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눈雪' 아시죠?
서울에서 제일비싼 집값을 자랑하는 강남 대치동은 8학군의 부정적 이미지 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서울에서 타지역보다 비교적 주거환경이 좋다는 이곳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서울시의 다른 지역 곳곳은 문제가 더욱더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어제 함박눈이 내린 직후 눈이 녹으면서 생긴 강남대치동 도로변 모습입니다.
평소 깨끗해 보이던 이곳에 새하얀 눈이 녹으면서 끔찍해 보이는 새까만 눈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이 새까만 눈은 자동차들이 내 뿜은 배기가스가 주범이라고 알려져 있고
비나 눈이 오면 이렇게 세탁되어 하수구에서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질입니다.
평소에 우리눈에 보이지 않던 이런 미세한 물질(대기오염)들을 조사한 한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 시내 공기 중의 다이옥신 농도가 온산이나 안산 같은 공단지역보다도 높다고 한다.
다이옥신은 청산가리보다도 독성이 1만 배나 높은 맹독성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 당시 서울역 부근과 정동 등 서울시 중심부에서 측정한 다이옥신 농도는 전국 35개 지역 중에서 서너 번째로 높았고
인천이나 시흥 지역도 선진국 기준을 초과하여 수도권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2002년도에 서울 대치동에서 측정된 결과는 공기 중의 벤젠 농도가 선진국 환경기준을 초과하였다.
벤젠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요 원인인데, 단기간에 고농도로 노출되면 두통과 구토를 일으키지만
만성적으로는 혈액암까지도 일으키는, 확인된 발암물질이다." <김상종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에서 비교적 주거환경이 좋다고 알려진 이곳에 대해서도
"강남 대치동의 발암물질 농도가 서울역 부근과 비슷하게 나온 조사결과는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조차도 숨쉬기에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습니다.
이런 대기오염 물질들은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같은 오염물질의 농도에 따라서
미숙아 출산율이 26%까지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국민들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이런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런 주거환경에서 살다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공해물질로 인해서 각종 질병들이 양산된다는 이야기며
아토피와 같은 질환은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생명을 단축시키는 일과 같으며
우리인체를 혹사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측정기구가 발달하지 못했던 예전에는 된장 하나를 담궈도 금줄을 쳐 두고 숙성기 까지는 접근을 금했을 정도인데
그때는 숙성기 동안 '神'이 와서 맛을 낸다고 할 정도 였습니다.
아마도 그 神이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적 환경이 아닐까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귀신을 봤다는 소릴 거의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츠암!...귀신 씨나락 까먹고 있는 소리...^^)
제가 어릴때만 하더라도 함박눈이 내리면 강아지처럼 뛰놀며 새하얀 눈을 그냥 먹기도 했는데
언제 부터인가 우리가 잘산다는 소리를 하면서 부터 산성비 때문에 비도 함부로 맞지 못하고
새하얀 눈도 함부로 입에 넣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서울지역에 내린 함박눈은 겨울 가뭄을 해갈 시켜주기도 했고
또 도심에 찌든 화석연료의 부산물들을 씻어주기도 했지만 썩 개운치만은 않습니다.
도로변에서 훔쳐낸듯한 저 새까만 눈을 보면서 하늘이 사람에게 보여주는 경고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대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여간 큰 모험이 아니네요!
www.tsori.net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그린토피아
'2011 나와 우리덜 >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여!... 잘있었느냐? (5) | 2008.01.14 |
---|---|
북유럽 닮은 서울의 '아름다운 눈길' (5) | 2008.01.13 |
'고추'를 잘 감별하는 재미있는 '카피' (6) | 2008.01.11 |
'副'티 풍기는 강남 눈사람...다르긴 다르네! (56) | 2008.01.11 |
새하얀 '유혹' 참지 못하는 아이들 (7) | 2008.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