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꿈/꾸/는/그/곳
술을 권하는 사회
샘밭사두농장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는 박...
그 아래 여러생명의 씨앗들이 다시 봄을 기다리고 있다.
술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유추해 보면
태초의 인간이나 동물들이 주변에 널린 과실을 저장해 두면서 발생했을 것 같다.
변변한 저장시설이 없던 당시에
그 과실들은 동굴 어느곳에서 자연적으로 발효했을 것이며
잘못(?)먹어 본 그 과실의 즙이 그들을 기분좋게 했을 것이다.
태초의 과실이라면,
문헌에 나타난 바이블을 기초로 할때
선악을 알게한 사과나 몸을 가리는데 사용한 무화과 등이
지천에 널렸을 것이나
아마도 현재의 와인재료인 포도의 발견은
이 태초의 인간들에겐 매우 유익한 열매였을 것이다.
당시에는 그저 지천에 널린 나무열매를 따 먹던가
아니면 호수나 개천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던가
동물들을 잡아서 먹을 정도로
인간들이 살아가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불편이 있었다면
먹거리를 구하러 다니는 수고가 있었을 뿐
그들은 하루의 나머지 시간을
유희에 몰두했을 것이다.
그들의 유희란,
오늘날과 같은 놀이문화가 아니라
가장 원시적 형태의 본능에 의존한 유희였을것으로 보인다.
알 수도 없는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표시했고
무엇인지도 모를 형태의 낙서를 해 댓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더 기쁘게 했던것은
아마도 이런 기분좋은 창조적(?) 음주형태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들의 음주는
그들이 긴장할 필요가 없는(?) 자연에서
또 다른 창조적인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촉매제로
그들의 창조적인 생각을 증폭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원시의 시절에도
그들이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이나
오늘날과 같은 삶의 사회적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농사 조차도 짓지 않던 시대의 인간들의 음주...
그 행위는 오늘날과 너무나 다른것 같다.
그래서
나는 술을 권하는 사회를 이렇게 보는것이다.
샘밭사두농장에서 숙성중인 까마중酒...방송인 윤문식선생의 술이 재밋다.
술을 권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음주문화는 우리사회가 낳은 부산물로써
인간이 지탱할 수 있는 존립기반을 무너뜨린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회일수록
스트레스의 정도가 높다는 말이다.
이런 주장은
반대의 경우에 직면할 수 있는데
그것은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
그 사회가 만들어낸 환희를 증폭시키는 문화다.
샘밭사두농장에 건조중인 까마중...
이럴경우
전자의 경우와
후자의 경우는
그 결과가 매우 다른 모습을 한다.
전자의 경우는 파괴를
후자의 경우는 건설을 부추긴다.
샘밭사두농장에 건조 보관중인 씨앗들...
술을 권하는 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신뢰를 상실한 사회...
그 종말은 음주로 인한 파괴를 부를 것이며
신뢰를 존중하는 건강한 사회는
음주로 인한 창조적 재생산을 부추길 것이다.
허태풍의 샘밭사두농장에 건조중인 까마중
술을 권하는 사회는
상대를 인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상대의 스트레스를 이해하는 사회적 관습이다.
상대의 스트레스를 이해하는 사회란,
상호간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과 동시에
나의 스트레스를 상대에게 인식시키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술을 권하는 사회는
별로 건강해 보이지 않는 사회같다.
술은
내가 좋아서 마시고
나의 창조적 이성을 위해서 마실 때
건강한 음주가 될것임을
나는 믿는다.
그러나
그 술은
나의 이성을
혼돈속에 빠뜨림을 잊지말자.
2007/01/23 술 소비가 너무 많은 사회에 던져진 나를보며
내/가/꿈/꾸/는/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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