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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때문에 토요일 장날 '손님'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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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때문에 토요일 장날 '손님'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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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기록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잡은 김연아 로이터 자료사진

요즘 스페니쉬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안사람 때문에 잠을 일찍 깼는데 눈을 떠 보니 새벽 5시였다.
중얼중얼하는 소리가 나를 깨웠던 것인데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는지 물어봤더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09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 경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뜬 김에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9시 경에 하는 경기를 오전 7시에 하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덕분에 나도 일찍 일어나서 김연아의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포스팅을 하며
김연아 보다 먼저 경기를 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경기를 보면서,
오늘 경기는 김연아가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아사다 마오는 물리칠 수 있겠다는 생각하며
 김연아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연아갤' 속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김연아의 세계신기록 영상이 자랑스럽다.

결과는 이미 알려진 것 처럼  세계신기록[76.12점(기술점수 43.40 프로그램 구성점수 32.72)]을 달성했다.
나나 안사람은 김연아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했고 김연아가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그리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토요일 장'이 서는 아파트단지에 뭐가 있나하고 둘러보는데
평소 북적이던 장이 텅 비었고 반찬 거리나 과일 등을 갖다놓은 상인들만 있는듯 보였다.

그러나 잠시후 하나 둘씩 '아줌마'들이 토요일 장에 들어서며
'오늘은 왜이렇게 손님이 없어요?'하고 묻자
상인들은 얼굴에 미소를 띄며 '김연아 때문에 그래요!...'하고 응수했다.

"...맞아요!...저도 김연아 경기 보느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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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일러스트 자료사진

김연아에 열광하는 사람은 안사람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모두 같았다.
요즘 같이 경기가 침체되었을 때 상인들이나 살림을 하는 '엄마'들 까지도 모두 김연아 팬이 된 것인데,
토요일 장날 손님이 없어도 김연아의 세계기록 소식과 함께 기뻐하며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라는 마음들은 정치가 뺏앗아 간 '꿈과 희망'을 되돌린 듯한 모습이다.

"...200점에 대한 생각은 안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한 은반위의 요정다운 김연아의 소감이
장날 상인들을 더 흐믓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한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토요일 장에도 온통 김연아 이야기 뿐이고 참 행복한 토요일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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