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흉칙한 몰골의 '장승' 처음 봅니다!
노약자나 임산부나 심신이 약하신 분들은 이 장승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만약에 보셨다면 후회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장승곁을 지나치다가 너무도 지저분한 몰골이 있어서 자동차를 돌려 세우고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지저분하다는 표현은 좀 무식(?)한 것 같아서 아예 '흉칙'하다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많은 장승들은 동네 어귀에 서서 입을 크게 떠~억 벌리고 눈을 부릅뜨고 있으나
왠지 무섭거나 두려운 존재라기 보다 친숙한 느낌의 도깨비와 같이 여겨지는데,
아니...무슨넘에 장승이 이렇게 지저분하게 생겨서 사람의 갈 길을 붙들어 놓는지...
츠암!... ^^
장승들은 솟대와 더불어 길흉화복을 만들거나 쇠퇴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 특이한 모양새로 인하여 때로는 이정표 역할도 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기도 한데,
이 장승은 글쎄...생긴 것 좀 보세요.
그냥 지나칠 수 없잖아요!...ㅜ
여기는 춘천의 의암댐 근처에 있는 한 농장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장승인데
장승의 밑둥지로 부터 타고 올라 온 담쟁이 덩쿨들이 장승을 온통 감싸고 있어서 기괴망측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뜯어봐도 흉칙하게 생긴 이 장승을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그리고 담쟁이까지 둘러서 새로운패션을 입히고 있는데, 이 장승을 한번 보기만 하면
너무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전에 흉칙한 이 모습이 연상되어
두번 다시는 이곳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경춘가도를 따라서 의암댐쪽으로 들어서거나 춘천의 빙상장에서 의암댐쪽으로 가다가 보면
김유정 詩碑 근처에 있는...이 지저분하고 흉칙한 몰골의 장승을 한번 만나 보십시요.
아마 걱정과 근심이 화~악 달아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이 장승을 보신분들은 절대로...이 기괴한 장승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어째...무섭지도 않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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