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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포옹할 수 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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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포옹할 수 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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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퀸 김연아를 포옹할 수 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 뿐입니다. 바로 '김연아 드림팀'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 입니다. 김연아와 함께 그를 모르는 사람들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그는 김연아에게 피겨 스케이팅 기술을 가르친 게 아니라 스케이팅을 통해 행복해 지는 법을 가르친 위대한 선수출신 지도자였습니다. 관련 소식 등에 따르면 김연아(이하 '연아'라 부른다)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처음 만난 때는 2006년 5월 이었습니다. 당시 국내 피겨 환경과 지도의 한계를 느낀 연아의 어머니는 해외 지도자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당시 러시아 지도자들이 대세였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연아 어머니는 코치가 아닌 프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던 '브라이언 오서'라는 변수를 택하게 되었습니다.연아가 피겨퀸으로 탄생하는 운명이었던 것이죠.

브라이언 오서는 처음에 연아 어머니의 부탁을 정중히 거절했지만 연아 어머니의 끈질긴 설득에 못 이겨, 단지 3개월간의 단기 교육
을 허락하게 되면서 연아를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정말 기적같은 만남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습니다.연아의 연기를 직접 본 브라이언 오서는 연아의 높은 점프력과 빠른 스피드 등 무한한 잠재력에 매료되면서 연아의 전담 지도를 결심하게 되는데, 당시 연아의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가 속한 일본 빙상연맹에서는 연아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 영입을 두고 "어리석은 선택"이라며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은 브라이언 오서는 연아의 잠재력을 살피다가 연아의 단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브라이언 오서의 말을 빌리면 "... 처음 함께 일을 했을 때 연아는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 선수였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연아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피겨스케이터용 부츠를 사지 못해 연아는 시니어 데뷔 후에도 하키용 부츠를 신고 경기를 하게 되었고, 하키용 부츠는 발목 부분을 잡아줄 수 없어 연아는 매일 부상과 싸워야 했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빙상연맹의 이권다툼과 선수가 받은 우승상금의 30%를 가져가는 잘못된 제도는 연아의 몸과 마음을 점점 지쳐가게 만들었습니다. 열악한 빙상장 환경과 이어지는 부상의 고통에 이어 빙상연맹과의 갈등은 천사였던 작은 소녀를 날개를 꺽으며 어둡고 부정적인 아이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죠. 따라서 김연아는 점차 웃음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브러이언 오서는 연아가 처한 이런 악조건을 간파하며 스케이크 기술을 가르치는 것 보다 스케이트를 통해 행복해 지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의 이런 모습은 브라이언 오서가 자서전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연아의 불행해 보이기까지 하는 얼굴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고 말이죠.
 
브러이언 오서는 바다 건너에서 하늘의 부름을 받고 천사를 구출하라는 특명을 받았던 것일까요? 연아 드림팀의 안무가 '데이빗 윌슨'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뜻을 합하여 연아를 위한 '코미디언'이 되길 자처하며 최선을 다해 연아를 웃게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부터 얼음공주 처럼 차거웠던 연아의 심장은 점점 녹기 시작했고, 마침내 연아는 웃음을 다시 찾게 되었다는 후문 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연아가 웃음을 되찾게 되면서 경기에 임할 때면 연아의 얼굴에서 놀라울 정도로 표정의 변화가 나타났고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연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믿기지 않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며 브러이언 오서가 지도한 행복한 스케이팅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연아의 라이벌로 불리웠던 아사다 마오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코치인 러시아인 '타티아나 타라소바'는 선수시절 스타였고, 지금까지 수많은 선수들을 양성하며 '금메달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피겨 전문가들이 천재 피겨소녀 아사다 마오가 타라소바와 같은 스타 코치를 만난 건 '최고의 조합'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는 타라소바를 마난 이후로 타라소바 코치의 강압적인 코칭으로, 아사다 마오는 장점이었던 발랄하고 투명한 느낌의 연기를 잃어버리게 되고, 러시아 스타일인 장중하고 극적인 연기와 실패율이 높은 트리플 악셀을 강요하며 마침내 아사다 마오의 얼굴을 데드마스크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벤쿠버 동계동림픽에서 본 아사다 마오의 자신없고 우울한 표정이 그런 모습이었고, 아사다 마오 스스로도 자신에게 "분하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무너져 내리며 타라소바의 철학처럼 되어버린 '최고'에서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연아가 브러이언 오서 코치를 만나 행복한 스케이팅을 하는 동안 아사다 마오는 불행한 스케이팅을 하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죠.

