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이蛀髮蟲'찾기 소동...
요즘도 '머릿니'가 있네요!
오늘 아침 재미있는 전화가 한통 걸려 왔습니다.
통화내용은 정말 징그럽기도 하고 더럽다고 표현되는 머릿니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어릴때만 해도 이 머릿니蛀髮蟲는 벼룩과 함께 잠자리를 괴롭히는 지긋지긋한 벌레였습니다.
이 벌레는 생김새도 그렇지만 작고 하얀모습이 징그럽다는 표현과 함께 '더럽게' 보이는 벌레였습니다.
때 아닌 '이蛀髮蟲'찾기 소동 모습입니다.
이 벌레...아니 버러지들은 주로 음습한 곳에 잘 서식하며 피부에 달라 붙어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
우리나라의 60-70년대는 유행처럼 생기던 벌레였고 후진국에서나 발생하는 벌레로 알았습니다.
이 벌레는 군대에서나 주변에서 너무도 창궐하여 DDT같은 강력살충제를 살포할 정도로 많았고
아침이면 거울앞에 앉아서 참빗으로 이 벌레를 떨구어 내는 풍경은 낮설지 않았습니다.
70년대 후반 우리들의 살림살이가 조금씩 개선 되면서 이 벌레는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았습니다만
오늘아침 걸려 온 전화속의 조카는 이 벌레 때문에 거의 기절할 뻔 했다며
참빗이 있으면 이 벌레를 잡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조카의 이야기에 따르면 지난주 '오크밸리'라는 곳을 다녀 온 후로 아이가 자꾸 머리를 긁어서 빗질을 하다보니
이 벌레가 여러마리 발견되었다는 것이며
자기에게도 이미 옮았을지 모른다며 급히 찾아와 처방(?)을 의뢰했던 것인데
밝은 곳에서 아무리 뒤져봐도 이 벌레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많이도 봤던 이 풍경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해 본 결과 최근에도 이 벌레가 출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은 생활환경이 좋아져서 이런 벌레가 살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생명력이 끈질기군요.
2005년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중 6.5%가 머릿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흔히 후진국 병이라고 여겨지는 머릿니는
사실 경제 수준.가정 환경.성별.나이에 구분없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감염증이며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존재했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도 매년 1000만 명의 어린이에게서 발견되는 '끈질긴' 곤충이라고 합니다.
(곤충이었군요.^^)
이 벌레는 직접 질병을 전파하지는 않으나 가려움증이나 피부손상등으로 2차감염을 일으킨다고도 하며
매개체는 애완동물이나 섬유등으로 옮겨 진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예방법은 수건이나 침구등을 깨끗이 사용할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들로 부터 따로 구분해 둬야 하고
머리카락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사람들이 사용하는 콘도나 숙박업소를 다닐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약을 사용하고자 할때는 부작용이나 용법을 잘 살펴서
장기간 사용시 살충성분 '린덴'이 유발할 수 있는 경련이나 암 유발, 자폐증, 학습 장애 등의 부작용을
사전에 막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미이라와 함께 발견된 고대 잉카인들의 참빗
고대 잉카인들도 이 참빗으로 머릿니를 잡았을까요?
위 그림들은 나스까의 지상화를 보러가기 전에 만난 잉카인들의 생활상이 담긴 미이라의 모습입니다.
이 미이라와 함께 발견된 참빗도 단지 머리를 닿기위한 용도로만 보여지지 않습니다.
수천년전 부터 현재 까지 인간들과 함게 살아남은 머릿니...!
생명력이란... 정말 끈질긴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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