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B식 '4대강' 정비사업 결과
그림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주 대국민 정치쇼를 벌이며 국민들의 판단을 흐트려 놓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수중보 모습입니다. 먼저 이 수중보 모습을 살펴보며 지난주 이명박이 얼버무리며 넘어간 4대강 정비사업의 당위성에 대한 얼렁뚱땅 속임수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지난주 대국민담화라는 이름으로 대국민 정치쇼를 벌린 약 125분간의 일방적인 '대국민선전포고'와 다름없는 내용중에서 국민적 반대에 부딪친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그가 정치쇼에서 밝힌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영상 속에서 이명박이 말한 4대강 관련 이야기 일부를 수록한 내용입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글 속에는 괄호를 묶어 지나칠 정도로 오버하고 있는 제스쳐 일부를 표현해 두었습니다.
88올림픽대로에서 바라본 잠실 수중보 모습
이명박장로가 말한 4대강 정비사업의 당위성을 대강 요약하면, 1.강바닥이 오랜동안 정비하지 않아서 수심이 얕아졌다는 이야기며 2.지구온난화 때문에 물이 부족하다는 것 3.그리고 수중보를 만들었기 때문에 생태가 살아났다는 것 4.그리고 4대강사업은 강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사업과 동시에 강이 복원되면 문화도 복원될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서울로 자전거를 타고 오갈 수 있다는 것 5. 아울러 수질이 나빠진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이 정도로 대강 요약되겠습니다. 그나마 이장로의 이야기를 억지로 이해한 모습이지요. 그럼 어디 한번 살펴 볼까요?
이명박 장로의 '4대강 정비사업' 당위성? |
이명박이 대국민정치쇼에서 말한 내용을 읽어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위 글을 읽으면서 4대강 정비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알 수가 있습니까? 하지만 영상만 보신분들은(방송 시청자 등) 이명박의 말뜻에 대해 그럴듯 하다는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얼렁뚱땅 넘어가고 두손을 이용한 현란한 보디랭귀지가 추가되어 사실 이상으로 그의 말에 현혹될 것이지만 이렇듯 그의 말을 그대로 옮겨 놓으니 이런 얼렁뚱땅 속임수도 없다는 것을 금방 아실 겁니다.
잠실 수중보에 갇힌 물은 이런 모습이다.(수중보 어도 앞)
참고로 말씀 드리면 한강 잠실 수중보는 제가 사는곳에서 10여분이면 한강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이명박의 이런 이야기에 콧방귀도 뀌지 않겠지만, 지방에 계신분들은 아 그렇구나 싶은 생각도 들것이라는 점 밝혀 드립니다. 포스팅 속에 등장하는 잠실 수중보 사진 등이 이명박의 얼렁뚱땅을 한마디로 대변해 줄 것이구요.
반포대교에서 바라본 잠실대교 및 잠실 수중보 모습, 뒤로 올림픽대교가 보인다. 호수로 변한 한강이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명박이 말한 수도서울의 젓줄 한강의 모습은 옷을 벗고 수영을 할 수 있기는 커녕 서울시가 정수 처리해서 마시는 '아리수'와 같으며, 실제로는 강물에 발을 담글 수도 없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이명박의 표현과 달리 서울 시민들 다수는 한강에 잘 나가보지도 않을 뿐더러 한강물이 참 맑다라는 말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아울러 먼저 포스팅한'북한강 '호수'로 변한 이유 알고보니'와 같이 한강에서 북한강에 이르는 수계는 완전히 호수로 변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이명박정권이 삽집을 시작한 남한강 수계 조차 북한강 수계처럼 만들어 보고자 하는 수작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따라서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명칭은 그가 말한 뜻 그대로 물을 가두어 두고자 하는 목적외 뗏목을 타고 다닌다거나 갈수기 때 줄어든 한강의 본래 모습은 4대강 사업이 실시되는 즉시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남산으로 올라간 청계천의 수표교, 청계천 공사를 하며 옮긴 유적이다.
4대강 정비하면 문화가 복원된다?
