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종이양산' 든 앙증맞은 여아
-여성들은 어릴 때 부터 '여자'로 만들어진다?-
얼마전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에 볼 일을 보고 돌아오는 중에 한 여아가 분홍빛 양산을 받쳐 든 모습이 너무 앙증맞고 귀여워 몇 컷의 사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나들이를 하고 있어서 할머니께 동의를 구하여 촬영한 모습인데 아무래도 뒷모습만 남기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두장의 사진만 포스팅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진을 눈여겨 보지 않아도 앙증맞은 모습을 한 여자 아이의 모습은 여성스러운(?) 모습이 철철 넘쳐나는데 또래의 남자 아이와 비교가 되지 않을 뿐더러 종이로 만든 양산을 받쳐든 모습은 남자 아이들이 보면 도무지 이해될 것 같지않은 '공주님' 모습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할머니와 함께 나들이를 떠나는 손녀의 모습에서 여성들은 어릴 때 부터 '여자'로 만들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 읽었던 '시몬느 드 보봐르'의 <제2의 성性> 등에 의하면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 진다'라는 내용 등으로 인류사에 등장하는 남성본위의 여성론을 반박하는 한편, 실존철학과 사회사적 분석 방법 등을 통해 여성에게 부여된 사회적 명칭인 '아내'나 '어머니'의 상이 남성들에 의해 왜곡되고 조작된 것이라며 여성들의 '자유로운 미래'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때 사르트르와 계약결혼으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그녀의 삶과 사상등에 대해서는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참고 하시면 좋을 듯 싶고요.
당시 저는 보봐르의 글을 읽으며 '지나친 열등감'에 젖은 신여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런 생각들은 때로는 케케묵은 보수적 남성 정도로 인식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딸아이가 장성하는 모습 등을 눈여겨 본 결과 보봐르의 주장은 '출산의 고통과 행복'을 느끼지 못한 여성이 출산의 고통과 여성들의 고귀한 삶을 상상만으로 곡해하여 잘못 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지면상 마무리 하면 이렇군요. 만약 보봐르의 주장 처럼 여자 아이가 남자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 까지는 이해하지만 남자아이들이 하는 버릇이나 습관을 그대로 흉내내는 것 내지 답습한다면, 여성들의 고유가치인 '모성'은 흉내내거나 답습한 만큼 손상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죠. 이런 면에서는 '여성운동'을 하는 여성분들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림속의 여자 아이는 그림과 같이 할머니 또는 어머니로 부터 '여성의 가치'를 전수받는 동시에 거의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분홍색 종이 양산을 페셔너블 하게 잘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카메라에 담아 봤던 것입니다.
어릴적 남자와 여자의 성장 속도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저 또래의 남자 아이들이 개구장이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여성들은 이렇듯 어릴 때 부터 본능적으로 여자의 모습을 갖추어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모습을 어릴 때 부터 지켜본 남자 아이들의 눈에는 '로망'으로 여겨지짐과 동시에, 그들이 가지지 못한 반듯하고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여성이 없으면 죽고 못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하고 넉넉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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