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나기 힘든
녹색 날개 '청딱따구리' 포착하다
어제 오전 10시경, 동두천에 있는 지인의 양봉농장에서 꿀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즈음 낮선 새 한마리가 밤나무 ㅟ로 날아오르더니 전봇대 꼭대기에 사뿐 내려 앉아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청딱다구리'가 분명했습니다.
우리 텃새 청딱따구리의 위풍당당한 포스가 느껴지세요?
청딱따구리는 우리나라 텃새로 알려졌지만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며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치 귀한 텃새였는데, 지인을 통해 말아본 즉, 양봉농장 주변은 나지막한 야산이지만 두견새와 고라니 등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
청 딱따구리(grey-headed green wood pecker (Picus canus))는 딱따구리목(―目 Piciformes) 딱따구리과(―科 Picidae)에 속하는 중형의 딱따구리로 몸길이는 29.5㎝ 정도로 알려져 있고, 수컷의 앞머리는 붉고 턱선은 검다. 암컷은 머리가 회색이고 머리에는 붉은색이 없다고 하는데 전봇대 에서 비교적 먼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 속의 청딱다구리는 암수 구별이 힘이드나 당당하고 부리부리한 눈매로 보아 수컷같아 보입니다.
청딱따구리의 턱선은 검은색이고 배는 녹회색, 허리는 노란색을 띤다고 조류도감은 말하는데 선명한 녹색이 청딱따구리 답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청딱따구리의 첫 째 날개깃은 흑갈색이나 흰색의 가로무늬가 있고, 번식기에는 '히요~, 히요~' 또는 '삐요~ 삐요~' 하고 높은 소리로 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산행을 하다보면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울음 소리를 통해 청딱따구리가 서식하는 것 정도로 알아왔었습니다.
청딱따구리는 우거진 숲과 임야 등지에 서식하며 산림 속의 교목 줄기에 자신이 구멍을 뚫고 둥지를 만들며, 순백색인 알을 6~8(때로는 9개) 정도 낳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딱따구리는 구대륙 북반구의 프랑스에서 일본 홋카이도 까지 주로 북위 40~60° 사이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아시아에서는 열대에서도 분포한다고 합니다.
녹색 원내는 '청 딱따구리'가 앉았던 전봇대 꼭대기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었던 흔한 텃새였지만, 언급한바 무분별한 환경훼손 등으로 청딱따구리는 그들의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 깊은 숲으로 사라진 후, 용케도 제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며 나무 위가 아니라 전봇대 꼭대기에서 사라진 숲을 원망하며 시위하듯(?) 제 카메라 주변을 얼씬 거렸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훼손한 자연은 종국에 인간도 살아가지 못할 열악한 환경으로 바꾸어 놓으며 청딱따구리는 물론 인간들과 함께 누려야 할 삶의 터전을 앗아갈 것입니다.정말 반가운 청딱따구리의 모습입니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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