따라서 연아의 행복한 스케이팅을 본 세계의 사람들은 숨을 죽이며 연아의 스케이팅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저 또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감동의 눈물을 훔칠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연아는 세계최고의 기록을 세운 자신의 연기가 모두 끝나자 스스로도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어버렸습니다. 그 순간 브라이언 오서의 기분은 어떠했겠습니까? 연아는 연아대로 오서는 오서대로 나는 나대로 우리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세계 사람들은 세계 사람들 대로 감격에 마지않고 행복해 하면서 연아의 드림팀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피겨 역사상 최고 점수가 발표되자 마자 연아와 오서는 마치 약속이나 한듯 포옹하며 드림팀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얼마나 멋진 포옹 장면입니까? 세계 최고의 피겨퀸은 이렇게 탄생되었고 연아를 피겨퀸에 올려놓은 절대적인 후원자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너무도 겸손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표정으로 연아에게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연아와 함께 걸을 때는 마치 왕비와 함께 걷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제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연아 등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쓴 이유는 다름이 아닙니다. 벌써 부터 눈치를 챘겠지만 이른바 '회피연아'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떠돌다가 이명박 정부의 문화체육부(유인촌 장관)으로 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네티즌 때문이었습니다. 회피연아의 영상은 누구인가 벤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공항으로 입국하는 연아에게 유인촌이 달려들어 포옹하는 장면인데 케이비에스의 영상을 편집하여 유인촌이 연아를 포옹하다가 실패하는 굴욕적인 장면을 담고 있는 패러디물입니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포옹에 실패한 유인촌이 멋적어 하는 한편 연아가 포옹에 실패한 유인촌을 노려보는 듯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연아가 유인촌의 포옹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연출(?)하여 회피연아라는 제목을 붙인 것 같습니다. 이 영상은 정치인 등에 대한 일반적인 패러디물 보다 정도가 약해 보이며, 오히려 연아가 불쾌해 할 정도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문화체육부 눈에는 이런 모습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언급한 바 연아를 피겨퀸의 반석에 올려놓은 것은 브러이언 오서 코치였고 브라이언 오서가 연아를 만날 때 쯤, 대한민국에는 피겨 스케이팅을 연습할 만한 빙상장 조차 변변찮았습니다. 그뿐이었습니까? 빙상연맹의 이권다툼과 선수가 받은 우승상금의 30%를 가져가는 잘못된 제도 등을 고려하면 이명박정권의 문화체육부가 연아에게 베푼 것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친정부 성향의 SBS에 독점중계하는 한편 벤쿠버 동계올림픽 경기장면 등을 담은 영상은 세계적인 '유튜브'에서 조차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연아를 세계에 알리는데 인색했을 정도가 아니라 연아의 명예나 인기를 삭감시키고 있었던 것이죠. 그 뿐일까요? 순복음교회 소속 엉터리 해설자로 인해 눈살을 찌푸렸던 것 등을 생각하면 문화체육부나 독점 방송사였던 SBS는 연아를 이용하여 돈을 벌거나 어부지리 명예를 챙겼을 뿐이었습니다. 국격을 드높인 연아와 우리 선수단 때문이었지요.

그 시간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사람들은 뭘 했는지 돌아볼까요? (브라이언 오서나 연아가 이런 모습 등에 대해 전혀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각 대한민국에서는 단군 이래 우리 젖줄이었던 4대강에 쇠말뚝을 박고 있었습니다. 일제도 하지 못한 4대강 쇠말뚝 박기 작업이었지요. 그리고 대통령이 강도 소리를 들었습니다. 왜그랬나요? 참여정부에서 여야가 합의하여 진행한 국책사업을 하루 아침에 수정하겠다고 나서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원안고수를 뒤집고자 하는 대통령에게 '강도같은 짓'이라고 쓴소리 정도가 아니라 바른 소리를 했던 것이죠. 그 이전에 대통령은 또 딴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후쿠다 총리가 독도를 다께시마로 표현하겠다고 하자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독도가 다께시마로 변할지 모를 일입니다. 이렇듯 영토수호 의지도 없는 정부에 속한 부서가 문화체육부(유인촌 장관)이었습니다. 그런 정부의 유인촌이 연아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자 와락 달려드는 모습은 '회피연아'의 영상에서 처럼 생뚱맞은 짓이자 부적절한 행동입니다. 유인촌이 딸을 대하듯 '연아야 너무 장하다' 하고 어께를 토닥거려 주었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케이비에스가 방송을 통해 피겨여왕을 함부로 포옹하는 듯한 모습에 놀란 연아를 보고 이를 못마땅하여 패러디 했나 본데, 대한민국 문화체육부라는 곳에서 이렇듯 쫀쫀하게 명예훼손 운운 하며 네티즌을 고소하고 있는 모습은 마치 인터넷을 통제해 보고자 하는 못된짓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연아 등 선수단을 위한 빙상장만 제대로 만들어 주고 케나다로 연습을 떠나지만 았았던들, 빙상연맹이 우승상금 30%를 가로채는 일이 없었던들, 연아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게 만들었던들, 친이명박정부로 알려진 SBS가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하면서 돈을 챙기지 않았던들, 국가예산 수십조원을 쇠말뚝을 박으며 4대강이 신음하게 만들지 않았던들, 멀쩡한 세종시를 수정하겠다며 국론을 분열시키지 않았던들, 대통령이 독도망언만 하지않았던들, 방송 등을 이용하여 한명숙죽이기와 민주세력 죽이기에 나서지 않았던들, 그러나 무엇보다 브러이언 오서가 연아에게 스케이트 타는 기술을 가르친 게 아니라 행복을 가르쳤던 것 처럼, 이명박 정권의 문화체육부가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앞장 섰던들, 전원일기 속 촌놈의 무례한 행동은 패러디물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겨퀸을 만든 장본인 스스로도 연아와 함께 걸으면 왕비 대하듯 황공해 마지 않는데, 청년실업자가 10%로 늘어나게 만든 이명박정권의 문화체육부 장관이 광대 노릇도 할 수 있을 마당에, 까지껏 국민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 패러디가 그렇게 용서하지 못할 만큼 명예를 훼손당한 사건입니까? 창피한 줄 알고 즉각 소취하 하세요.
 



아쉽게도...연아와 포옹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연아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행복을 가르쳐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행복을 전도한
 행복의 메신저 '브라이언 오서' 한 사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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