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닮은 신종플루 최전방 '군부대' 비상
어제 오전 동두천에 있는 한 양봉농장에 들렀다가 남한과 북한이 가장 가깝게 인접한 연천의 중부전선 최전방 '태풍전망대'를 다녀오면서 전망대로 향하는 곳곳의 우리 군부대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부대 앞 위병소에는 그림과 같은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운동 푯말에 눈에 띄었다.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곳에는 그만큼 신종플루의 전염 속도가 빠를 것이며 오늘 뉴스는 신종플루가 '유행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하니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전방의 군부대는 북한의 동태를 경계하는 한편 신종플루 까지 경계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되었다.
사진 우측으로 최전방 철책이 보인다.
요즘은 우리나라 최전방 남방한계선 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갈 수 있게 되었고 태풍전망대 등과 같이 최전방 모습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안보의식'을 고취 시킬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태풍전망대와 같이 최전방 철책 가까이 가려면 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통해 갈 수 밖에 없었고 최전방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우리 병사 등은 6.25전쟁 때 설치해 둔 '지뢰'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따라서 최전방 철책 근무를 하는 병사들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들은 제한된 길을 따라 이동할 수 밖에 없었고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는 그림과 같은 지뢰매설 위치를 표시해 둠으로써 주의를 환기 시킨 매우 살벌한 곳이기도 했다.
요즘은 지뢰를 탐지하는 중장비 까지 동원되어 철책으로 향하는 길은 아스팔트로 말끔히 포장되어 있었고 도로 곁에만 여전히 지뢰가 매설되어 있음을 경고하는 표시판이 철조망에 매달려 있었다. 하지만 위병소에는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이곳을 출입하는 민간인과 군인들 모두에게 신종플루 의심을 체크할 수 있는 초보적인 도구인 체온계를 비치하고 있었으며 출입자의 신원 파악 및 숫자를 동시에 파악하며 신종플루 확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신종플루사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종플루는 발명자 대비 사망자 수는 아직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정부(외국)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신종플루가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만도 최소한 2만명에 달하는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이고, 지구촌 전체가 신종플루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양상이나 아직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은 턱없이 모자라 약 2,800만명분이나 모자란다는 소식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인구 중 2,800만명에 속하는 사람들은 신종플루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었을 경우 손이나 닦다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처지에 놓이는 안타까운 것이어서 어디에 묻혀 있을지도 모르는 지뢰의 정체와 너무도 닮아있는 것이다. 지뢰의 경우 그림과 같이 지뢰매설 의심 지역에 출입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신종플루의 경우 냄새를 맡을 수도 없고 형체는 더더욱 알 수 없는 바이러스들이어서 그저 손만 깨끗이 닦는 처방으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나 언급한 바 발병자 대비 사망자 숫자가 적어서 그런지 아직은 희희락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 군이 철통같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최전방의 모습 처럼 우리는 늘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병원체에 무방비로 놓여있는데 이대로 가다간 언제 어느때 또 어떤 변종 바이러스의 공격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다. 전후 우리는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남북방한계선을 그어놓고 남북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여러 도발 징후가 있었지만 아직은 우리가 전시상황에 직면하지 않은 것은 24시간 늘 깨어 철책근무는 물론 국토방위에 힘쓴 결과였고, 그동안 정부나 국민들의 단합된 안보의식 등이 작용한 것이라 여겨진다.
그림들은 태풍전망대 주변 모습이다. 촬영금지 구역 때문에 제한(허락)된 사진만 촬영했다.사진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지역에는 지뢰매설 의심 지역이다.
그러나 이명박정권이 들어선 후 북한에 대해 지나친 빨갱이론과 안보론을 내세우며 공안정국을 만드는 동안 4대강정비사업과 같은 환경훼손 정책 등이 미디어법을 통한 안보론 확산으로 언론과 방송들은 정치에 휘말려, 정작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는 안이한 대처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리하여 신종플루는 태풍전망대 곁에 매설된 지뢰와 같이 태풍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하여 백신을 구걸하러 다니는 꼴불견을 연출하는 한편, 2,800만명에 이르는 국민들이 백신의 혜택에서 벗어나 지뢰를 밟을 것 같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다. 바이블(출애굽기)에서는 역병의 창궐과 불길한 징조들이 악惡에 대항하는 선善의 무리로 나타나고 있는데 장로정권에서는 미시세계의 이런 점 까지도 잘 챙겨서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 보호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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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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