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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지렁이 똥 '모양'도 예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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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렁이 똥 '모양'도 예술이네요
-지렁이 똥 분변토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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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똥 모양은 그림과 같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지렁이의 꿈틀거리는 모습과 달리 전혀 지렁이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부드러운 진흙을 반죽해 놓은듯한 모습이죠. 이 배설물들이 지렁이 뱃속을 통해 이런 모습으로 쌓혀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습이나 요즘 이런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만날 수 있는데, 지렁이 배설물인 이 흙더미는 영월의 한 농장에서 멧돼지 발자국 등을 추적하다가 멧돼지가 출현하는 콩밭 한편에서 발견한 모습입니다. 발견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만큼 희귀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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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동물들이 있다면 지렁이와 같은 환형동물과 뱀과 같은 파충류 동물들입니다. 적지않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텐데요. 습기를 촉촉히 머금은 땅을 뒤적거리다가 꿈틀 거리는 모습을 보면 징그러워 금방이라도 현장을 벗어나고 싶을 정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지렁이를 일부러 만나고 싶어도 쉽게 만나기 힘들지만, 예전 강으로 낚시를 하러 갈 때 이런 지렁이를 찾아 나서 망태기에 담고 붕어 낚시를 즐긴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지렁이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됐고, 분변토로 불리우는 지렁이 배설물은 더더욱 만나기 힘든 오늘날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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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모습이 징그러운 지렁이지만 그림과 같은 지렁이 배설물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놀라운 '똥덩어리'이자 이런 배설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생태계는 건강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죠. 지렁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익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지렁이의 역사에 대해서는 지렁이의 실체 만큼이나 알고 싶어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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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의 역사는  지금부터 약 5억 년 전 '캄브리아기'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이 땅에서 살아왔습니다. 당시 지렁이의 조상들은 주로 물에서 살았다고 전해지는데요. 지렁이가 물에서 육지(뭍)로 올라온 시기는 대략 3억 5천만 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으므로 인류의 역사는 비교조차 되지도 않는 땅속의 지배자 같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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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살았던 생명들이 몇 번의 대멸종 때도 (땅 속에 살아서)살아남은 듯한 지렁이가 인류의 관심을 끈 것은, 지금으로 부터 약 4천 년 전 수메르인의 기록(다른곳에서도 살았겠지만)에 나타나는데요. 수메르인들은 지렁이가 땅을 비옥하게 해주며 지렁이가 많이 살고있는 곳에서 농사를 지으면 수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쿠바의 지렁이 농법 소개 영상




지렁이는 땅 속에서 살며 시각이 팔요없고 피부호흡을 하여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며 산소를 들이마시는데요. 포유류 동물들 폐의 촉촉한 내벽이 공기가 신체를 잘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산소 흡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렁이의 피부는 늘 촉촉해야만 하기 때문에 마른땅에서는 지렁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거니와 자칫 지렁이들이 마른땅에 노출되면 꿈틀 거리다가 말라죽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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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뷰봄 행사장에서 만난 지렁이 소개 모습

따라서 아스팔트 도로나 콘크리트 바닥이 대부분인 도시에서는 지렁이 모습을 발견하기도 쉽지않지만 지렁이 배설물인 분변토가 몽실몽실 쌓여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눈도 없고 귀도 없는 지렁이의 생김새는 그래서 징그럽기도 하지만 얼마전 한강의 리버뷰봄 행사를 다녀오면서 의외로 많은 분들이 지렁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살짝 엿보니 아예 지렁이를 집에서 기르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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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뷰봄 행사장에서 만난 지렁이 사육 상자

위 그림과 같은 상자에 흙을 담고 지렁이를 이 상자 속에 기르며 집에서 발생한 과일 껍질 등 음식물 쓰레기를 이곳에 버리면 지렁이 들이 음식물과 분뇨 등을 먹어치우며 건강한 흙을 다시금 배설물의 형태로 반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징그러워 회피한 지렁이가 이렇듯 땅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환경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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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분변토는 영양가 풍부한 흙으로 변하여 집에서 화초를 기르는데 상요하기도 하고 영상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 처럼 농사에 적절히 이용하여 농산물의 품질과 수확을 늘리는데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약 4천년 전 수메르인들이 이런 지렁이들의 역할을 이미 체득하여 지렁이가 땅을 비옥하게 해주며 지렁이가 많이 살고있는 곳에서 농사를 지으면 수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농촌 등지에 이렇듯 분변토가 많은 곳에서는 농사가 잘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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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들은 지렁이 분변토(똥) 모습 입니다.

얼마전 영월에서 발견한 지렁이 똥 때문인지 지인의 농장 수확물은 주변의 농사 지역보다 훨씬 더 많은 소출을 기록하며 서울지역의 지인들을 불러다 수확을 돕게 만들었습니다. 농촌의 일손이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그곳에서 기르는 작물들의 작황은 주변지역에 비해 월등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렁이 똥 모양도 예술이지만 도시에서 지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쓰레기 배출과 함께 분변토를 이용한 화초기르기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고,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황폐해진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땅속의 지배자' 지렁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지렁이 똥 모습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지렁이 똥 모습 보시니 어떠세요? 새로운 한주 늘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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