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닮은 두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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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닮은 두 아이

아가야 아가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은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돌아서면 보고싶은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마음이 면경보다 더 맑은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목덜미에 젖내 폴폴 나는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옥수보다 해맑은 눈동자의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작은 바람에도 날아갈 것 같은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네 대신 죽어도 억울하지 않을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만번을 고쳐 죽어도 보고싶은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내가 너무도 사랑한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네 어미와 아비를 닮은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삼신할미 점지해 준 하나뿐인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네 할미 할애비가 그리워한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우리 젊은날 모든 것을 간직한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너만 보면 할말이 너무 많은 아가야 / 아가야 아가야 나의 아가야 우리 아가야...아가야!

아가야 우리 아가야

설 연휴 기간 짧은 시간 짬을 내어 안면도를 돌아보는 동안 모처럼 겨울바다를 만끽할 수 있었는데 가족들과 함께 바다로 나온 두 아이를 보자마자 아이들에 대한 추억들이 바닷바람과 함께 물밀듯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 오래된 추억 같기도 하고 엊그제 같기도 한데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나 우리도 두 아이들 처럼 바다가 마냥 신기한 때가 있었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두 아이는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와 닮은 파란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었는데 마치 바다를 닮은 두 아이들 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의 아이들 모두를 삼키고도 남을 바다지만
바다는 의외로 아이들을 닮아있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좋으면 좋다 하고
싫으면 싫다 하듯

바다도
바람이 부는대로 일렁이고
종일 해변을 오고 가도
싫어하는 법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게 일이듯
바다는
 파도를 만드는 게 일입니다.

바다가 엄마라면
파도는 아이들일까요?

엄마따라 나선 파도가 아이들 곁을 흘깃 거리는 동안
아이들도 엄마와 함께 파도를 마중 나가는 모습입니다.

바다와 파도
 아이들과 엄마
그리고

바람...

우리도 언제인가 이런 때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다는 금방이라도 우리를 삼킬듯이 무서워져 멀리한 것일까요?...나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바다같은 엄마곁을 떠나는 순간 뭍으로 뭍으로 도망치고 싶었지만, 언제든지 내 꼬리는 엄마와 연결고리가 길게 늘어져 있더군요. 마치 파도가 도망치지 못하고 다시 바다로 되돌아 가는 것 처럼 지독한 인연의 고리가 운명처럼 엮여져 있었다는 사실이었지요. 알고보니 그게 그리움이었습니다. 지독한 그리움...그 덩어리가 바다였고 뷰파인더 멀리 바다를 닮은 두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파란색 오리털 파카를 입고 바닷가를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바다를 닮은 두 아이였고 우리의 과거를 쏙 빼 닮은 두 아이였습니다.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바다와 작은 파도...아이들이 괜히 바다를 좋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바람은 그저 아이들 아빠일까요?...^^*

아가야 아가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은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만나고 돌아서면 보고싶은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마음이 면경보다 더 맑은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목덜미에 젖내 폴폴 나는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옥수보다 해맑은 눈동자의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작은 바람에도 날아갈 것 같은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네 대신 죽어도 억울하지 않을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만번을 고쳐 죽어도 보고싶은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내가 너무도 사랑한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네 어미와 아비를 닮은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삼신할미 점지해 준 하나뿐인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네 할미 할애비가 그리워한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우리 젊은날 모든 것을 간직한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너만 보면 할 말이 너무 많은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나의 아가야 우리 아가야

아가야!...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http://blog.kbs.co.kr/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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