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발표만 봐선 '타살의혹' 해결 안돼
노 전대통령의 투신 서거 후 12일이 지난 오늘 오후 3시 경남경찰청 회의실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경위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CCTV에 촬영된 노 전대통령의 서거 당일 아침 사저를 나서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시간은 경호관이 정토원으로 심부름 갔던 오전 6시 14분부터 17분 사이이며, 부엉이 바위 아래서 발견된 시각은 오전 6시51분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발표한 수사결과 내용들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politics/no_0523/view.html?photoid=4484&newsid=20090602093207349&cp=yonhap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008&newsid=20090602100917812&p=nocut
경찰의 오늘 발표 내용에 따르면 그동안 몇차례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 마다 번복된 모습이고, 오늘 발표된 당시 상황은 현장 검증당시 자료를 토대로 경호원이 정토원으로 심부름을 가면서 근접경호에 실패하며 노 전대통령의 투신을 막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언론에 공식 발표한 수사자료 등이 모두 번복된 모습이고 현장검증 결과에 짜 맞춘듯한 모습이어서 '타살의혹'을 해명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이며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사결과 발표 내용으로만 보면 노 전대통령의 명에 의해서 경호에 실패한 것일 뿐 경호관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것이고 따라서 청와대 경호실 파견 경호관을 형사처벌 하는 등의 후속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담당 경호관들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노 전대통령 서거 이후 '타살설' 등이 불거진 이유는 일반인들이 납득할 없는 경호 태도가 의혹을 부풀렸을 뿐만 아니라 노 전대통령을 근접경호한 경호관이 횡설수설 말을 바꾸면서 의혹을 더 증폭 시켰고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도리어 의혹을 증폭시켰던 것입니다. 아울러 보수언론이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흠집내기 위한 보도를 하며 의혹을 더 부풀렸는데, 오늘 경찰이 발표한 CCTV 내용만으로는 '타살의혹'을 잠재울 수 있는 모습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노 전대통령 서거 전 마지막 모습 TV팟 영상자료
그동안 노 전대통령이 언급한 바와 같이 봉하마을에서 조용히 농사를 짓고 살고 싶다고 했지만 박연차게이트로 언론과 방송의 집중 포화를 맞으며 봉화산에 머물던 언론의 파파라치들에게 늘 감시당해 와서 마치 사저생활이 '감옥살이'와 같다고 술회하는 점 등을 미루어 보면, 오늘 경찰이 타살설을 잠재운다며 내 놓은 CCTV속 모습은 타살의혹과 전혀 상관없는(?) 모습이며, 오히려 같은 시간대에 봉화산에 머물던 언론사나 방송사들의 사진이나 녹화장면이 더 설득력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언론과 방송에서는 봉화마을 표정을 늘 전해주던 방송사들이 노 전대통령 서거 당일 모습은 아무도 촬영하지 못한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노 전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위에서 투신 한데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 않지만, 당일 노 전대통령의 행적과 모호한 경호관의 행적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혹으로 남을 수 밖에 없고 그가 청와대 경호실 파견 경호관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노 전대통령 서거 다음날 아침 부엉이 바위 곁 도로변에 추모제를 지낸 흔적,...
안개가 자욱하여 부엉이 바위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새로운 사실이 다시금 드러날 수도 있는데, 노 전대통령 서거 후 너무 일찍 '추모정국'을 벗어버리고자 하는 정부와 경찰당국의 무리한 수사발표가 아닌가 보여지고, 경호관 한명 처벌로 끝날 수도 있는 문제를 청와대 경호실을 의식하여 지나치게 비화 시키는 게 아닌가 싶기도합니다. 경호관의 처벌 문제 조차도 경호관의 진술 내용에 따르면 정상이 참작되나 경호방법 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 전대통령의 투신 서거는 옳아 보입니다. 그러나 경호방법은 반드시 문제가 있는 부분이며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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