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놓고 바라본 '꿀벌'들의 달콤한 비행
요즘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신종플루' 등의 이유로 어제(1일) 아침 동두천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양봉을 하는 지인의 농장이 있는 곳이며 약 50년간 꿀벌들과 함께 살아온 분이 있어서 임진강도 둘러볼겸해서 찾아 갔는데, 보통 사람들 보다 면역력이 크게 뒤떨어져 감기에 한번 걸리기만 하면 일반인들의 상식 밖으로 약 한달동안 고생을 하는 안사람과 함께 그곳을 양봉농장을 방문했던 것이죠. 최근 신종플루의 대책없는 확산 소식 때문에 면역력 증강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하는 '프로폴리스'와 벌꿀 부산물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프로폴리스라는 물질은 벌들이 나무의 수액이나 꽃의 암.수술에서 채취한 화분과 벌 자신의 분비물을 이용하여 만든 천연의 항균,항산화 물질로써 벌집을 청정하게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무균상태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벌집 내부는 세균이 번식하기 매우 쉬운 높은 내부 온도와 수만마리의 많은 벌들이 함께 모여 사는 벌집이 외부의 오염물질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되고 유지되는 이유는 프로폴리스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항균능력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그 효능을 인간들에게 적용하면 최고의 건강.장수식품이라고 격찬한 미국 NASA(미항공우주국)의 연구결과물을 통해 (별의 별 방법을 다 써 보다가)안사람에게 적용해 보고자 양봉장을 찾게 되었던 것이죠.
어쩌면 벌들이 만들어 낸 프로폴리스란 물질도 신종플루가 아니었드라면 별로 관심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며 면역력이 일반인들에 비해 턱없이 뒤떨어지는 안사람이 아니었다면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을 것이나, 지인의 권유로 알게된 프로폴리스에는 언급한 항산화작용과 노화방지는 물론 면역력강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인체에 유익한 유기물질(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서 면역성강화와 항바이러스,항산화,항균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며 감기예방 효과에 및 증상을 호전 시킨다고 하여 안사람에게 딱 들어맞는(?) 처방이었습니다.
아울러 가벼운 피부감염 질환과 편도선.잇몸염증,위염,후두염,여드름,무좀과 입과 목이 약해 염증이 잘생기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벌들은 인간들에게 달콤한 꿀을 제공하는 한편, 이렇듯 유익한 물질을 제공하고 있는 신비한 곤충이어서 일반에 널리 알려진 꿀벌 등에 대한 정보를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만든 하루였습니다.
동두천의 한 양봉농장에 들어서자 마자 늘어선 벌통 곁으로 수만마리 혹은 수십만 마리의 꿀벌들이 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꿀벌 통 앞에 쪼그려 앉아 녀석들의 비행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녀석들은 쉼없이 뭔가를 꿀벌통 안으로 나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노랗고 아주 작은 뭉치를 벌통 안으로 나르고 있었는데 그들이 열심히 나르고 있는 물질은 꽃가루 등으로 곧 겨울이 닥치면 얻을 수 없는 물질을 겨우살이를 위해 열심히 나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녀석들이 열심히 나르고 있는 저 물질들 속에 프로폴리스라고 하는 물질이 포함되었을 것인데, 그 물질은 벌꿀의 달콤함과 함께 어쩌면 약물을 함부로 오남용하고 자연의 질서를 함부로 파괴한 인간들 때문에 생긴 변종 바이러스 등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물질이 아닌가 싶어 벌꿀 보다 더 달콤한 유혹으로 여겼고, 따라서 그들의 비행은 꿀벌들의 달콤한 비행으로 보였던 것이죠.
