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지역 '한나라당' 없었다!...
이럴줄 알았다니까!?
어제,
새벽7시에 투표를 마치고 그동안 가 볼 기회가 없었던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사고현장'으로 달려 갔다.
그동안 먼저 고생하신 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아프고 힘들어 하며 미안했는지 모른다.
저곳은 충남 태안지역의 피해가 아니라 국가적 재앙이자 재난이어서
정부는 서둘러 이곳을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우리국민들은 이 사실을 접하는 즉시 만사를 제껴두고 재해 현장으로 달려 갔다.
나는 티비나 언론매체를 통해서 자원봉사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며 늘 부끄러워했는데
마침 투표를 끝내고 이곳 태안의 만리포로 달려 갈 수 있었다.
이미 수도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 저곳에서 기름을 걷어내고 또 닦아내고 있었다.
같이 간 일행들은 우선 오염이 심했던 만리포 주변을 돌아보며 재해현장을 먼저 답사했다.
그리고 목적지인 천리포로 이동중에 '한나라당'이 설치해 둔
'태안 앞 바다 기름 유출사고 지원본부'를 지나치게 되었다.
이미 이곳에는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수많은 단체들이 봉사자들을 지원하고 있어서
특정 정당이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았지만
뭔가 수상쩍은 풍경이 일행을 멈추게 했다.
자원봉사자를 지원하는 다른 곳은 붐비고 있었지만 한나라당 이름을 건 이곳 지원본부에는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았다.설마하고 다시 확인 해 보았지만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고
해가 뉘엿거리고 있을 즘에도 보이지 않았으며 날이 어두워져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부터 BBK의혹의 중심에 서 있던 이명박대통령후보가
'대통령당선자'로서 예우를 받으며 차기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그동안 고른 지지율로 미루어 새삼스러울 것도 없으며 크게 기뻐할 일도 아니었다.
이미 금번 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40%에 이르며(잘 새겨 두시길 바란다)
한나라당이나 이명박대통령당선자가 과반수로 당선되게 해 달라는 요청에 힘입은 지지자들이
마침내 그를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당선자로 추대하여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게 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어제, 그것도... 대통령선출을 위한 투표 당일 날,
그동안 꾸준히 만리포를 지켜왔을 한나라당이 썰물처럼 모두 다 빠져 나간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한나라당이 그동안 이곳 만리포에 오기 싫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리당략에 따라서 우선 간판을 내 걸고 민심을 얻기위하여 '지원'이라는 흉내를 내 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많은 자원봉사들은 새벽같이 투표를 마치고 이곳 태안으로 몰려와서
찌든 기름때를 닦고 또 닦아 냈는데
그들은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고 곧바로 이곳 국가재난지역으로 달려 왔고
한나라당 지원본부는 '자축연'에 참석하느라 모두 회식장소로 달려 간 것일까?
누구라도 그러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 어느땐가?
한나라당이 남모르게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리고 기뻐 할 수도 있지만 국가재난 가운데 있지 않은가?
지금이 국가적 경사인가?...
물론 한나라당이나 대통령당선자는 평생의 꿈을 BBK로 이루었을지 모르지만
이곳 만리포나 천리포에는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해뜨는 아침부터 해지는 저녁까지 솔선하여
재난극복에 열중하고 있는데 도대체 한나라당 당직자나 지원본부의 사람들은 모두 다 어디로 떠났단 말인가?
나는 혹시라도 주변의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흘깃 거려서 점심이라도 먹으러 갔나 생각해 봤지만
그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이 한심한 막사만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다음편에 우리국민들의 정말 자랑스럽고 감동스러운 장면을 꼭 보여 줄 것이며
나는 다시 태안으로 내려 간다.
그곳...
지~~~~~~~~인짜!! 심각한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 자원 봉사자들 너무도 아름다웠다.
아마 이들이 아니었드라면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었을지 모른다.
한나라당이나 대통령당선자는 최소한 태안의 자원봉사자들이나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요런,
작은 일에서 부터 싹수를 보였다. 나의 오해인가?
대통령당선자를 배출한 첫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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