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 모두 어디 갔다 왔나?
-오히려 죄인된 듯한 유가족들의 표정 -
"방송과 언론이 여권에 의해서 장악된 상태로 지금 계속 정부나 총리실에 홍보 전략을 그대로 이행하는 식으로 되고 있지 않느냐" "갖은 수단을 동원해가지고 지금 여론몰이하고 있지 않나? 심지어는 사정기관까지 동원됐다는 보도를 봤다" "...최근에 이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권력기관이 다 나서고, 정부가 나서고, 심지어는 언론까지 동원해서 여론을 조작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시대착오적인, 그리고 본말이 전도된 것" "방송하고 언론을 이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장악하는 것을 제1의 업으로 했다" "그래서 방송과 언론이 장악되었으니까 여론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아주 오만하기 짝이 없는 발상. 민심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정세균 민주당 대표 메이저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내며-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8683/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364999 |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00~09:00)'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수정문제 등과 관련하여 "방송하고 언론을 이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장악하는 것을 제1의 업으로 했다"는 등 내용으로 세종시 수정 문제로 국론이 분열된 책임을 정부로 돌리며 "지금 실업자가 300만 명이 사실상 넘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실업문제라든지 서민경제 위기상황 탈출하는 이런 일을 해야 되는데, 이런 일은 하지 않고 행복도시에만 매달려있는 총리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것이 온당하다고 봐요."라며 정운찬 총리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따라서 사실상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임과 다름없는 조치가 예고 되고 있는 것이며, 언론을 동원하여 세종시 등 정부의 실정이 왜곡.호도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정세균 대표는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조사를 낭독하는 자리에서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용산참사를 막지 못한데 따른 책임을 통감하며 "사람답게 살겠다는 소박한 꿈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정치권의 사죄의 뜻을 밝힌바 있는데요. 서울역 앞에서 거행된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영결식을 취재하는 동안 줄곧 저를 불편하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장례식 모습을 취재차 나온 신문과 방송들의 기자들이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유족들이 카메라 앞에서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한 모습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고 수많은 카메라들이 바로 코 앞에서 셔터를 터뜨리고 있거나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평소 용산참사에 대해 언론들이 이렇듯 관심을 보여 주었더라면 용산참사 이후 다섯분들의 시신이 냉동고 속에서 355일 동안 방치되어 있었겠는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던 것입니다. 참여정부 이후 언론이 여론을 재판하고 나선 모습과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그 일을 이명박 정부가 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아울러 장례식이 끝난 후 귀가하여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 해 보니 다수의 기사들은 정운찬 총리에 의해 용산참사가 해결되었고 355일만에 영결식이 거행되었다는 단신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유가족 등이 원하고 있는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등에 관한 내용은 대부분 빠져있는 모습이었습니다.따라서 다시한번 참사 당시 영상(컬러TV)을 확인해 보니 취재차 나온 기자 등이 과연 유족들 앞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모습이 매우 뻔뻔스러운 모습이자 결례를 범하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취재차 영결식장에 나온 기자들이야 편집권한 까지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엄동설한 이른 아침 졸지에 경찰로 부터 물대포가 동원되고 강제진압되며 망루에 일어난 화재현장을 보니 눈 앞이 아득해질 정도로 참담한 심경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3,000쪽에 이르는 검찰의 수사기록을 만들고 있었고, 아직도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정부나 여당은 이런 모습에는 개의치 않고 여전히 4대강 사업 예산 날치기를 강행하며 민생을 외면하고 있는 한편, 세종시 수정 문제로 국론을 분열 시키며 스스로 만든 혼란상에 대해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사회적 혼란이 온다"는 것과 같이 정운찬 총리의 적반하장격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를 만든 정부나 당사들이 전적으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여론조작을 하며 여전히 세종시 수정 문제 등에 집착하며 지방선거에 악용할 소지가 큰 사안에 대해 정세균 대표가 정부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검찰의 수사기록을 감추는 이유는 따로 있겠지만 단 한차례라도 용산참사를 부른 강제진압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신분들이라면, 결코 이 사건이 남의 일이 아니라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가난한 도시 빈민들의 죽음이라는 걸 모른채 그냥 지나칠 수 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우리 신문과 방송들은 다 어디 갔다 지금에야 나타난 것이죠?...그리고 왜 나타났던 것이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의해 왜곡되고 조작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실체와 세종시 수정 문제 등에 대해서도 옳바른 보도 태도나 사명을 지니지 않으면 이분들의 이웃인 저나 당신들은 이 사건들을 방조한 공범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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