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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거짓말로 변한 비닐냥이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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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변한 비닐냥이의 충고

-생전 처음 만난 비닐냥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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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음뷰에 재미있지만 섬뜩한 느낌이 드는 글 하나가 소개 됐습니다. 글 제목은 '믿거냥말거냥 고양이가 그랬어'라는 포스트인데요. 글 내용에 따르면 사람들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며 일반인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할 정도로 소통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의 언어와 고양이의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 생활하다 보면 어느덧 교감이 통하여 말을 주고 받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죠. 이런 걸 누가 믿겠어요? 그래서 저자는 '믿거냥말거냥'하고 猫神의 말투로 인간이 발견한 고양이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섬뜩했다고 표현한 '길고양이 야간집회' 모습을 소개해 드리면 "일본에서는 길고양이 수십마리가 밤중에 한 장소에 모여있는 것이 사진에 찍혔으며, 이 사진은 사진집에 멋지게 실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밤중에 10여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모인 야간집회 현장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다"라는 이야기 등 입니다. 고양이가 야간집회를 한다는 말은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지요? ^^




그러나 고양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보지 않은 제가 겪은 사례를 통해서도 그들은 그들 스스로 영역을 유지하며 무리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어떤 때는 영역을 침입한 고양이를 끝까지 추격하며 영역을 침범한 댓가를 치루는 모습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그때 그 고양이는 추격을 하다가 도로 한가운데 갑자기 나타나 자동차 밑으로 쏙 들어가 두마리 모두 다 로드킬 당하는줄 알았지만 용케도 두마리는 바퀴에 치지 않았고 쫒기던 한 녀석은 먼지가 보일 정도로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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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봄바람은 너무 추워...덜덜덜" "냥이가 이런 바람에 추위를 타다니...넌 운동 부족이라구..."

그가 쫒긴 이유 등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녀석은 몰래 다른 영역을 넘 본 도둑냥이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동물들에게는 이렇듯 자신들의 영역이 있고 우리 인간들도 스스로 영역을 지키거나 유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인간들 끼리도 그들 집단의 욕심 등으로 소통이 불가능 하여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장면은 일상다반사죠. 따라서 인간과 동물간 또는 동물과 동물끼리도 불통의 모습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포스트의 비닐냥이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위 그림속의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집은 사람이 살지않는 창고 같은 곳으로,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지금은 비닐냥이의 터전이 된 곳이죠. 이곳에는 길냥이들이 여러마리 목격되었는데 흑백냥이와 색깔이 노란 비닐냥이 두마리가 주로 이곳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봄바람이 조금 세게 불던 어느날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작은 사건이 그림처럼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비닐천막 위에서 한 녀석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는데 비닐천막 아래로 꿈틀 거리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던 것이죠.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캬...녀석들 대단하군. 조금만 더 있으면 솔라전지를 만들겠어. 대단해) 비닐냥이는 봄바람을 피해 비닐 속에 몸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따뜻했겠어요? 그러나 그런 모습을 발견하고 카메라를 집어 들었을 때는 봄볕 샤워를 막 마친 직후 였습니다. 따라서 그 희한한 장면을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림과 같은 장면과 맞딱뜨렸습니다. 그런데 두 녀석들 중 주로 한녀석만 비닐천막 아래서 볕을 쬐고 놀고 있었고 또 한녀석은 비닐천막 지붕 위에서 비닐냥이를 향해 장난을 거는 등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녀석은 형제의 봄볕샤워를 위해 망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요? 비닐냥이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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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바람좀 쇠야 겠다...형아도 이리 들어와 봐 바..."

"...응...난 싫어 지붕위가 더 좋아..."


"...치...싫으면 관둬라..."

"난 비닐 위를 걸어다니는 기분이 더 좋아...볕이 반사되어 얼마나 따뜻한데...흠 쿠션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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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그런데 자꾸 다니몬 시끄러워 잠을 못자겠네"

"...알았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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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냐?..."

"...응...에구 따뜻해...비닐냥이의 행복이란...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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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나 보여 안보여?...하늘이 온통 뿌옇네. 봄이 이랬나?..."

"...그런데 이상한 기운이 감돌아...아까 부터 어떤 아저씨가 우릴 쳐다보는 거 가토..."

"...누가 본다고 그래...바람소릴 거야...신경쓰지마... 이리와봐 바...디게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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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형아가 안 보이네?!..."

"...녀석!...내가 보일 리 있남?...(살금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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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헉!...에이 놀랬잖아...따뜻해서 좋긴 좋은데 형아도 그렇고 밖이 잘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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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것 같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조~기 아줌마 연분홍 치마가 날리는 거 보니 봄은 봄인가봐..."

"...할머닐 껄?!..."

"...니가 비닐 뒤집어 쓰고 있어서 그렇지...아가씨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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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동생아 그런데 니~가...그렇게 있다가 누구 다가오면 어떡하지?...밖이 안보여서 말이다."

"아...형아는 넘 예민한 게 탈이야. 누가 이런 집에 오겠어?..."

"...그래도 혹시 내가 안보이면 당장 튀어야 해...안 그럼 넌 꼼짝달싹 못하고 비닐포장 돼!...알았지?..."

"...형아 겁주지 마...한번도 그런 일 없었잖아..."

"그래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한번쯤은 위험이 닥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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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아...그냥 낮잠이나 코~자!..."

"...그래 그게 낫겠...다...음냐음야음...zzz~"

비닐냥이가 비닐천막 속에서 털을 고르며 찜질방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을 즈음 비닐냥이 형아는  천막 위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봄볕을 해바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주변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일일이 챙기고 있었던 것일까요? 행인을 가장하며 10여 미터 거리를 좁히며 셔터를 누르고 영상을 담는 동안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 같은 비닐냥이 형이 7미터 정도 거리를 좁히며 근처를 서성이는 저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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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효?)...(흠...어째 누가 자꾸 노려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냥이의 예감은 못속여)...(큰일이야!...동생에게 어떻게 알리지?...난 튀면 그만이지만 말이다.ㅜㅜ)"

처음 담장 위로 팔을 들어 올려 영상을 촬영할 때 까지만 해도 녀석은 나의 동태만 살피며 피아를 구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한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팔을 들고 지향촬영을 하며 셔터 소리가 여러번 울리자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정을 비닐냥이는 알 수가 없지요.

"...튀어!....빨리 튀어!..."

"에이...횽아...또 장난질이네!...어디가?!!..."



"...거 봐...아무 일도 없잖아..."

비닐냥이가 천막지붕으로 올라왔을 때 저는 처음 위치로 되돌아 왔지요. 가끔씩은 우리 인간들도 비닐냥이 처럼 모르고 지내는 일들이 더 편할 때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녀석은 비닐을 뒤집어 쓰고 있는 동안 눈에 콩깍지 씐 사람들 처럼 얼마나 행복했겠어요? 믿거냥말거냥 냥이들도 때로는 번득이는 여러 눈으로  야간집회를 통해 독도 처럼 외로운 그들의 거처를 비닐천막으로 바꾸어 달라는 압력을 사람들에게 행사할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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