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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이 몽둥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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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몽둥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서울 도심 곳곳에 집회 시위가 있는 장소에는 의례히 전경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은 '경찰'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합법적인 행사 또는 비합법(?)적인 행사를 강제해산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있는데, 가끔 경찰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존재이유에 대해서 생각하면 참 씁쓸하기도 하다. 언급한 합법 또는 비합법이라는 말은 합법적인 행사도 이들이 가로채며 시민들의 올바른 권리주장을 사전 사후에 가로채곤 하는데 그들의 힘은 공권력이라는 이름 외 공권력을 집행하는데 빼 놓을 수 없는 물건이 하나 있다. 민중을 후둘겨 패는 '몽둥이'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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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노무현 전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고 태평로를 따라 광화문 종각을 거쳐 종로로 이동하는 곳곳에는 전경들이 죽치고 앉아서 곧 일어날 수 있는 소요사태(안상수에 의하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찰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걸어야 할 인도 한편을 차지한 채 대기하면서 지나가는 짧은 옷차림의 여성들에게 시선을 빼앗기는 한편 신주단지 모시듯 꼭 부여안고 있는 '몽둥이'를 보며 언제쯤 두얼굴을 한 저 물건들이 시민들을 향하여 내려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참 슬픈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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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권력의 몸둥이가 되어 그들의 형제자매는 물론 이웃을 향하여 거침없이 몸둥이를 휘두르고 있고 권력은 '법'을 만들어 이들을 잘 길들이며 구속하고 있는 것이다. 권력이 시민들의 지지를 업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순사들을 앞세운 것과 닮은 모습을 하고 국민들을 마구 두들겨 패고 때리며 몸둥이로 정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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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스스로 만든 그들만의 '의회민주주의'라는 도구가 결국 몽둥이를 만들게 된 모순을 만드는 한편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세력만 있으면 국민들을 장악할 수 있는 못된 제도가 도입된 후 몽둥이도 자연스럽게 등장했고 추종세력을 먹여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정치적 구조 때문에 지금 이시간에도 불법을 적법하게 만드는 입법 활동들을 끊임없이 벌이는 한편 삽질을 통한 개발이익 등을 나누고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아마도 언제쯤인가 이런 모순되고 불합리한 제도들 때문에 정치인들은 그들 스스로 만든 몸둥이에 매질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들만 모르고 있는 것일까? 종각 앞에서 인도를 점령하며 몸둥이를 꼭 붙들어 안고있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이 제3세계의 그것과 너무도 닮은 모습이고 민주가 사라진 모습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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