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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산삼만 먹는 희귀종 '산삼쥐' 발견하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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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만 먹는 희귀종 '산삼쥐' 발견하다

산삼쥐라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설치류의 종류는 기껏 다람쥐나 집쥐나 두더쥐 정도인데 녀석의 생김새는 마치 '멧돼쥐(?)' 처럼 생겼습니다. 보통 우리가 자주 접한 집쥐는 산삼쥐에 비해 귀가 머리 윗쪽에 붙어있고 부리는 뾰족한 모습입니다만 녀석의 부리는 길쭉하게 뻗어나와 마치 멧돼지의 부리 형상을 하고 있고 귀는 눈을 중심으로 수평으로 붙어있으며 눈은 마치 바늘구멍 처럼 작습니다.



얼핏보면 두더쥐 모습 같아 처음에는 두더쥐 새끼로 알았지마 두더쥐는 눈이 퇴화되고 땅속으로 다니기 때문에 앞발이나 뒷발 모두 굴삭기 처럼 날카롭고 다리가아주 짧은데 비하여 녀석의 다리는 보통의 집쥐 모습입니다. 또한 꼬리는 짧막하여 두더쥐 꼬리와 흡사하나 전체 모습은 두더쥐도 아니고 집쥐 모습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다리 일부만 집쥐를 닮았을 뿐 대체로 두더쥐를 닮은 이 녀석은 바늘구멍 처럼 작은 눈과, 덩치에 비해 수염이 지나치게 길다랗고 길쭉한 부리 때문에 보통의 설치류와 다른 생태습성을 가진게 분명해 보입니다. 녀석의 모습이 신기하여 농장을 하는 지인에게 녀석의 이미지를 보여주니 산삼쥐라고 말했지만 자신도 본지 오래되어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묻길래 손가락(중지) 만큼 적다고 했더니 지인은 '산삼 wild ginseng, 山蔘쥐(보통 삼쥐라 부른다고 합니다.)'가 맞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녀석의 크기는 거의 손가락 크기 정도였습니다. 녀석의 이름과 같이 녀석은 깊은 산중에 살며 주로 산삼을 먹고 산다고 하니 보통 귀한 녀석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지인이 산중에 뿌려둔 장뇌삼 때문에 녀석을 발견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 산삼만 먹고 자란 녀석의 정체를 찾아 자연 법제된 산삼의 효능을 쫏아 개체수가 산삼만큼 빈약해 보이는 산삼쥐의 행방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때문에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하구요. 다만, 강원도 영월의 한 지역 정도로 해 두기로 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학술적인 가치 내지는 보호종種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면 제한적으로 공개토록 하겠습니다.(오버 하는 거 아닌지 몰러~ ^^)
 
솔직히 저도 이런 녀석은 생전 처음 봤으므로 산삼쥐를 본 것 만으로도 행복하군요. 보통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들은 심산유곡에서 '심봤다'라고 외치겠지만 삼삼을 먹고 자란 산삼쥐를 만나면 '쥐봤다!~'라고 외쳐야 할지...^^  적지않은 분들이 쥐(rat, 서생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지만 저 역시 집쥐의 모습은 별로인데 녀석을 처음 본 짧은 순간(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같습니다.)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애완용 '햄스터 hamster' 같은 기분이 들었나고나 할까요? 하지만 햄스터는 삼쥐의 모습과 전혀 다르고 '포유류'에 속한 덩치 커서 삼쥐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동물이지요. 녀석은 이렇게 만났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3시경 가을걷이가 한창인 강원도 영월의 한 지역 골짜기에서 장수말벌과 무당개구리,메뚜기,고추잠자리 등 도회지에서 쉽게 관찰될 수 없는 자연속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작은 도랑 옆에 흔히 볼 수 없는 야생화가 발견(제게는 발견 입니다. ^^) 되어 숨을 죽이며 촛점을 맞추게 되었죠. 꽃의 개체가 너무 작고 가는 바람에 흔들려 침을 꼴깍 삼킬 정도로 숨을 죽이며 야생화를 주시했는데 작은 움직임이 포착 되었습니다.

 순간 흠칫 했죠. 제가 좋아하지 않는 쥐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진속 모습과 같이 보통의 쥐와 생김새가 달라 거의 반사적으로 영상을 남긴 후 사라지는 녀석을 연속촬영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여러 컷 속에 녀석의 정체 일부를 밝힐 수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영상을 통해 녀석을 만날 수 있었으니 행운이었습니다. 1분도 채 안되는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녀석을 만난 장소의 특징은 볕이 많이 들지않는 응달쪽 산기슭이었고 기슭을 자작하게 적신 맑은물로 이끼가 잘 자랄 뿐만 아니라 종류 미상의 야생화가 그곳에만 피어있는 환상적인 장소였습니다. 녀석의 개체는 너무 작아서 일부러 만나려면 정말 산삼처럼 찾기가 쉽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짧은 순간 한 인간을 만나 혼비백산하며 허둥지둥 도망치는 삼쥐라 불리우는 녀석의 연속 촬영된 귀한 장면을 다시한번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


산삼만 먹는 희귀종 '산삼쥐' 발견하다



이 장면 부터 아래로 이어지는 산삼쥐 모습은 순서대로 배열해 놓은 것입니다.

(헉!...길을 잘못 들었넹!...(허겁지겁-.-;;;)...도망이닷!~)


어떻게 날 발견 했는감?...


에고...무슨 넘의 바위가...ㅜ


들켰다!...ㅠ...


녀석의 정체와 용케도 마주쳤습니다. 산삼쥐와 정면으로 마주쳤지요.
(아...아저씨...누구?...세효?...)


지금 누구 가릴때냐? 냅다 달리는 거야!...


그런데...오늘 따라 왜 이렇게 다리가 후덜거리는 거야?...ㅠ


달리고~


또 달리고~


산삼밭을 향하여 고~고~씽~~~


에고...숨차다.


녀석의 모습을 확대해 봤습니다. 녀석의 모습은 흡사 멧돼지 새끼 모습 같습니다. 그래서 멧돼쥐?...^^
(삼쥐더러 멧돼쥐라고 하면 안돼쥐...요.ㅜ)


저요...제겐...풀잎이 마치 커다란 나무 같아요. ㅠ 이신바예바 선수 같으면 별거 아니지만서두요. ㅜ  


영상에서 보셨지요?...얼마나 허둥대는지...흑흑...ㅜ


마치...꿈을 꾸는듯 해요...뛰어도 뛰어도 제자리 걸음 같으니 말예요...흑흑...ㅠ


나 돌아 갈래!...ㅠ


난 인간들이 무서버...ㅠ...


그래?...그건 니 생각일 뿐이고...니 땜에 영월이 보물단지가 될거라구...안그러면 억울하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죽어간 단종이나 아름다운 청령포가 '시멘트 고장'이란 불명예로 모두 묻히고 말거야!...니가 살아야 영월도 살고 영월이 살아야 우리도 편히 숨 쉴 수 있잖겠니?...


삼쥐가 사라진 골짜기 아래 작은 개울 옆에는 그야말로 '이름모를'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 있었습니다.

* 산삼쥐에 대한 정보는 구전에 의한 것이므로 학명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점 참고바랍니다. 아울러 바른 정보가 있으시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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