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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부고장' 보내 온 하트형 나뭇잎


'부고장'
보내 온 하트형 나뭇잎


꿈을 꾸었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의 부고장을 한 신문의 광고를 보고 알게 되었다.
그 부고장은 신문하단을 크게 장식한 부고장이었다.

나는 그럴리가 없다고 여기며 그럴리가...?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나도 꿈이 너무도 뚜렸하고 이상하여 '꿈해몽'을 찾아 보았다.
그런 꿈(부고를 받는)은 '편지를 받거나 통지를 받는 꿈'이라 되어 있었다.
요즘 편지를 받을 일이 없고 통지라 해봐야 고지서가 고작이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뉴스를 모니터링하면서 태안오염사건이 나를 부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 며칠 새 태안은 나를 가슴아프게 한 사건이자 잠 못 이루게 하는 사건이어서
현지에 있는 지인을 통해서 소식을 듣고 있었다. 도무지 경황이 없어서 전화통화 조차 미안했다.
빨리 가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야 될텐데 아직 스케줄이 나오지 않아서
군청관계자에게 연락만 취해 놓았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꿈의 해몽을 찾아(?) 여기저기 전화를 해 보았다.
그러니까 글을 쓰는 오늘 지인 한분이 개업을 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나는 그것이 꿈과 맞아 떨어지는 소식(통지)이라 생각했다.
그는 내게 연락을 하지 못했는데 잘 되었다라고 하며 꼭 와 주길 바랬다.


하트형 잎이 달렸던 빈가지...우리는 자연의 현상을 어디까지 믿는 것일까?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한 며칠 이런저런일로 바쁘게 지내다가 베란다에 나가 볼 시간이 없었다.
이불을 볕에 말리려고  베란다에 나가는데 베란다에 낙엽이 많이도 떨어져 있었다.
그때 무심코 지나쳤던 일이 생각났다.
'어라!...나무가 말을 하네'라는 제목으로 나무가 사랑을 고백한다는 내용의
SF적인 초자연적인 현상을 '블로거뉴스'로 송고한적이 있는데
그 나뭇잎이 보이지 않았다. 얼마전에 한번 확인한 잎이었다.  


그 잎이 달려있는 나뭇가지를 살펴보니 분명 없었다.
그래서 벤자민 나무아래 베란다를 살펴보니 그곳에 누렇게 바랜 하트형 나뭇잎이 떨어져 있었다.
나는 그 잎을 주어서 한동안 어루만졌다.

우리의 사랑이 끝난 것일까?...



한철 잎이 무성하던 벤자민의 가지가 많이도 앙상했다.
사철 푸르게 있던 이 나무도 잠시 성장을 멈추고 동면에 들어가며 잎을 떨구었을 것인데
자신을 너무도 아껴준 주인에게 인사를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여
나의 꿈속에서 자신의 죽음을 내게 告한 것은 아닌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자연의 한 현상을 두고 내가 너무 예민한 탓일까?
나는 그 하트형 잎새를 주어 화분에 올려다 놓았다.


잘가게...나도 사랑했다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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