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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지하철 자전거 '휴대승차' 실효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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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자전거 '휴대승차' 실효성 있나?

 

얼마전 지하철을 이용하여 인천의 차이나타운을 다녀오는 길에 지하철 속에서 처음 보는 장면과 마주쳤습니다. 그림과 같이 '자전거 휴대승차' 승객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된 모습이며 좌석이 없는 칸입니다. 처음 보는 자전거 휴대승차 지하철 칸이어서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자전거를 소지한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게 만든 서울메트로의 고객서비스였던 셈입니다. 시설을 보니 전동차 마지막 칸 절반 정도의 공간에 소지한 자전거를 묶어두고 이동할 수 있게 만든 장치인데 정작 이 시설을 이용하는 승객은 볼 수 없었습니다. 정오가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가진 시민이 지하철 입구를 통과하고 다시 승강장 까지 이동한 다음 자전거 휴대승차 전용칸에 승차해야 가능할 것인데,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과연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오히려 자전거 전용칸을 만들어 두니 승객들이 자전거 지지대에 기대어 있거나 올라앉아 가는 이색풍경만 연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 몇컷의 사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시는 시민들은 너무도 잘 알것이지만 출퇴근 시간에 자전거를 이용하여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는 건 상상도 하지못할 일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출퇴근 시간 마저도 러시아워는 피하고 싶을 텐데 만약 출퇴근 시간에 자전거 전용칸에 사람과 함께 자전거를 들여다 놓으면(아니 들어갈 수 조차 없을 테지만) 꼼짝달싹은 커녕 시설물을 전혀 이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들로 하여금 불편 초래는 고사하고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나 서울시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자전거 도로망 등 기초적인 인프라를 갖추기도 전에 가뜩에나 복잡한 지하철에 자전거 전용칸을 만든다는 것은 '떡줄 사람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김치국물 부터 먼저 마시는 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람들의 습관을 하루 아침에 바꿔보고자 어느날 '우측보행'을 강요하는 모습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적인 강요에 의한 정책들이 난무하고 있는 모습과 다름 없어 보였습니다.  










자전거 휴대승차 제도와 자전거 전용칸...정말 그럴듯해 보이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 시설을 사용하는 시민들이 없다면 겉치레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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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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