이명박의 대국민 속임수는 이렇게 침소봉대 하거나 왜곡하며 국민들을 기망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명박의 발언에서 문제가 되는 것 중에서 강을 정비하면서 문화를 복원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명박이 청계천을 자연하천에서 인공 하수구로 만들면서 청계천에 있던 수표교를 남산 신라호텔 앞 작은 도랑으로 옮긴 것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문화재 등 유적들은 현장에서 자리를 옮기는 즉시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이므로, 4대강 정비사업(경부대운하)을 통해 강 주변에 산재한 문화재들의 수난은 불보듯 뻔한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이명박은 "그 주위에...문화가 복원되고 옛날 유행했던 그 문화를 다시 복원 시키고..."와 같이 거짓을 늘어놓으며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잠실 수중보에 갇혀있는 한강물이 어도를 따라가자 휀스로 오물을 막고 있는 모습이다.
수중보는 4대강 정비사업의 당위성?
"이 보 밑에는 항상 물이 흐르게 돼있고 필요할 때는 더 열게 되어 있고 닫게 돼 있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수량을 확보 하면서 수입도 보장하는 보장하는 아~~주 기본적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명칭을 할 때 4대강의 복원이라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옛날에 맑은 물이 굽이 굽이 흐르고 그 위에 모~~든...그 뗏목을 타고 다니던 그 시절에...돌아가자는 겁니다." 도대체 이게 말이라고 합니까? 뗏목 타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구요?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한강 잠실에 있는 수중보 모습을 보면 강물이 수중보 위를 넘어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이명박의 말과 달리 88올림픽도로 내지 동북부 간선도로를 자동차로 이동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수중보 모습입니다.
잠실 수중보에 갇힌 물과 어도 모습, 4대강 사업이 진행되면 이보다 높은 10m에 달하는 수중보가 세워질 예정이다.
이 수중보를 이명박은 열었다 닫았다 마음대로 한다는데 그런 모습을 본 적도 없거니와 문제는 4대강에 만들고자 하는 수중보 높이는 잠실 수중보는 비교도 되지않는 10m에 이르는 댐과 같은 높이며 이런 정도의 높이로 건설되면 사실상 경부대운하 기초공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량은 확보할지 모르나 그 이유 때문에 강물이 갇혀져 있고 홍수가 날 경우 가두어 둔 물 때문에 강바닥을 준설한 목적(?)과 관계없이 물은 수중보 위로 넘쳐나게 될 뿐입니다. 잠수교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시겠네요. 강바닥에 모래나 자갈이 쌓이는 이유 때문에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MB 대국민 사기극 '87조원'의 출처 녹취'와 같이 지천정비가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이명박의 4대강 사업은 결국 물을 가두는 수중보에 2년여에 걸쳐 20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뻥 튀겨 투입(?)하겠다는 국부유출 사업과 다름없는 것입니다.
한강에 황복이 돌아오고 생태가 복원 됐다?
"...그런데 보를 만들었다고 해서 물이 썩느냐?...물이 썩도록 보를 만들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그러니까 지금은 황복이 돌아왔습니다. 생태가 완전히 복원되고 서울시민들이 보면 보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어이가 없어 화가 치밀기 시작했습니다. 잠실 수중보에 가 보신 서울시민들은 모두 다 아는 사실입니다. 잠실 수중보에 갇힌 물은 그림과 같이 차마 발을 담글 수 없이 수질이 악화된 모습이며 갈수기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잠실 수중보에 설치된 어도에서 어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어종도 한정되어 있고 잘 관찰 할 수도 없지만 호수로 변하여 갇힌 한강물을 보며 생태가 복원됐다고 하는 말은 한강에 한번도 가 보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모습이죠.
물길이 막힌 잠실 수중보가 한강의 최상류인 셈이다.
그리고 잠실과 심곡수중보로 인해 갇혀진 드 넓은 한강 가운데 잠실 수중보에서 황복 6마리가 발견되었다는 보고는 있지만, 최근 한강에 6마리의 황복이 발견된 사실을 두고 황복이 돌아왔다는 이명박의 말을 들으며 제 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화가 치밀더군요. 한때 황복의 서식지인 한강은 김포쪽 심곡수중보를 막으면서 한강으로 돌아오는 길은 막아 버렸고, 그나마 임진강에 서식하던 황복도 댐 건설 등으로 씨가 말라 치어를 방류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생태계가 완전히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사실을 침소봉대하거나 왜곡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 뉴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359080.html
잠실 수중보 아래 한강물을 보면 발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하다.
