가족들이 군당국과 국방부 내지 이명박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이 겉으로 표출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기대응이 늦었거나 엉뚱했다는 이야기며 침몰원인이 함체결함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26일 오후 9시 22분(국방부 정정 시간) 경 백령도 근해 1마일 해상 까나리 어장 까지 진출한 1,200톤급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원인미상의 굉음과 함께 함체가 두동강나며 침몰하여 46명의 실종자를 낸 직후, 우리 군과 국방부와 이명박 정부 등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잠시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천안함의 불의의 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최초의 모습은 천안함이 북한의 도발로 인한 격침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런 보도는 언론사가 자의적으로 보도할 수 없는 내용이므로 반드시 군당국이나 정부의 결정에 따른 보도였습니다. 만약 해당 언론사가 자의적인 판단으로 이런 보도를 하고 나섰다면 해당 언론사는 문을 닫아야 하거나 그만한 책임을 물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추정이나 추측 보도가 아니라 팩트(사실)로 전해진 이 소식 때문에 놀란 것은 국민들이며, 이 소식을 접하자 마자 유사시인 '전쟁'을 금방 떠 올렸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때 실물 거래인 금값이 껑충뛰는 기현상 까지 낳을 정도였으므로, 언론사 자체의 오보가 아니라 허위 정보를 제공한 군당국이나 이명박정부의 크나큰 판단 오류 내지 사건 조작의혹을 받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사고 이후 9일이 경과되고 있는 현재 사실 외 의혹을 키운 것도, 모두 최초 사건을 사실과 다른 정보에 의해 행동으로 옮김으로 말미암아 유사시 민군관이 함심하여 위기를 대처해 나가야 하는데 큰 문제를 낳는 한편, 군당국과 이명박정부에 대한 불신을 더욱더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기 사건 개요가 이렇듯 악용되면서 국가수뇌부가 유사시에 사용해야 할 벙커에 군미필자나 징집면제로 주로 구성된 국가 긴급안보장관회의가 1주일 동안 벙커속에 들어앉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사고 내용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벙커정부는 초기에 언론 등지에 발표한 정보 등에 대해 천안함 침몰원인 등 발표사실을 정정하며 의혹을 키우는 한편, 실종자수색작전에 늑장대처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모두 사고원인을 감추며 생존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전혀 구조작전이 수행될 만한 장비조차 갖추지 못한채 '생존자 구출이 먼저'라며 침몰원인이 된 천안함의 정보를 감추고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이제 실종자가족협의회에서 실종자 수색을 사실상 포기했으므로 선체인양을 통한 실종자 귀환과 함께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천안함은 빠르면 1개월 정도 이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므로, 침몰된 함미 부분이 인양되는 대로 전문가들의 감식과 함께 실종자가족협의회가 납득할만한 원인규명 이후 이 사건은 마무리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1개월 동안 군당국이나 이명박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국론을 더욱더 분열시키고 혼란만 가중하게 만든 최초 '벙커정부'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침몰 천안함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 중에 군당국이나 정부가 밝히지 못하고 숨기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털어 놓음으로써 허위 보고 등으로 거리가 더욱 멀어진 군과 국민들간의 신뢰를 회복시켜야 할 것입니다.

정권은 수년이면 사라지며 또다른 정부로 교체되겠지만 군에 대한 신뢰는 우리 대한민국이 영원히 함께 지켜나가야 할 귀중한 덕목이자,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사고원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혹을 증폭 시키고 불안에 떨게했던 허위 정보 유출자나 발표자 등은 일벌백계하는 한편, 그 사실 등을 사전에 인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이유나 정권유지 등에 악용된 사실이 있거나, 특히 낡은 초계함의 교체와 같은 국방예산을 줄이고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전용하는 등 군과 정권이 함께 정치에 나서고 있었다면, 이명박정권은 국민들 앞에 머리숙여 진심으로 깊이 사죄하며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우리 군당국은 물론 대한민국이 선진 'G20 국가' 다운 모습이자, 세계속에서 정정당당하게 국격을 드높이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순리를 따르지 않고 뻔히 드러나 있는 정황 등에 대해 군당국이나 이명박정권이 사실을 감추고 은폐하고자 한다면 군은 물론 정권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은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생채기를 안고갈 수 밖에 없음을 명심 하시기 바랍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은 곧 우리 국민들의 슬픔이자 나라의 슬픔인 까닭 때문입니다. <이어서 '천안함 침몰 실종 사건 이후 9일만에 드러난 사고 전모' 등에 대해 포스팅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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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삼가 실종장병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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