일반에 알려진 프로폴리스의 기원은 약 4.500만년 전 동물이 지구상에 생존하기 시작할 때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전설에 의하면 로마신화의 주신 주피터가 아름다운 멜리사를 꿀벌로 화신 시켰는데, 멜리사에게 프로폴리스를 치료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었다는 전설이 생존을 위해 진화를 거듭한 인간 등 동물들에게 오직 한 길을 고집(?)하고 있는 꿀벌을 통해 태초의 자연이 준 생식을 가르쳐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학술단체 등에서는 프로폴리스에 대한 학술심포지움을 잇달아 열며 프로폴리스에 대한 연구를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프로폴리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자연을 함부로 훼손한 인간들의 행위를 먼저 반성하고 자연의 방법 보다 약물을 쉽게 찾고 의지하는 현대 인간들의 습성을 되돌려 놓는 연구방법도 병행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벌들은 대개 1마리의 여왕벌에 수천 수만마리의 일벌을 거느리고 사는데, 특정 시기에만 생기는 숫벌로 그 무리들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는 게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여왕벌은 알(3일)→애벌레(6일)→번데기(8일)→출방(여왕벌)되는 약 16일 간의 과정을 거쳐 출방 후 1주일을 전후해서 벌통을 나가 일생의 단 한번의 교미로 500∼800만개의 정액세포를 숫벌에서 받아 저장낭에 저장하였다가, 평생 150만개 정도의 알을 낳으며 교미 후 분봉 외에는 벌통을 나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속의 꿀벌통에는 각각 여왕벌 한마리가 여러 일벌(꿀벌)의 개체를 거느리고 있는 장면이고 착하게도 일벌들은 죽을 때 까지 꿀과 꽃가루며 프로폴리스를 열심히 나르다 생을 마감하고 있는 것이죠. 재미있는 것은 숫벌은 벌중에서 체구가 가장 크고 무거우며 교미 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니 재밋는 녀석이기도 하고 인간들의 상식으로는 얼른 납득이 가지않는 대목이기도 하나 벌들의 세계에서는 그 권력(?)을 넘보며 질서를 깨뜨리는 법이 없어서 태고 이래로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여왕벌에 죽도록 충성을 다하는 일벌들은 어떠 할까요? 일벌의 생성과정은 여왕벌과 달리 알(3일)→애벌레(6일)→휴면(3일)→번데기(9일)→출방(일벌) 과정을 거치며 약 21일간의 시간이 소요되고, 유정란에서 생성되며 성적으로는 암놈이지만 불완전한 개체로 번식을 못하며 체구가 작고 수명 또한 유밀기에는 1∼2개월 겨울철은 4∼6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 불쌍해 보이는 운명입니다.
그리고 일벌들은 각자 주어진 임무를 맡게 되는데 분업을 통하여 출방 1주일내의 어린 벌은 소내청소와 애벌레 기르기 등을 맡는 등 벌통내에서 가벼운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1주일부터 2주일 사이의 벌들은 밀납을 분비하여 벌집을 만들고 왕유를 분비하며 온습도와 환기조절기능을 수행하며, 2주일 이상된 벌들은 꽃과 꽃가루수집 수지와 물 수집 등 야외작업을 전담하고, 늙은 벌은 외적 침입방지와 숫벌 수량조절 임무를 맡는다고 하니 벌들의 세계는 놀라울 만치 잘 구성된 사회로 인간들이 본 받아야 할 세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성장하며 무리를 이루며 살고있는 꿀벌들은 안사람이 신종플루에 겁먹고 환절기에 도래되는 감기의 두려움 때문에 만나게 되었는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임상실험(?)중이므로 어떠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반에 알져진 의학정보에 따르면 언급한 바와 같아서 꿀벌들이 벌통으로 나르는 물질은 물론 그들의 비행을 그저 달콤하게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신종플루에 대해 정부의 늑장 대처로 국민들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겪는 한편, 뚜렷한 대응방법 조차 마련되지 않아 국민 스스로가 건강을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하려면 최소한 꿀벌들이 맡은바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것 처럼 각자가 맡은 임무를 게을리 하지 않는 동시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문제가 코 앞에 다가와 허둥 거릴 게 아니라 꿀벌들 처럼 역할분담을 잘하여 국민다수가 늘 건강한 삶을 누리게 했으면 합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꿀벌들의 역할 중 '여왕벌'의 역할만 눈에 띄는지 꼼짝않고 자신들의 파이에만 열중한 나머지 자연훼손을 통한 정치적 이득에만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신종플루가 정치인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꿀벌들의 비행을 눈여겨 보고 있자니 정말 황홀 하더군요. ^^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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