따라서 잠실수중보와 삼곡수중보에 갇힌 강물은 그림과 같이 물을 가두어 수량은 풍부해진 대신 물은 혼탁하고 물고기들이 강물을 아동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한강에서는 산란하기가 어렵게 되어 물고기들이 탄천이나 중랑천 등 지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 벌어지며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한강에서 발견(억지로 발굴한 것이나 다름 없는데)된 황복 6섯마리를 두고 생태계가 복원 됐다고 하는 대통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명박식 4대강 정비사업은 홍수조절 등 이유를 내세운 당초의 목적과 달리 4대강을 댐으로 막아 강의 구실을 완전히 파괴해 버리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한강의 북한강 수계가 호수로 변한 모습에서 잘 알 수 있고 남한강에 설치할 수중보 때문에 수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강변의 모습은 사라지게 됩니다. 당연히 홍수조절 기능은 없는 것이며 물 흐름이 막힌 강물은 팔당댐에 담아둔 담수와 같이 물이 누렇게 변하여 한강 잠실 수중보에 도달하여 정수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4대강에 설치하는 수중보는 잠실 수중보와 달리 높이가 더 10m에 이르고 잠실 수중보를 감안하면 댐과 같은 높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심곡수중보와 또다른 모습인데 한강에서 황복과 같은 고기가 발견되려면 잠실 수중보 이상 상류 지역에서 잡혀야 하나 이명박이 말한 황복 발견 소식은 이곳 잠실 수중보 앞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고 이곳이 강의 최상류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혹시라도 황복이 이곳에서 어도를 따라 상류로 진출해 본들 팔당댐 앞 까지 진출하는 게 전부인데 한강에서 발견되는 어종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잠실 수중보에서 흐르는 강물은 최상류댐에서 제한적으로 방류하는 물의 량이자 댐을 막지 않았을 때 한강을 적시는 물의 량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이명박이 언급한 것 처럼 강하류쪽 심곡 수중보와 잠실 수중보를 막아두었기 때문에 한강은 물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고정된 수중보 때문에 수심이 높아진 결과를 만들어 장마철 홍수때 집중호우가 내리면 한강의 수위는 급격히 높아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런 수중보를 4대강에 만들어 강을 호수로 만들면 어떤 결과가 올지 뻔하잖아요? 한강의 모습을 보면 4대강 정비사업 결과를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잠실 수중보를 측면에서 본 모습이자 사실상 한강의 최상류가 서울 잠실에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황복이 발견되었다는 장소가 이곳입니다. 강물이 흐르는 모습 보다 강물을 가두어 두고 혼자서 멋있다 멋있다를 외치는 공구리식 사고방식을 두고 4대강 정비사업이라고 하는데 장차 우리나라의 4대강 전부를 호수로 바꾸어 보자는 것인지요? 총칼을 든 독재자 보다 무식한 독재자가 더 용감하다는 뜻을 이제야 이해하고 삽니다. 최소한 서울 시민들 앞에서는 뻥치지 말아야지요. 대통령이란 사람이 말이죠. 그것도 교회 장로라는 사람이...
대국민담화로 포장된 일방적인 홍보가 끝난 후 예상한대로 파업현장에 경찰들이 무더기로 동원되고 있다는 소식이고 철도노조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국민들과 야당 등의 4대강 사업 반대가 정치적인 주장이라며 몰아세우는 한편, 4대강 예산을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 시키는 일만 남겨 두었습니다. 혹시라도 그때 서울이 아닌 지방에 계신 분들이 이 포스팅 속 이명박의 발언을 발견하시게 되면 1960년대의 군사정권이 다시 부활한 모습이라고 평가되길 바랍니다.
강은 강 답게 흐르게 두어야 하고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국민들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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